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2023 S/S 에트로의 새로운 물결

2023 S/S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데뷔 쇼를 선보인 네 명의 디자이너가 있다.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 페라가모, 에트로, 발리, 미소니의 수장 자리를 꿰찬 이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첫 작품은 과연 어땠을까?

프로필 by BAZAAR 2022.11.05
 
NAME
마르코 드 빈첸초(Marco de Vincenzo)
PROFILE
21살부터 펜디에 합류했으며, 현재 레더 액세서리 수석 디자이너로 재직 중이다. 2009년 ‘마르코 드 빈첸초’를 론칭했지만 현재는 전개 중단.  
 
여성복과 남성복, 홈 컬렉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마르코 드 빈첸초. 그가 밀라노 외곽 폐허가 된 공장을 쇼장으로 택한 것은 에트로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듯했다. “컬렉션 준비 한 달을 앞두고 합류했습니다. 새로운 컬렉션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죠. 에트로의 아카이브를 심도 깊게 파헤치기보단 제 직관을 믿고 상상력을 발휘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에트로 하면 떠오르는 페이즐리 패턴과 보헤미안 무드는 대폭 축소된 모습. 대신 그는 정원사라도 된 듯 꽃, 새, 이국적인 과일로 생동감을 더했고, 사이키델릭한 패턴, 그러데이션 컬러, 새롭게 개발한 자카드 소재로 런웨이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브라 톱과 오버사이즈 데님 팬츠, 스트라이프 셔츠, 쇼츠 등 세일즈적인 측면에서도 ‘요즘’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만한 실루엣이 대거 등장한 점이 돋보였다. 한편 그의 영입이 에트로의 뉴 잇 백을 위함이 아닐까 싶었지만, 아카이브에서 가져온 패브릭을 리사이클링한 가방은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빈첸초의 노력은 폭발 그 이상이었다. 전체적으로 단순화된 실루엣은 젊은 세대를 겨냥하며 에트로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다음 단계인 남성복 컬렉션도 무척 궁금하다.
산드라 살리비안(<WWD> 패션 에디터)
 
‘젊고 상업적으로 변하라’는 임무는 비교적 성공했지만, 독창성은 다소 부족했다.
바네사 프리드먼(<뉴욕  타임스> 패션 디렉터) 

Credit

  • 에디터/윤혜영
  • 사진/ Imaxtree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