8090 ‘파워 레더’의 귀환
웬지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 터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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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레더 = 각진 숄더 + 묵직한 코트”
다시 강해지는 패션, 파워 레더의 귀환!
요즘 거리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게 있다. 단단한 어깨, 묵직한 실루엣, 번쩍이는 가죽. 레더가 돌아왔다. 그중에서도 지금 주목받는 건 ‘파워 레더(각진 숄더나 긴 기장 등 강한 구조의 레더 실루엣)’다. 바로 어제는 인스타그램에서 ‘생 로랑st 저렴이 레더 재킷’이라는 글도 봤다. 파워 레더 점퍼・재킷에 대한 Z세대들의 니즈를 엿볼 수 있던 부분!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파워 레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었다. 각 잡힌 재킷과 맥시 코트, 묵직한 질감. 바로 힘과 독립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 ‘강한 옷’이 다시 필요해진 시대가 됐다.
스트리트가 먼저 움직였다
패션의 신호는 언제나 거리에서 시작된다. 최근 셀럽들은 구조적인 레더 재킷이나 롱코트를 활용해 존재감을 드러낸다. 오버사이즈 숄더 재킷에 미니스커트를 매치하거나, 브라운 롱코트에 스틸레토 부츠를 더하는 식이다.
불안할수록, 더 단단해진다
과거의 파워 레더가 ‘권위의 상징’이었다면, 지금의 레더는 ‘자기 방어’에 가깝다. 경기 침체, 전쟁, 기후 위기 같은 단어가 뉴스의 일상이 된 요즘, 사람들은 유연한 실크보다 단단한 가죽을 찾는다. 그 질감이 현실과 자신을 구분해주는 보호막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1980~90년대 역시 그랬다. 냉전과 경기 불안이 팽배하던 시대, 사람들은 옷으로 자신을 방어했다. 다만 그때의 레더 재킷이 “나는 버티고 있다”는 메시지였다면, 지금의 레더는 “나는 아직 괜찮다”는 다짐이다.
몹 와이프 vs. 파워 레더
얼마 전 유행한 '몹 와이프' 트렌드와는 무엇이 다를까. 이 두 트렌드는 같은 시대를 소환하지만 결이 다르다. 몹 와이프 룩이 마피아 부인들의 화려함을 전면에 내세운다면, 파워 레더는 훨씬 절제되어 있다. 큼직한 골드 체인 대신 각 잡힌 어깨, 인조 모피 대신 묵직한 광택. 보여주기보다 ‘버티기’에 가까운 태도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몹 와이프가 세상에 맞서는 룩이라면 파워 레더는 자기 안의 중심을 세우는 룩. 사회적 피로가 깊어질수록 사람들은 과장된 화려함보다 실감나는 존재감을 원한다. 지금의 레더 열풍은 그 감정의 연장선에 있다.
2025년, 새로운 ‘파워’의 언어
런웨이 역시 비슷한 분위기. 와일드 숄더 재킷, 트렌치형 롱코트, 버클 장식의 바이커 재킷이 쏟아졌다. 특히 이번 시즌 레더는 훨씬 유연해졌다. 생 로랑은 각 잡힌 숄더 재킷으로 1980년대식 실루엣을 복원했고, 준야 와타나베는 구조적 재단으로 새로운 형태를 만들었다. 보트레는 귀까지 올라오는 하이넥 재킷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구현했다. 컬러도 달라졌다. 블랙뿐 아니라 브라운, 카키, 버터 옐로까지. ‘강함’에도 온도가 생긴 셈이다. 결국 오늘날 파워 레더는 트렌드의 반복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방패, 누군가에게는 선언이다. 불안할수록 세상은 다시 단단해진다. 실루엣은 커지고, 질감은 두꺼워지고, 색감은 어두워진다. 그리고 그 옷들이 조용히 이렇게 말한다. “나는 아직 여기 있다.”
Credit
- 사진/ Getty Images(셀럽)
- Launchmetrics(런웨이)
- 각 셀럽 인스타그램
- 어시스턴트/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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