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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송중기, 엔딩에 '깜짝 등장'...시즌2 서막일까?

'신사장'부터 '로맨틱 어나니머스'까지, 엔딩 5분의 반전

프로필 by 박현민 2025.10.31

엔딩 5분이 작품의 온도를 바꾸는 순간들이 있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와 시리즈들 중엔, 마지막 한 장면의 ‘특별출연’으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킨 작품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반전처럼 등장한 배우들이 남긴 여운은, 그 자체로 다음 시즌 티저나 다름없었다.



<신사장 프로젝트> 김동준


tvN 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스틸

tvN 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스틸

tvN 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스틸

tvN 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 스틸

지난 28일 막을 내린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는 방영 내내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전직 레전드 협상가가 운영하는 동네 통닭집에 신입 판사가 낙하산 직원으로 합류한다는 설정부터 남달랐다. 기존 정의 구현 서사에 맛깔나는 양념을 더한 이 작품은 한석규라는 든든한 중심축과 배현성·이레 등 청춘 배우들의 호흡이 어우러지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모두가 아쉬운 마음으로 엔딩을 맞이하던 최종회(12회), 예상치 못한 반전이 터졌다. 김동준이 조필립(배현성)의 후배 판사이자 신사장(한석규)의 치킨집에 새로 발령받은 신입으로 깜짝 등장한 것. 짧지만 강렬했던 이 장면 하나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했고, 이후 제작진이 “시즌2 논의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랬다.



<로맨틱 어나니머스> 송중기, 사카구치 켄타로


송중기 & 사카구치 켄타로 / 일본 넷플릭스 SNS

송중기 & 사카구치 켄타로 / 일본 넷플릭스 SNS

결벽증으로 타인을 만질 수 없는 남자(오구리 슌)와 시선 공포증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하는 천재 쇼콜라티에(한효주)의 로맨스를 그린 넷플릭스 일본 오리지널 시리즈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독특한 설정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월 16일 전 8회가 공개된 이 작품은 10월 4주차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3위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한국의 용필름이 제작을 맡고, 르세라핌 김채원이 부른 일본어 버전 박혜경의 ‘고백’이 메인 OST로 사용되며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마지막 회, 송중기가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와 함께 등장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한일 합작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이 한 장면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오징어게임3> 케이트 블란쳇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 스틸

케이트 블란쳇 /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 스틸

케이트 블란쳇 /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 스틸

올해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는 전작의 글로벌 흥행 열기를 이어받으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성훈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긴 서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런데 이 화려한 라인업 속에서도 단연 눈길을 끈 건 케이트 블란쳇의 등장이다. 미국을 배경으로 ‘딱지녀’로 깜짝 출연한 그녀는 전 세계 시청자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앞서 1편에서 공유가 맡았던 ‘딱지남’의 포지션을 잇는 인물로, 이 장면은 향후 세계관 확장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후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 제작설이 돌았으나, 황동혁 감독은 이를 “루머”라며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넷플릭스 특유의 철저한 보안 속에서 다음 시즌을 기대하는 시선은 여전히 뜨겁다.



<조명가게> 고윤정, 박정민


고윤정 / 디즈니+ 시리즈 <조명가게> 스틸

고윤정 / 디즈니+ 시리즈 <조명가게> 스틸

박정민 / 디즈니+ 시리즈 <조명가게> 스틸

박정민 / 디즈니+ 시리즈 <조명가게> 스틸

지난해 12월 공개된 디즈니+ 시리즈 <조명가게> 역시 최종회 카메오로 큰 화제를 모았다. ‘조명가게’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한 이야기 속에서 짧지만 강렬하게 등장한 고윤정박정민이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윤정은 <무빙>의 체대 입시생 ‘희수’로, 박정민은 강풀 원작 웹툰 속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 ‘영탁’으로 등장하며 두 작품의 세계관이 이어질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단 몇 분의 등장만으로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이 장면은 디즈니+의 세계관 확장 프로젝트를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카지노2> 이제훈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 시즌2> 스틸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 시즌2> 스틸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 시즌2> 스틸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 시즌2> 스틸

2023년 상반기 공개된 디즈니+ 시리즈 <카지노2>에서도 특별출연이 있었다. 프로그래머 출신 온라인 카지노 설계자 ‘장준’으로 등장한 이제훈은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극의 반전을 완성했다. 예기치 못한 그의 등장은 ‘시즌3’가 제작된다면 이제훈이 주인공으로 이어받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특별출연’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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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tvN·넷플릭스·디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