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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나'부터 '신사장'까지...한석규×신경수, 믿고 보는 조합

사극의 왕에서 현대극 영웅까지, 한석규가 빚어낸 압도적 존재감

프로필 by 박현민 2025.09.20

tvN 새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가 출발과 동시에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배우 한석규신경수 PD의 세 번째 호흡이 있다. <뿌리깊은 나무><비밀의 문>을 거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매번 다른 색깔을 만들어냈다. 시대와 캐릭터는 달라도 변함없는 건, 한석규가 드라마 속에 새기는 단단한 무게감과 존재감이다.



<뿌리깊은 나무>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스틸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스틸

한석규와 신경수 PD의 첫 만남은 2011년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였다. 조선 초 세종 이도의 한글 창제와 그에 맞서는 비밀조직 밀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장혁, 신세경 등과 호흡을 맞춘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25%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세종대왕을 모티브로 한 이도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같은 해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 작품은 한석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비밀의 문>


SBS 드라마 <비밀의 문> 포스터

SBS 드라마 <비밀의 문> 포스터

약 3년 뒤인 2014년, 두 사람은 다시 SBS 사극 <비밀의 문>에서 만났다. 이번에는 세종이 아닌 영조였다. 한석규는 냉철하면서도 고뇌하는 군주 영조를 연기하며, <뿌리깊은 나무> 속 이도와는 또 다른 색채를 보여줬다. 방영 당시에는 월화 편성 탓에 큰 흥행을 거두진 못했지만, 이제훈·박은빈·김유정 등 지금은 믿고 보는 배우들로 성장한 얼굴들이 대거 출연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금 돌아보면, 젊은 배우들의 성장 무대이자 한석규가 사극 속 왕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확장한 발자취로 자리한다.



<신사장 프로젝트>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스틸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스틸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스틸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스틸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스틸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스틸

앞선 두 작품에서 공동연출로 이름을 올렸던 신경수 PD는,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단독 연출을 맡아 한석규와 세 번째 호흡을 이어갔다. 전직 ‘레전드’ 협상가가 치킨집 사장으로 변신해 편법과 준법을 넘나들며 사건을 해결하는 독특한 설정이 돋보인다. 사극의 군주에서 현대극의 생활밀착형 영웅으로 옮겨온 한석규의 변주는 그 자체로 신선하다. 지난 9월 15일 첫 방송은 5.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2회는 7.4%를 기록하며 빠르게 월화극 최강자로 자리 잡았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긴박한 소재, 배우들의 호흡이 맞물리며 앞으로의 상승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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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SBS·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