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비건, 제로 웨이스트 불모지인 강동구의 친환경 숍 2 #쓰레기없지도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제로 웨이스트 숍 사장님과 나눈 이야기

BYBAZAAR2021.09.07

일회용품을 대신할 생필품이 가득! ‘대안생활 1호점 공기’

 
 
대안생활 1호점 〈공기〉

대안생활 1호점 〈공기〉

 
‘공기’는 어떤 곳인가요?
필요한 만큼 담아갈 수 있는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어 빈 용기를 뜻하는 ‘공기’라고 지었습니다. 환경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공기'처럼 중요하다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하죠. 소비자들이 매장 밖에서도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려 노력하는 공간입니다.

 
공기는 다양한 친환경 생활용품, 간단한 먹거리 등의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고, 환경 관련 도서들을 쉽게 접하실 수도 있죠. 공병, 플라스틱 등 자원 순환을 위한 수거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플로깅 프로그램도 주기적으로 운영했고요. 보통 일회성 캠페인으로 이런 사업들이 진행되고 하는데 저희는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니저님의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노력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곳에서 일하기 전까지 배달음식도 많이 시켜먹고, 담배꽁초도 무심코 버리고 했었죠. 지금만큼 환경에 관심이 없었다고 할까요? (웃음) 플로깅을 했을 때 다른 쓰레기들보다 꽁초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건강을 위한 것도 있지만,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보고 환경을 위해 금연한 것이 제 삶 속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안생활 1호점 〈공기〉

대안생활 1호점 〈공기〉

앞으로의 방향은?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기업들과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의 제로 웨이스트 숍'을 표방하고 있는 공간이니, 누구나 이곳에 방문해 환경에 관심을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평소에 관심 없던 분이라도 이곳에 와서 '나도 할 수 있겠다!' 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해요.
 
 
 
 
 

제로 웨이스트의 시작은 비건으로부터 ‘송포어스’

 
 
송포어스

송포어스

 
공간이 많이 변화했어요. 지난해, 방문했을 때는 생필품을 주로 판매했다면 지금은 비건 식료품이 주를 이루는 것 같아요. 식당도 생겼고요. 
처음 숍을 열었을 때 제로 웨이스트 겸 비건 카페로 주목을 받았어요. 하지만 여러 상황으로 카페는 거의 방치되어 있었죠. 이제 본격적으로 카페 겸 식당도 시작해보려 해요. 강동구는 얼마 전 새로 생긴 비건 전문 식당 딱 한 곳만 있을 정도로 ‘비건 불모지’라 이런 공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제로 웨이스트 측면에서 음식은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식습관이 바뀌어야 환경 문제가 해결되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비건 문화를 알리고자 식품들을 이전보다 더 많이 들였어요. 외국에 제로 웨이스트 숍과 비교한다면 아직 많이 부족하죠. 그곳은 식품을 파는 디스펜서들이 수십 개씩 있곤 하잖아요. 한국은 보관이 까다로워서 그런지 많은 사장님들이 매장에 놓기를 주저하시는 것 같아요.  
 
송포어스에서 맛볼 수 있는 비건 군만두 정식

송포어스에서 맛볼 수 있는 비건 군만두 정식

앞으로 공간 운영 계획은?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어요. 얼마 전 양말목(양말 몸통과 발 쪽 끝부분을 이을 때 나오는 부분으로 보통은 양말공장에서 산업폐기물로 버려진다)을 재활용해서 방석을 만드는 수업을 하기도 했고요. 기회가 된다면 비건 베이킹 수업을 진행하고 싶어요. 공유 키친 공간도 만들면 좋을 것 같고요.

 
사실 운영적인 측면에서 이런 수업은 수익률이 거의 없는 마이너스 사업이에요. 하지만 이런 수업들을 통해 커뮤니티를 꾸려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국내에서 이런 자원순환이나 비건이 더 자리 잡기 위해서는 말이죠.  
 
쇼핑백, 빈 유리병 등을 가져다 주면 도장을 찍어준다.

쇼핑백, 빈 유리병 등을 가져다 주면 도장을 찍어준다.

 
친환경 매장을 이끄는 사장님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환경문제가 요즘의 핫한 키워드라고 해서 평소에 관심 없던 분들이 이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자칫 잘못된 환경지식을 손님들에게 전할 수도 있어서 조금은 걱정되요. 저는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곧 환경 교육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부하고 연구하며 저만의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예를 들면, 지금 가게에 실리콘 상품들을 거의 다 뺐는데, 실리콘도 플라스틱의 일종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제로 플라스틱을 실천하기 위해 판매를 안하려고 하거든요.  

 
남들보다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먼저 느꼈을 뿐이지 저보다 더 잘 알고계신 전문가 분들도 많이 계실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판매 물품 선정, 가게에 담긴 컨셉과 이야기 등등 명확한 기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죠. 다른 사장님들도 자신만의 기준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