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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없는 지구를 위해! ‘용기내 담아가게’
아이 엄마인 두 대표는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이 가게를 덕소에 만들었다. 상가 1층에 누구나 주저없이 드나들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는 이곳은 촬영을 위해 방문한 날도 아이와 손잡고 세제 리필을 하러 방문한 엄마부터 수세미를 구입하는 할머니까지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 찾아오고 있었다. 분리배출과 친환경 라이프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담아가게'의 성새롬 대표와 이야기 나누었다.
먼저 필요한 것을 담아갈 수 있는 용기(통), 그리고 마음의 용기(파이팅)를 가져오라는 의미를 갖고 있죠. 그리고 ‘물건을 담아서 가게!’라는 뜻도 있고요. (웃음) 로고를 보면 두 개의 컵이 있어요. 왼쪽 컵은 빈컵이고 오른쪽 컵엔 새싹이 있지요. 빈컵을 챙겨와서 채워 담아가라는 의미에요. 새싹에도 여러 의미가 있어요. 새로운 환경을 뜻하기도 하고요. 또 이 가게의 공동대표인 한 분의 가족분 모종농장을 운영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곧 모종도 판매하려고 해요. 진짜 새싹(모종)의 의미도 있는 거죠. (웃음)
담아가게에는 다양한 상품들도 판매 중이지만, 나눔 코너도 있네요.
판매하는 상품들은 직접 다 사용해보고 소비자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들로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준비했답니다.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패키지 상품들도 준비했고요. (웃음) 그리고 나눔 코너는 즐겁게, 꾸준히 친환경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고민 끝에 만든 공간이에요. ‘신생아 용품 아나바다 캠페인’ 차원에서 마련했는데요. 신생아 용품들은 사용된 기간이 짧잖아요. 이 지역에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많기도 하고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나눔 문화가 확산되긴했지만, 매장 한켠에 있는 이 코너를 통해 누구든지 쉽게 필요한 물품들을 가져가고, 기증할 수 있어 반응이 좋은 것 같아요.
점점 친환경 숍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사람들도 그만큼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러한 관심이 반짝 유행이 되진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생필품부터 차근차근 바꿔나가면서 소비습관을 변화하면 되지 않을까요? 플라스틱 칫솔 대신에 대나무 칫솔, 플라스틱 용기에 들은 샴푸 대신 고체 제품을 사용하거나 리필을 하는 거죠. 하나씩 탈 플라스틱 해간다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것이고, 계속해서 실천하게 되지 않을까요? 가장 중요한 건
부담스럽지 않아야 꾸준하게 할 수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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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과 친해지길 꿈꾸는 ‘친한가게’
사회생활 전반을 뷰티 디렉터로서 살아온 이현 대표는 몇 년 전부터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환경에 관련된 콘텐츠들을 접하고, 자연스럽게 친환경의 삶을 실천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남은 인생은 해왔던 일과 다른, 의미 있는 새로운 일을 하고 싶은 열망과 함께 열게 된 이곳. 친환경 상품 판매는 물론, 플리마켓도 개최하고 직접 기른 농산물을 나누며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친환경 라이프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님의 생활 속 환경을 위해 ‘꼭' 실천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조금 비싸더라도 그 값을 다 할 수 있는, 끝까지 쓸 수 있는 제품을 구입 하려고 노력해요. 정말로 맘에 드는 좋은 제품을 구입 하면 평생 가지고 갈 거라 생각하며 쓰기 때문에 아껴 쓰게 되니깐요. 그리고, 쓸모가 다 했을 때 자연으로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는 재료로 만든 것인가 확인하고요.
환경 이슈에 관심만 갖고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고픈 이야기가 있을까요?
환경이슈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실천하고 계시는 거라 생각합니다. 실천으로 못 옮기고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미 실천을 했을 수 있어요. 여러 친환경 실천 팁들이 있지만, 한가지 추천해보자면 과자봉지 재사용이에요. 안쪽은 은박으로, 봉지 윗부분은 지퍼백처럼 되어있는 봉지들 아시죠? 그 봉지를 야채 보관 할 때 쓰시면 일회용 비닐봉지에 담아 보관하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어요! 물론 다회용으로 봉지가 찢어질 때까지 쓸 수 있고요! 야채가 신선하게 보관되니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겠죠? (웃음)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환경 문제는 어떤 걸까요?
기후위기를 초래하는 모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무분별한 일회용품사용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죠. 남들이 다 쓰고 있으니 당연하게, 습관처럼 하고 있으니 잘못하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습관은 고치기가 어렵다고 하니 더더욱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언론과 방송 매체에서 연예계 뉴스, 스포츠뉴스 다루듯이 환경 이슈를 노출한다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