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전국민 트라우마 우려, 자제해야 하는 행동은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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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전국민 트라우마 우려, 자제해야 하는 행동은

사고 뉴스 과도하게 읽으면 건강에 악영향

BAZAAR BY BAZAAR 2022.10.31
사진 / Gettyimages

사진 / Gettyimages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직후, 국민들은 무분별한 사고 현장 사진과 영상에 노출됐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사고 현장이 적나라하게 담긴 날 것 그대로의 자료들이 공유되면서다. 실제로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관련 뉴스를 멀리하고 SNS 앱을 지우는 이들도 적지 않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30일 이와 관련해 우려를 드러내며 성명을 발표했다. 인명피해가 큰 만큼 국민들은 또 하나의 커다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됐다는 것. 그들은 트라우마 발생 예방법을 알리며 주의를 당부했다.
 
먼저 학회는 여과 없이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을 멈춰달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다. 또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스스로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학회는 피해자를 향한 혐오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며 "재난 상황에서 온라인상에서 나타나는 혐오 표현은 큰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과 현장에 있었던 분들의 트라우마를 더욱 가중시키고 회복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혐오와 낙인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해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사고를 당한 피해자를 향해 '그러게 왜 그런 곳에 갔느냐'는 식의 댓글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들이 밝힌 트라우마 대응법은 다음과 같다.
 
생존자는 참사 후 불안과 공포, 공황, 우울, 무력감, 분노, 해리증상 등 트라우마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당연한 반응이며 저절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단, 고통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즉시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세요


유가족은 원망과 분노, 죄책감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와 죽음이 고인의 잘못도, 나의 잘못도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을 진정으로 이해해줄 가족, 친척, 친구와 함께 고통을 나누십시오


주위 사람들은 생존자와 유가족을 혐오와 비난으로부터 보호해주세요. 사고를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을 비판하지 말고 진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지지와 위로가 됩니다


대중의 비난은 생존자와 유가족의 마음에 더욱 크고 깊은 트라우마를 남깁니다. 비난을 멈춰주세요. 생존자와 유가족이 겪는 몸과 마음의 고통을 헤아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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