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사는 우리가 필수로 읽어야 할 책 16권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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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사는 우리가 필수로 읽어야 할 책 16권

기후위기 탈출 안내부터 일상에서 지켜야 할 생활습관까지, 지구에 사는 우리가 읽어야 할 책 16권.

BAZAAR BY BAZAAR 2022.04.12

기후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곽재식
“기후변화는 지구를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선 가뭄과 홍수, 폭염과 한파로 가난한 사람들을 괴롭힌다.” 기후변화에 대한 오해부터 위기 대응 기술의 최전선에서 이루어지는 혁신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는 기후변화가 사회의 약자를 어떤 방식으로 희생시키는지 알린다. 진퇴양난 속에 갇힌 우리가 문제를 현실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북극곰의 모습을 떠올리기보다는, 집중호우에 배수가 역류하는 도시의 반지하 방에 사는 사람들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문제의식을 바꿔야만 비로소 우리와 이웃, 또는 지구의 미래를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50억 살인 지구에 4백만 년을 가까스로 산 우리를 위한 기후위기 탈출 안내서.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
리베카 헌틀리
리베카 헌틀리가 말하기를, 인간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 계기가 있어야만 행동의 변화가 찾아온다.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는 기후위기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우리의 머릿속 지식이 왜 일상을 바꾸는 행동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지에 대한 ‘사회적 현상’에 의문을 품는다. 기후학자들이 발표한 자료가 쏟아지는 상황 속, 저자의 행동을 바꾼 건 역설적이게도 기후 시위를 하는 10대 아이들의 손팻말에 적힌 감정적인 메시지였다. 이 책은 마음을 움직일 저마다의 계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기후위기 시대의 자기계발 가이드 역할을 한다. ‘과학’이 아닌 ‘감정’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고, 이야기하고, 지역 문제를 찾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숙제임을 확인시킨다.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최원형
작년,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소식 하나가 있었다. 지구온난화로 땅속 온도가 높아지면서 나무를 심기에 적절한 시기가 변하여 식목일을 앞당기는 문제를 두고 한창 논의 중이었다는 것. 역사성과 상징성 의미를 두는 기념일이 새롭게 조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계기였다. 51가지 환경 기념일 이야기가 담긴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은 그러므로 중요하다. 4월 4일 ‘종이 안 쓰는 날’, 6월 17일 ‘사막화 방지의 날’, 7월 26일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 9월 16일 ‘오존층 보호의 날’처럼 우리가 그간 잘 몰랐던 환경의 날을 기억 속에 각인시키는 일은, 폭염과 한파, 미세먼지 등의 기후위기와 맞서 싸우는 행위와 같기 때문이다.
 
파란하늘 빨간지구
조천호
“기후변화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이야기한다. 기후변화는 식량과 물, 에너지, 환경, 보건 등 사회 기반 체계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파란하늘 빨간지구〉는 국립기상과학원에서 30년간 일한 조천호 박사가 펴낸 보편적인 기후지식을 조금 더 원리 중심으로 풀어낸 책이다. “전쟁, 사회, 혹은 경제 등의 이슈들은 모두 기후 영향을 받았다” 등의 흥미로운 관점을 선사한다. 그 예로 16~17세기 유럽 다수 국가들의 농업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빙하기’ 전염병 시대와 1788년 7월 초대형 우박을 쏟아부은 폭우대가 프랑스를 지나가면서 대규모 피해를 발생시킨 ‘프랑스 혁명’ 시기가 있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려고 하지만, 사실은 자연이 인간을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에코 라이프 

그러니까, 친환경이 뭔가요?
조지나 윌슨 파월    
지속가능한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잡지 〈페블〉의 창립자 겸 편집장으로 활동 중인 조지나 윌슨 파월의 ‘지속가능한 삶’의 시초는 그가 여행 잡지 기자로 일했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밥 먹듯이 비행기를 타며 탄소 발자국을 남긴다는 죄책감에 그는 지구를 위한 노력을 실천하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친환경이 뭔가요?〉는 1백40여 가지의 일상적인 친환경 라이프 안내서다. 종이봉투가 항상 비닐보다 더 친환경적일지, 전기차는 지구에 얼마나 더 유익할지, 식기세척기와 손 설거지 중 어느 쪽이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지 등 우리가 평소에 가진 아리송한 질문에 속 시원한 답변을 내린다. 올바른 삶을 살고자 하지만 정작 그 올바름의 기준에 대해 무심한 ‘에코린이’를 위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
 
오늘부터 조금씩 제로 웨이스트
장서영
빈티지 제품에 대한 저자의 관심은 차츰 ‘에코 백은 정말 친환경적일까?’라는 물음으로 이어졌다. 환경을 위해 만들어진 에코 백이 오히려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사실을 깨닫고 〈오늘부터 조금씩 제로 웨이스트〉를 펴냈다. 우리가 잘못 알았던 사실부터 일상생활에서 시도해볼 만한 참신한 친환경 꿀팁을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여준다. “에코 백은 목화로 만드는데, 목화를 재배할 때 상당한 양의 에너지와 토지, 비료 및 살충제가 필요하다. 게다가 제품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물이 오염될 수 있다.” 이런 간결하고 유익한 설명이 멸종위기 동물인 ‘둥근 귀 코끼리’ 캐럭터가 그려진 웹툰 형식으로 되어 있어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입문자에게 부담 없이 다가온다.
 
축소주의자가 되기로 했다
이보람          
‘축소주의(Reducetarian)’라고 들어봤는가?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이 이론은 동물성 식품을 적게 먹는 운동인 채식 문화를 중심으로 알려졌지만, 이보람 작가가 〈축소주의자가 되기로 했다〉를 통해 제안하는 ‘축소주의’ 범위는 그보다 훨씬 넓다. 고기와 해산물, 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을 적게 먹고, 배출하는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며, 과도한 자원 소비와 에너지 낭비를 축소해보자는 권유를 담고 있다. “한 명의 완벽한 행동가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홉 명의 보통 사람이 만드는 변화 정도가 10인 반면, 완벽하지 않지만, 환경을 위해 나름 3 정도의 노력을 하는 사람이 열 명 있다면 전자의 3배인 30배인 만큼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필환경 시대 속, ‘덜어내는 삶’의 미학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
 
지구를 위해 모두가 채식할 수는 없지만
하루치
지구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는 싶지만, 유혹을 참지 못하고 한밤중 배달 음식을 시키는 모순적 자아를 가진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줄 안내서이다. 지구의 변화는 아주 작은 곳에서 시작됨을 알리며, 완벽하진 않더라도 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보다 더 현실적인 대안을 소개한다. 이를테면, 모두가 채식할 수 없으나 대신 3분의 1 정도 적게 고기를 먹을 것, 조미김을 안 먹긴 힘들 테니 대신 플라스틱 용기가 없는 김을 선택할 것, 지구 환경보다는 치아 건강이 더 중요하지만 대신 칫솔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라는 것. 웹툰부터 그래픽노블, 그리고 작가만의 감성이 가득 담긴 일러스트레이션까지 총 70여 편의 진솔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 환경인이 되는 동시에 보는 눈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윤리적 식사 

제로 웨이스트 키친
류지현
언제 넣었는지도 모를 반찬과 식자재들이 냉장고에 가득 차 있고 결국에는 쓰레기 처지가 되어버리는 상황은 수두룩하다. ‘냉장고 다이어트’가 시급한 현대인에게 이 책을 소개한다. 친환경 식생활에 대한 글을 묶은 〈제로 웨이스트 키친〉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인 ‘냉장고로부터 음식을 구하자 (Save Food from the Fridge)’를 수년간 진행한 저자의 제로 웨이스트 식자재에 대한 깊은 지식을 공유한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의 음식 보관 지식을 바탕으로 식재료를 특성에 맞게 보관하는 방법을 연구해 오늘날에 적용시킬 수 있는 유익한 노하우가 바로 이 책의 하이라이트. 냉장고는 음식을 쌓아두는 곳이 아닌, 먹기 전에 잠시 두는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이다.
 
왜 비건인가?
피터 싱어
‘비건’은 이제 생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흔한 단어가 되었다. 피터 싱어는 지금의 비거니즘을 있게 한 동물해방운동의 선구자다. “인간만큼 고통을 느끼는 비인간 동물을 죽이고 먹는 것은 과연 온당한가? 이러한 종차별은 인종차별, 성차별과 무엇이 다른가?” 이번 신간에서 그는 1975년부터 고민해온 근본적인 질문 ‘왜 비건인가?’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인간과 비인간 동물 모두를 위해 비건이 되어야 한다, 바로 그가 내린 결론. “우리는 햄버거를 더 먹기 위해 기후가 변하는 위협을 감수하고 있다. 동물 밀집 생산이 제공하는 동물성 제품 위주의 식단은 동물, 환경 그리고 그것을 먹는 이들의 건강에도 재앙이다.” 의심 않고 일단 육식을 멈춰보기로 한다. 저자가 말하듯, “동물 해방은 인간 해방”이기에.
 
음식물 쓰레기 전쟁
앤드루 스미스
14억 톤. 이 어마어마한 숫자가 전 세계에서 매년 버려지는 음식의 양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 더 나아가 미국에서는 매년 구매한 우유의 20%, 달걀의 23%, 생선의 40%가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고 있다고.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일 년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만 22조원을 지출하고 있다는 것. 음식연구가이자 역사학자 앤드루 스미스는 〈음식물 쓰레기 전쟁〉을 통해 우리의 안일한 음식 버리기 습관에 경고장을 던진다. 잘못된 유통기한 표기부터 불필요한 식품을 사들였다 버리는 우리의 사소한 행위까지의 문제점을 조망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린다. 인간의 절반이 굶주리는 상황 속에서 무심코 음식을 버린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그저 우리의 ‘게으름’에서 비롯된 일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플렉시테리언 다이어리
장우혜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이라는 키워드가 어느새 취향을 넘어선 하나의 식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플렉시테리언이란, 채식을 지향하지만, 상황에 따라 육식을 하기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플렉시테리언 다이어리〉는 채식을 결심한 한국인 아내와 미국인 남편의 채식 입문과 적응 과정을 담았다. “우리의 채식은 미완성이다. 육식에 한 발을 걸친 어중간한 상태다.” 여기서 ‘어중간한’ ‘미완성’이라는 단어는 ‘유연함’이라는 긍정적 단어로 번역된다. 음식을 향한 그들의 관심은 환경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노력으로 번진다. 메밀 팬케이크, 김치 감자볼, 조미 버섯 등 이국적인 채식 레시피는 덤. 일 년에 한두 번쯤 스테이크가 머릿속에 스치는 ‘9할 채식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채식 입문서이다.
 

리사이클링 & 업사이클링 

쓰레기는 없다
윤대영
“자연에는 쓰레기가 없다. 오직 인간이 만든 제품만이 쓰레기로 버려진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종종 잊고 산다. 시민을 위한 서비스 디자인 개발 등 공공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한 저자는 〈쓰레기는 없다〉를 통해 오직 인간이 만든 제품만이 쓰레기로 버려진다는 팩트를 되짚는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대, 그리고 코로나 이후 늘어나는 쓰레기 시대에 무심코 버려지는 자원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자문으로 시작해 이 자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재생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제시한다. 우선,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가장 빨리 이룰 수 있는 실천이라고 하니, 책에 수록된 성공적인 업사이클링 사례를 보며 아이디어를 얻어볼 것.
 
업사이클링 도감
이현용
“아직 튼튼하거나 쓸 만한 매력을 가진 친구들도 많지만, 아무도 자세히 들여다 봐주지 않아서 떠도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떠돌다 어느 순간 모두가 고개를 돌리는 골칫거리 쓰레기로 변모한다.” <업사이클링 도감>은 아직 쓸모가 있는 ‘쓰레기’를 모은 책이다. “어떤 부산물은 종전을 전달받지 못한 패잔병처럼 버려져도 자신의 임무를 계속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집이 허물어지고 새로운 건축물이 만들어질 때 가장 먼저 버려지는 계폐장치, 바다에 버려진 유리가 파도로 인해 마모된 유리 조각과 같은 아주 사소하고 작은 물건에도 생명력을 불어넣어 ‘쓰레기’를 ‘쓰레기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주고 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버려지는 것들의 사연 있는 변명 이야기”이다.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홍수열
“인류의 미래는 바로 집 앞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있다.” 우리가 내놓는 재활용 쓰레기의 실제 재활용률이 불과 40%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재활용될 거라 굳게 믿고 일주일에 한 번씩 열심히 분리하긴 하지만 정작 이 쓰레기들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 쓰레기를 ‘잘’ 이해하지 못한 채 버린다면 결국 우리의 수고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일깨우는 국내 최초의 한국형 분리배출 안내서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궁극적으로 우리의 불필요한 소비습관을 바꾸고 쓰레기 양을 줄여야만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린다. 빨대를 예로 들자면, 종이 만드는 과정에도 많은 에너지가 쓰이고 오염물질이 나오니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빨대라도 ‘괜찮지’ 않다는 것 말이다.
 
쓰레기 사전
안지훈
〈쓰레기 사전〉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3백 가지 물건의 사용 후 분리배출 방법을 모아 엮은 책이다. 가전, 전자 제품부터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문구, 약, 최근 매일 버리고 있는 마스크의 정확한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상세한 브랜드명을 언급한 예시가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포장재가 많기로 유명한 ‘푸라닭 치킨’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을 살펴보자. 포장 상자는 ‘기타 종이류’에, 더스트 백·치킨 용기·유산지·닭 뼈는 ‘종량제 봉투’에, 치킨 무 용기와 소스 용기는 ‘플라스틱’에, 밀폐용 비닐은 ‘비닐류’에 버리라는 것. 무려 7백 페이지에 달하는 쓰레기계의 바이
 
아직 튼튼하거나  쓸 만한 매력을 가진 친구들도 많지만, 아무도 자세히 들여다 봐주지 않아서 떠도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떠돌다 어느 순간 모두가 고개를 돌리는 골칫거리 쓰레기로 변모한다.- 〈업사이클링 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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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어시스턴트 에디터/ 백세리
    사진/ 어크로스,양철북,블랙피쉬,동아시아,문예춘추사,비즈니스맵,카멜북스,판미동
    사진/ 테이스트북스,두루미,와이즈맵,야호,지식과감성 마딘,슬로비,정독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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