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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국 런던에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는데도 국왕 부부를 환영하는 인파가 몰렸다. 찰스 3세 얼굴이 프린트 된 천을 몸에 두르거나 유니언잭 모자, 왕관을 쓴 이들은 물론 일부 열혈 팬들은 며칠 전부터 텐트를 치고 노숙하며 명당을 잡기도 했다고.
400만달러(약 54억원)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타고, 보석 444개가 박혀 무게가 2.23kg에 달하는 362년 된 왕관을 썼지만, 이날 분위기는 마냥 축제같지는 않았다는데.
군주제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
최근 영국 국민들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임금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날 대관식에 한화로 1천600억 원이 넘게 들어갔다고 하니 반발이 있을만도 할 듯. 특히 젊은 세대는 왕실의 존재 이유부터 왕실이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시스템에 대해 회의감이 크다고. 참고로 찰스 3세의 개인 재산은 최소 18억 파운드(약 3조원)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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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가 된 국민 밉상
1981년에 다이애나비와 결혼한 찰스 3세는 6년이 지나지 않아 당시 남편이 있었던 커밀라와 불륜을 시작했으며, 1996년에 다이애나비와 이혼했다. 다이애나비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에도 찰스와 커밀라의 관계는 탄탄하게 유지됐고 마침내 2005년에 결혼. 그러나 커밀라는 왕세자빈 칭호를 받지 못했고, 남편이 왕위에 오른 다음에야 공식적으로 왕비 칭호를 받게 됐다. 그러나 살아 생전 영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높았던 다이애나비의 인기만큼, 커밀라의 비호감도도 비례해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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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연방 탈퇴할래"
이전에도 이 영연방 국가들은 영국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영연방 탈퇴를 주장해왔는데, 엘리자베스 2세의 외교적 노력으로 이탈을 미뤄온 것. 그런 그가 서거하자, 찰스 3세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어진 이들 사이에서는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국 전환 움직임이 가시화 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