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비엔날레 2022 최고의 국가관 7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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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2022 최고의 국가관 7

베니스 비엔날레가 ‘미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유는 국가별로 독립된 전시공간인 국가관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무려 81개국이 참여했다. 자르디니공원에 영구적인 국가관을 갖고 있는 29개국 외에 나머지 나라는 아르세날레와 시내에 임시로 국가관을 마련했다. 긴 호흡으로 이어서 감상할 수 있는 본전시와 달리 곳곳에 산재한 국가관을 모두 소화하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 베니스 비엔날레를 방문한 당신이 지나쳐선 안 될 최고의 국가관 7곳을 소개한다

BAZAAR BY BAZAAR 2022.06.15
 
«Walking with Water», Vlandimir Nikolic, 2022. Photo by: Marco Cappelletti

«Walking with Water», Vlandimir Nikolic, 2022. Photo by: Marco Cappelletti

세르비아

«Walking with Water»
블라디미르 니콜리치(Vladimir Nikolic)는 두 개의 영상설치작품 〈800M〉와 〈A Document〉로 복잡다단한 우리 현실을 시공간이 간소화된 추상화로 전환시켰다. 니콜에게 물은 몸의 일부이며 시작과 끝이 없는 연결의 공간이다. 넘실대는 해수면과 수영하는 남자 이미지, 수평과 수직, 가까이 보기와 멀리 보기라는 두 가지 모드를 통해 자연과 기술의 관계를 탐구한다.
 
«The Concert», Latifa Echakhch, 2022. Photo by: Marco Cappelletti

«The Concert», Latifa Echakhch, 2022. Photo by: Marco Cappelletti

스위스

«The Concert»
라티파 에샤크(Latifa Echakhch)는 스위스관 전체를 무언의 콘서트장으로 조성했다. 반쯤 타고 남은 민속 조각상들을 지나쳐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케스트라 연주가 시작된다. 에샤크는 타악기 연주자 알렉상드르 바벨(Alexandre Babel)이 작곡한 리듬을 깜빡이는 조명으로 변환했다. 덕분에 관람객은 음악을 들을 수 없지만 음악을 볼 수는 있다. 조용하고 사색적인 콘서트장에서 꿈, 갈등, 유토피아, 파괴, 기억이 뒤섞인 감정의 불협화음을 체험할 수 있다.
 
«Simone Leigh: Sovereignty», 2022. Photo by: Marco Cappelletti

«Simone Leigh: Sovereignty», 2022. Photo by: Marco Cappelletti

미국

«Simone Leigh: Sovereignty»
시몬 리는 본전시에 이어서 미국관의 대표 작가로도 참여했다. 예년과 달리 국가관의 지붕을 지푸라기로 덮고 나무 기둥을 세워 아프리카 전통 가옥처럼 만들었다. 이번 전시가 1931년 파리의 식민지 박람회의 서아프리카관을 모티프로 하기 때문이다. 서구 열강이 식민지의 풍물을 전시하고 성과를 자랑하던 풍경을 청동과 도자로 재해석함으로써 식민주의 유산을 비판한다.
 
«The Nature of The Game», Francis Alÿs, 2021. Photo by: Marco Cappelletti

«The Nature of The Game», Francis Alÿs, 2021. Photo by: Marco Cappelletti

벨기에

«The Nature of The Game»
스타 큐레이터 힐데 티어링크(Hilde Teerlinck)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프란시스 알리스(Francis Alys)의 신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리스는 1999년부터 공공장소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해왔다. 호모 루덴스에게 놀이란 먹고 자는 것만큼 본능적인 욕구이다. 홍콩, 이라크, 콩고, 벨기에, 캐나다 등 각기 다른 문화권의 아이들이 12가지의 놀이를 통해 세상과 창조적으로 소통한다.
 
«Sonia Boyce: Feeling Her Way» Photo by: Marco Cappelletti

«Sonia Boyce: Feeling Her Way» Photo by: Marco Cappelletti

영국

«Sonia Boyce: Feeling Her Way»
영국관 첫 여성 흑인 작가인 소니아 보이스(Sonia Boyce)는 5명의 흑인 여성 재즈 음악가들이 즉흥적으로 아카펠라를 연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작업으로 그들의 소외된 음악사적 발자취를 드러냈다. 패턴 벽지 작업과 기하학적 모양의 객석을 배치하여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영국관은 이번 전시로 역사상 첫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Relocating Structure», Maria Eichhorn, 2022. Photo by: Marco Cappelletti

«Relocating Structure», Maria Eichhorn, 2022. Photo by: Marco Cappelletti

독일

«Relocating Structure»
언뜻 보면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독일관은 마리아 아이히호른(Maria Eichhorn)의 심도 깊은 연구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다. 한마디로 ‘장소의 파괴’에 관한 설치작품이랄까. 1909년에 지어진 바이에른관은 1912년 독일관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1938년에 파시스트 철학을 반영하기 위해 증축되었다. 아이히호른은 ‘기억과 저항의 장소’로서의 원래 공간을 발견하기 위해 나치 시대의 리모델링을 해체하였다.
 
Yunchul Kim, 〈Chroma v〉. Photo by: Marco Cappelletti

Yunchul Kim, 〈Chroma v〉. Photo by: Marco Cappelletti

한국

«Gyre»
김윤철의 〈Chroma V〉는 길이 50m의 거대한 기계 매듭이다. 밝기와 색이 변하는 3백82개의 셀이 촘촘하게 덮여 있는 모습이 마치 물고기의 비늘 같다. 전시 제목인 ‘나선’은 혼란스러운 현재와 기대감으로 부푼 미래의 경계를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국가관의 천장을 제거하고 자연광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개방감을 살렸다. ‘나선’처럼 공간의 안과 밖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다.
 
Yunchul Kim, 〈La Poussière de Soleils〉 Photo by: Marco Cappelletti

Yunchul Kim, 〈La Poussière de Soleils〉 Photo by: Marco Cappelle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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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손안나
    사진/ Getty Images
    사진/ 59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사진/ The Milk of Dreams 제공
    사진/ Images Courtesy of La Biennale di Venezia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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