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이솝을 경험하는 공간
시그니처 스토어에 담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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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시작된 브랜드 이솝은 전 세계에 스토어와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이솝 스토어는 모두 다른 컨셉으로 디자인되어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마치 하나의 건축 작품처럼 느껴진다. 시그니처 스토어는 주변 지역의 역사, 문화, 환경, 분위기 등을 고려해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디자인되어 조화를 이룬다. 또한 지역의 전통 재료를 사용하고 오랫동안 이어져 온 건축 기법을 반영해 건물의 가치를 보전하면서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는 데 힘쓴다.
세심하게 조율된 모든 요소
이솝 스토어는 일반적인 화장품 매장에서 볼 수 없는 조명과 가구가 배치되고 바닥재 하나까지 특별한 의미를 담는다. 각각의 스토어는 독특한 분위기와 존재감을 가지고 있지만 공간을 방문하는 사람과 스토어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는 직원이 모두 편안하도록 디자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2003년 첫 번째로 오픈한 시그니처 스토어는 창립자 데니스 파피티스(Dennis Paphitis)가 1987년에 문을 연 헤어살롱 이메이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파피티스는 살롱을 방문한 고객이 어떤 부분에서 편안함을 느꼈는지 상기하며 편안한 좌석의 너비와 높이, 사려 깊은 음향, 건축 자재의 질감과 컬러 등을 스토어에 적용했고 첫 번째 시그니처 스토어에서 영감 받은 요소들이 전 세계 이솝 스토어를 통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누구나 편하게 경험하는 공간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이솝 스토어를 방문했다면 진열된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자. 제품은 모두 홀수로 디스플레이되어 있으며 이는 창립자 데니스 파피티스가 ‘3’을 가장 안정적인 숫자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또한 싱크는 스토어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 중 하나로 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은 컨설턴트의 안내에 따라 싱크 앞에서 제품을 사용하며 이솝을 경험하게 된다. 스토어 컨셉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되기 때문에 스토어마다 다른 모양을 살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
주변 지역의 특색이 접목되기 때문에 전 세계 이솝 시그니처 스토어는 모두 다른 디자인으로 만들어진다. 마치 오래전부터 그 지역에 위치하고 있던 것 같은 느낌을 내는 것도 공통적인 요소. 또한 각 나라의 전통적인 요소가 녹아든 시그니처 스토어는 건축학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하나의 랜드 마크가 되기도 한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방문할 수 있는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세 곳의 스토어를 찾아봤다.
청나라의 유산이 담긴 ‘이솝 왕푸 중환 하우스 19’
지난 5월 오픈한 베이징 첫 번째 시그니처 스토어 ‘이솝 왕푸 중환 하우스 19’.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푸이(Puyi) 사촌이 소유했던 저택을 재현한 곳으로 중국의 전통 건축 양식인 사합원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웅장한 문으로 입장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차양막이 외부와 내부를 연결한다. 중정 한쪽에는 전통적인 이동식 가판대를 연상시키는 티 스테이션이 위치하고 있다. ‘이솝 왕푸 중환 하우스 19’는 세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높은 천장과 나무 서까래를 엿볼 수 있는 안채는 제품이 디스플레이된 중국의 전통 계단식 침실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물이 특징이다. 이곳을 방문한다면 구조물 사이에 숨겨져 있는 붉은 빛 구리 싱크를 찾아볼 것. 안채를 중심으로 동쪽 공간은 프래그런스 센소리움으로 이솝의 향수를 경험할 수 있다. 인퓨전 챔버가 설치되어 있어 입고 온 겉옷을 걸어 원하는 아로마를 입힐 수도 있다. 서쪽 공간은 프라이빗한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대나무 커튼으로 가려진 곳에서 방해받지 않고 심층적인 스킨케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고대 수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이솝 가마쿠라’
‘이솝 가마쿠라’는 서로 다른 특성의 대비를 통해 균형을 이루도록 만들어졌다. 가마쿠라는 일본의 고대 수도로 가파른 산맥과 탁 트인 바다를 모두 가진 지역이며 오래된 건축물과 20세기 초 휴양을 위해 세워진 해변 별장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이에 영감을 받은 ‘가마쿠라 스토어’는 한쪽은 개방적이고 밝은 분위기, 반대쪽은 차분하고 절제된 무드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먼저 켜켜이 쌓인 지층처럼 보이는 요소는 이 지역의 퇴적물을 표현한 것으로 흙으로 벽을 쌓아 목재 선반을 지지하고 중앙에 계단식 싱크를 만들었다. 반대쪽은 1940년대 당시 지식인과 예술가들이 모이던 유명한 책 대여점인 가마쿠라 문고의 분위기를 재현했다. 진한 색상의 선반과 수납장은 당시 인테리어를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숨겨진 통로를 지나면 프라이빗 싱크에 접근할 수 있다. 서점의 한쪽 구석에서 책을 훑어보는 것 같은 기분으로 이솝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일본식 미닫이문으로 가려진 응접실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이솝 성수’
‘이솝 성수’는 편안하고 간결한 스타일을 따르는 한국의 전통 주택에서 영감을 받았다. 자재 역시 해체된 건축물에서 조달하거나 재활용해 지속가능한 건축방식을 우선시하는 전통 주택의 건축 방식을 따랐다. 흙벽으로 한옥을 연상시키는 것은 물론 단열까지 생각했으며 현관에는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하고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환경을 생각한 요소들이 접목되어 있다. 로비 너머에는 토종 식물과 식용 식물이 자라고 있다. 국내 조경 디자이너와 함께 구상한 것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솝의 독창적인 디자인 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지역의 분위기와 특징이 잘 담겨 있는 국내 스토어 두 곳을 추천한다. 근처를 지나가다 발견하거나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면 직접 방문해 확인해보길!
통일된 소재가 만드는 일관성 ‘이솝 사운즈 한남’
사원의 회랑을 떠올리게 하는 신비롭고 따뜻한 공간으로 벽돌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특징인 ‘이솝 사운즈 한남’. 벽, 바닥, 싱크까지 모두 벽돌 디자인을 접목해 소재의 통일성을 엿볼 수 있다. 전통 가마인 반원형 망댕이 가마를 연상시키는 아치형 벽면 공간에는 동 소재의 선반을 달아 대비된 소재가 자아내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가장 한국적인 스토어 ‘이솝 서촌’
서울의 가장 고즈넉한 동네인 서촌에 자리 잡은 ‘이솝 서촌’은 한국의 전통적인 구조물인 정자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폴딩 도어를 사용해 외부와 내부의 경계가 모호하게 느껴지도록 디자인되었다. 도어를 완전히 개방하면 경계가 사라지며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스토어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 도어를 닫으면 그 위에 걸린 반투명한 메탈 패브릭을 통해 비치는 이솝 제품의 실루엣을 엿볼 수 있다. 내부는 석재, 화강암 바닥과 하얀 벽, 목재 가구는 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해 꾸며졌으며 한지로 마감해 한국적인 느낌을 한껏 살렸다. 전통 가옥에서 유래한 툇마루는 재활용 목재를 사용해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것으로 ‘이솝 서촌’에서 그 멋스러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솝 스토어는 일반적인 화장품 매장에서 볼 수 없는 조명과 가구가 배치되고 바닥재 하나까지 특별한 의미를 담는다. 각각의 스토어는 독특한 분위기와 존재감을 가지고 있지만 공간을 방문하는 사람과 스토어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는 직원이 모두 편안하도록 디자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2003년 첫 번째로 오픈한 시그니처 스토어는 창립자 데니스 파피티스(Dennis Paphitis)가 1987년에 문을 연 헤어살롱 이메이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파피티스는 살롱을 방문한 고객이 어떤 부분에서 편안함을 느꼈는지 상기하며 편안한 좌석의 너비와 높이, 사려 깊은 음향, 건축 자재의 질감과 컬러 등을 스토어에 적용했고 첫 번째 시그니처 스토어에서 영감 받은 요소들이 전 세계 이솝 스토어를 통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이솝 스토어를 방문했다면 진열된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자. 제품은 모두 홀수로 디스플레이되어 있으며 이는 창립자 데니스 파피티스가 ‘3’을 가장 안정적인 숫자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또한 싱크는 스토어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 중 하나로 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은 컨설턴트의 안내에 따라 싱크 앞에서 제품을 사용하며 이솝을 경험하게 된다. 스토어 컨셉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되기 때문에 스토어마다 다른 모양을 살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
주변 지역의 특색이 접목되기 때문에 전 세계 이솝 시그니처 스토어는 모두 다른 디자인으로 만들어진다. 마치 오래전부터 그 지역에 위치하고 있던 것 같은 느낌을 내는 것도 공통적인 요소. 또한 각 나라의 전통적인 요소가 녹아든 시그니처 스토어는 건축학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하나의 랜드 마크가 되기도 한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방문할 수 있는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세 곳의 스토어를 찾아봤다.
지난 5월 오픈한 베이징 첫 번째 시그니처 스토어 ‘이솝 왕푸 중환 하우스 19’.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푸이(Puyi) 사촌이 소유했던 저택을 재현한 곳으로 중국의 전통 건축 양식인 사합원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웅장한 문으로 입장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차양막이 외부와 내부를 연결한다. 중정 한쪽에는 전통적인 이동식 가판대를 연상시키는 티 스테이션이 위치하고 있다. ‘이솝 왕푸 중환 하우스 19’는 세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높은 천장과 나무 서까래를 엿볼 수 있는 안채는 제품이 디스플레이된 중국의 전통 계단식 침실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물이 특징이다. 이곳을 방문한다면 구조물 사이에 숨겨져 있는 붉은 빛 구리 싱크를 찾아볼 것. 안채를 중심으로 동쪽 공간은 프래그런스 센소리움으로 이솝의 향수를 경험할 수 있다. 인퓨전 챔버가 설치되어 있어 입고 온 겉옷을 걸어 원하는 아로마를 입힐 수도 있다. 서쪽 공간은 프라이빗한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대나무 커튼으로 가려진 곳에서 방해받지 않고 심층적인 스킨케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이솝 가마쿠라’는 서로 다른 특성의 대비를 통해 균형을 이루도록 만들어졌다. 가마쿠라는 일본의 고대 수도로 가파른 산맥과 탁 트인 바다를 모두 가진 지역이며 오래된 건축물과 20세기 초 휴양을 위해 세워진 해변 별장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이에 영감을 받은 ‘가마쿠라 스토어’는 한쪽은 개방적이고 밝은 분위기, 반대쪽은 차분하고 절제된 무드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먼저 켜켜이 쌓인 지층처럼 보이는 요소는 이 지역의 퇴적물을 표현한 것으로 흙으로 벽을 쌓아 목재 선반을 지지하고 중앙에 계단식 싱크를 만들었다. 반대쪽은 1940년대 당시 지식인과 예술가들이 모이던 유명한 책 대여점인 가마쿠라 문고의 분위기를 재현했다. 진한 색상의 선반과 수납장은 당시 인테리어를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숨겨진 통로를 지나면 프라이빗 싱크에 접근할 수 있다. 서점의 한쪽 구석에서 책을 훑어보는 것 같은 기분으로 이솝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일본식 미닫이문으로 가려진 응접실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이솝 성수’는 편안하고 간결한 스타일을 따르는 한국의 전통 주택에서 영감을 받았다. 자재 역시 해체된 건축물에서 조달하거나 재활용해 지속가능한 건축방식을 우선시하는 전통 주택의 건축 방식을 따랐다. 흙벽으로 한옥을 연상시키는 것은 물론 단열까지 생각했으며 현관에는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하고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환경을 생각한 요소들이 접목되어 있다. 로비 너머에는 토종 식물과 식용 식물이 자라고 있다. 국내 조경 디자이너와 함께 구상한 것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솝의 독창적인 디자인 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지역의 분위기와 특징이 잘 담겨 있는 국내 스토어 두 곳을 추천한다. 근처를 지나가다 발견하거나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면 직접 방문해 확인해보길!
사원의 회랑을 떠올리게 하는 신비롭고 따뜻한 공간으로 벽돌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특징인 ‘이솝 사운즈 한남’. 벽, 바닥, 싱크까지 모두 벽돌 디자인을 접목해 소재의 통일성을 엿볼 수 있다. 전통 가마인 반원형 망댕이 가마를 연상시키는 아치형 벽면 공간에는 동 소재의 선반을 달아 대비된 소재가 자아내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가장 한국적인 스토어 ‘이솝 서촌’
Credit
- 사진 Aēsop
Celeb's BIG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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