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되는 주식! 라이징 뷰티 브랜드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고 소통하며 명확한 콘셉트를 고수하는 인디 브랜드에 전 세계가 주목한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K-뷰티의 인기 부스터가 될 유망주 8.

프로필 by 박경미 2024.01.29
진짜 슬로에이징 ‘케어드’
최근 주목받는 안티에이징 키워드는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천천히 나이 드는 ‘슬로에이징’이다. 케어드 디렉터 김현주는 몇 년간 웰니스 스킨케어에 도전하며 그 리얼한 과정과 시행착오를 SNS에 공유했고 자신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브랜드를 개발했다. 케어드는 단순히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먹고 습관을 개선해 느리게 나이 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모발에 쌓인 미네랄과 중금속을 분석해 당화, 산화, 염증 등 노화의 주원인을 추적하는 ‘노우-와이 에이징 케어 키트’를 선보인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민감한 피부가 더 빨리 늙는다는 것에서 착안한 ‘노 스트레스 카밍 세럼’ 역시 진정과 탄력을 동시에 케어해 세월의 속도를 늦춘다.
Kared 노 스트레스 카밍 세럼 4만2천원.

개성 있는 향으로 일상을 채우는 ‘키스’
최근 뷰티 업계에서 가장 화려하게 데뷔한 브랜드를 꼽으라면 키스가 아닐까.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등장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것은 물론 갤러리아백화점 팝업을 시작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비이커, SSF몰, 무신사 등 각종 온라인 몰에 자리를 잡았으니 말이다. 키스는 개성 있는 향이 담긴 향수, 디퓨저, 핸드크림, 보디로션 등을 선보인다. ‘Keyth’라는 브랜드명은 다양한 원료가 쌓여 하나의 향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열쇠로 여러 개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행위로 표현한 것. 단연 눈에 띄는 컬러와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패키지도 키스만의 고유성을 대변한다. 론칭한 지 채 6개월이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인 만큼 올해는 적극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힘쓸 예정이다. 일본과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브랜드 이미지를 대변할 빅 모델도 찾고 있다니 일 년 뒤, 달라진 키스의 위상을 기대해도 좋다.
(위부터) Keyth 핸드 크림 앳 허 아파트먼트, 드랍드 펄 오브 드래곤, 언타이트 에로우 각각 3만5천원.

한국의 목욕 문화를 담은 ‘센녹’
성공한 브랜드에는 사람들의 뇌리에 직관적으로 기억될 명확한 콘셉트가 존재한다. 센녹의 강점은 바로 이것이다. 푸른색 타일로 장식된 공중목욕탕을 뜻하는 이름(씻을 세(洗), 푸른 돌을 의미하는 녹(綠)), 막 목욕을 끝낸 욕실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습기를 머금은 비누 향, 제품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푸른 컬러는 배스(bath)라는 콘셉트를 관통한다. 제품 역시 촉촉한 피부를 만드는 보디 아이템과 모발에 윤기를 더하는 헤어 오일 등으로 구성된다. 이런 명확한 스토리 덕에 세련된 감각으로 엄선한 제품을 선보이는 편집숍에 입점하며 센녹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중이다. 곧 만날 수 있는 향과 욕실에서 활용도 있게 쓰일 굿즈에서도 센녹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을 것.
Sennok 블루 웨이브 바디 오일 3만3천원.

당신이 찾는 모든 선케어 ‘테’
이미 시중에 수많은 자외선차단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테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선케어에 대한 진정성 때문이다. 시류를 읽는 데 특화된 광고대행사 출신이 모여 머리를 맞댄 것이 그 시작. 오존층 파괴라는 환경 문제와 늘어난 아웃도어 활동으로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은 꾸준히 강조되지만 기존 시장이 정체되어 있다고 생각해 선케어 전문 브랜드를 론칭했다. 피부 타입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자외선차단제와 선쿠션, 태닝 오일 등 제품 구성도 세분화했다. 특히 태닝 오일은 국내 최초로 식약처에서 자외선 차단 지수를 인증받은 제품. 테의 디렉터 석아영은 “컬러풀한 제품 용기와 뛰어난 휴대성은 자주 꺼내고 싶게 만들어 수시로 덧바르도록 하기 위해 의도한 디자인”이라 설명한다. 올해 선케어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간과하고 있는 부분을 채워줄 제품을 출시한다니 테의 잠재력이 폭발할 계절이 기다려진다.
Te’ 하양 35 선크림 SPF35/ PA++ 3만4천원. Te’ 빨강 50 애슬레저 선크림 SPF50/ PA++++ 3만2천원.

Credit

  • 사진/ 정원영
  • 어시스턴튼/ 안나현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