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설화수, 진심을 포장하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아름다움이라는 예술에 대하여.

프로필 by BAZAAR 2023.09.26
 
 설화수의 진심을 담은 진설의 은빛 보자기 포장.

설화수의 진심을 담은 진설의 은빛 보자기 포장.

 

진심을 포장하다

 
‘복을 싸둔다’는 의미를 지닌 보자기는 예로부터 선물을 받는 상대방을 위해 복을 기원하는 정중한 마음의 표현이었다. 설화수는 지함보라 불리는 보자기 포장 방식을 선보이며 우리나라의 보자기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진설 라인 역시 은빛 보자기로 제품과 함께 진심을 포장하고 있다. 작가 이어령은 인간의 문화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두 동사는 ‘싸다’와 ‘넣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보자기 인문학>을 통해 한국인은 ‘싸는’ 민족으로 ‘보자기형’ 문화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그 예시로 어린 시절 책보로 사용하던 보자기와 네모난 책가방을 비교하며 보자기는 물체의 모양이나 크기와 상관없이 자유자재로 변할 수 있지만 각이 잡혀 있는 책가방은 미리 칸이 정해져 있는 시스템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차이에서 융통적이고 포용적인 우리 문화와 틀을 중요시하는 서양 문화의 차이점을 읽어냈다. 포장 하나에도 한국의 뿌리를 담아내는 것, 이것이 설화수가 말하는 진심이다.  
 
 
 인삼 성분의 효능을 끌어올리는 옥 소재로 만든 진설 백옥 마사저.

인삼 성분의 효능을 끌어올리는 옥 소재로 만든 진설 백옥 마사저.

 

손에서 손으로, 진설 백옥 마사저

 
결국 모든 아름다움은 사람의 손으로부터 나온다. 인삼을 길러내고, 진생베리를 추출하고, 달항아리를 빗고, 보자기를 다듬어 포장하고. 그 마지막은 마사저를 통해 진설을 사용하는 시간 자체에도 손길을 넣는다. 설화수는 진설 시리즈를 론칭하며 설화수 스파 전문가의 손 미용법을 재현한 진설 백옥 마사저도 함께 선보였다. 차가운 기운을 지닌 옥은 따뜻한 성질의 진생베리와 상생 효과를 내며 경직된 근육과 기운을 풀어준다. 수근 부위를 비롯해 손바닥, 집게손가락 등 손의 부위를 형상화한 형태의 백옥 마사저는 리프팅과 부기 케어에 특화되어 있다. 이로써 진설 안에 담긴 손맛이 완성된다.   
 
김민정은 척박한 일상에 아트라는 오아시스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보통의 현대인이자 프리랜스 에디터다.
 
 

Credit

  • 글/ 김민정
  • 사진/ 김선익, 설화수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