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퇴사 가고, 요란한 퇴사 왔다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Lifestyle

조용한 퇴사 가고, 요란한 퇴사 왔다

자유로운 MZ들의 퇴사 트렌드 #이슈있슈

BAZAAR BY BAZAAR 2023.07.19
사진 / 유튜브 캡처

사진 / 유튜브 캡처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 가고, 요란한 퇴사Loud Quitting가 왔다. 조용한 퇴사를 직역하면 일을 그만둔다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직장에서 최소한의 일만 하겠다'는 의미. 사직서를 내진 않았지만 일을 열심히 하려는 의지 없이 직장에 마음이 뜬 상태를 말한다.
 
최근엔 요란한 퇴사가 대세다. MZ를 중심으로 더 적극적인 형태의 퇴사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요란한 퇴사는 퇴사를 고려하거나 실제 퇴사하는 것을 여기저기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회사에 대한 비난이나 불만을 SNS에 퍼뜨리는 행위를 일컫는다. 최근 갤럽이 발표한 2023년 글로벌 직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요란한 퇴사'를 준비 중이거나 시행 중이라는 답변은 18%에 달했다고.
 
사진 / 틱톡에서 퇴사를 중계한 줌보와 다비

사진 / 틱톡에서 퇴사를 중계한 줌보와 다비

이 현상을 퍼뜨린 건 호주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크리스티나 줌보(Christina Zumbo). 그는 지난해 9월 28일 사직서를 이메일로 보내기 직전 모습을 틱톡으로 중계해, 좋아요 5만3천개와 댓글 3천개가 달리는 엄청난 반응을 얻었다고. 한국도 분위기가 다르지 않다. 유튜브에 '퇴사 브이로그'만 검색해도 적지 않은 영상을 볼 수 있다.
 
요란한 퇴사가 유행이 된 원인이 뭘까. 우선 코로나19 이후 구직난이 아닌 구인난이 이어지면서 다른 직장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 꼽힌다. 이직 리스크가 적다보니 전에 비해 맘 편히 회사에 불만을 표현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쉽게 이직을 택한다는 것. 성과를 내도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회사 복지나 제도에 불만으로 이 같은 선택을 하는 이들도 많다고.
 
요란하게 퇴사하는 본인은 속 시원할 수 있지만, 회사 운영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공개적인 비난으로 회사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함꼐 일하던 동료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미국 포춘지는 "조용한 퇴사는 상대적으로 긴 기간에 걸쳐 회사 문화에 영향을 주지만, 요란한 퇴사는 훨씬 더 즉각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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