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70주년을 이어온 막스마라 정신!

인간의 나이로 70세는 고희라고 한다. 이는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는’ 나이를 의미한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막스마라. 그들이 행하는 행위는 이제 막스마라라는 고유명사 안에서 흔들림 없이 온건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70년간 이어온 막스마라 정신을 그간의 캠페인을 통해 훑어보자.

BYBAZAAR2021.11.02
막스마라의 아이콘, 캐멀 코트를 입은 린다 에반젤리스타를 포착한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의 한 컷. 1997 F/W.

막스마라의 아이콘, 캐멀 코트를 입은 린다 에반젤리스타를 포착한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의 한 컷. 1997 F/W.

도덕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진실하지 못한 광고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말은 광고계의 유명한 명언 중 하나다. 여기서 말하는 진실은 현재를 읽는 정확하고 예리한 눈에서 시작한다. ‘진짜’ 여성을 위한 옷을 만드는 막스마라는 1951년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패션의 진실을 광고에 담아왔다. 금방이라도 카페나 회의실에서 마주칠 수 있는, 실존하는 여자의 모습을 그려온 것이다. 그건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동시대적이라는 찬사를 듣는 그들의 패션과도 닮았다. 1989년부터 그 진실의 눈을 가진 광고를 만들어온, 글로벌 PR 및 커뮤니케이션 대표인 조르지오 귀도티(Giorgio Guidotti)를 만났다. 막스마라가 이야기하는 ‘진짜’ 여자의 모습이 보다 더 선명해졌다.
 
1 모델 페이페이 순,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 2018 프리폴. 2 모델 이네스 드 라 프레상주, 포토그래퍼 소피아 리바, 1982 S/S. 3 모델 타탸나 파티츠, 포토그래퍼 파올로 로베르시, 1988 S/S. 4 모델 스티비 반 데르 빈, 포토그래퍼 피터 린드버그, 1988 F/W. 5 모델 카를라 브루니, 포토그래퍼 막스 바두쿨, 1994 S/S.

1 모델 페이페이 순,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 2018 프리폴. 2 모델 이네스 드 라 프레상주, 포토그래퍼 소피아 리바, 1982 S/S. 3 모델 타탸나 파티츠, 포토그래퍼 파올로 로베르시, 1988 S/S. 4 모델 스티비 반 데르 빈, 포토그래퍼 피터 린드버그, 1988 F/W. 5 모델 카를라 브루니, 포토그래퍼 막스 바두쿨, 1994 S/S.

막스마라에게 광고란 어떤 의미인가요?
1950년대 막스마라가 시작한 시점부터 브랜드의 핵심 원칙 중 하나는 시대를 초월한 민주적인 패션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막스마라에서 가장 중요한 서사는 항상 제품과 그것을 착용한 여성에 대한 것이에요. 우리는 여성을 위한 ‘진짜’ 옷을 만듭니다. 그건 우리의 모토예요. 광고 캠페인도 같은 맥락을 유지합니다. 지루하지 않고 클래식하며, 보다 섹시하고 스포티한 모습의 진정한 현대 여성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 핵심은 스타일링이 아니에요. 항상 여성의 존재 자체를 더 중요하게 여기죠.
 
당신이 막스마라를 맡기 이전의 막스마라 광고 중 기억에 남는 광고가 있나요? 
개인적으로 사라 문(Sarah Moon)의 1970년대 캠페인이 매우 아이코닉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취향을 반영한 매우 멋진 캠페인이었죠.
 
막스마라의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나요? 
막스마라는 품질의 대명사이며 우리의 패션은 언제나 그랬듯, 시대를 초월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광고 캠페인을 제작할 때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깊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1 클래식하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1958년 막스마라 포스터. 2 모델 프레야 베하 에릭슨, 포토그래퍼 마리오 소렌티, 2010 F/W. 3 모델 스티비 반 데르 빈, 포토그래퍼 파올로 로베르시, 1987 F/W.

1 클래식하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1958년 막스마라 포스터. 2 모델 프레야 베하 에릭슨, 포토그래퍼 마리오 소렌티, 2010 F/W. 3 모델 스티비 반 데르 빈, 포토그래퍼 파올로 로베르시, 1987 F/W.

당신의 막스마라 광고 시리즈 중 핵심은 스티븐 마이젤이라는 포토그래퍼라고 생각해요. 1997년부터 그와 함께 막스마라의 비주얼을 만들어왔죠. 그와 첫 작업을 시작하며 제일 고민했던 게 뭐였나요? 
그가 막스마라에서 처음으로 일한 것은 1997년 S/S 캠페인을 위해 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와 함께 작업할 때였죠. 매우 멋진 작업이었어요. 현대적이고 시대를 초월한 팬츠수트와 슬립 드레스를 입은 린다의 아름다운 사진은 진정한 패션의 순간이었습니다. 스티븐 마이젤은 클래식한 패션에 변형을 주는 것을 두려워한 적도, 브랜드의 DNA를 바꾸고 싶어한 적도 없습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옷을 묘사하고 싶어해요. 그 이후로 그와 함께 20개 이상의 막스마라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물론 2022년 S/S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에요. 패션, 스타일과 모더니티에 대한 그의 감각은 탁월해요. 그 자체가 타임리스한 막스마라를 닮았죠. 그가 옷을 이해하는 방식은 다른 포토그래퍼와는 달라요. 유일무이하다고 생각해요. 몇몇 포토그래퍼는 뛰어난 작업을 하지만 패션에는 관심이 없고 이미지에만 관심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막스마라에게 패션에 있어 내러티브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는 그것을 알고 만드는 방법도 알고 있죠.
 
광고만큼 브랜드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요즘 같은 시대에는요. 사진가와 어떤 식으로 이미지를 만들어가나요? 
오늘날에는 스틸 이미지뿐만 아니라 모든 미디어에 제공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비주얼을 일관되게 컨트롤해야 하죠. 그래서 런웨이 쇼 전과 도중, 그리고 광고 캠페인 촬영 자체를 진행하면서 스틸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 백스테이지 이미지, 콘텐츠까지 이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또 일관되게 만들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1 모델 캐롤린 머피,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 2000 S/S. 2 모델 다이앤 드윗, 포토그래퍼 마이크 야벨, 1984 S/S. 3 모델 스텔라 테넌트,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 2002 S/S.

1 모델 캐롤린 머피,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 2000 S/S. 2 모델 다이앤 드윗, 포토그래퍼 마이크 야벨, 1984 S/S. 3 모델 스텔라 테넌트,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 2002 S/S.

막스마라에서 모델의 상징성은 매우 크죠. 린다 에반젤리스타부터 지지 하디드에 이르기까지 막스마라를 대표하는 모델들이 있어요. 그들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막스마라의 모델들은 모두가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를 공유합니다. 물론 그 방식은 점점 더 어려워져요. 오늘날엔 다양성이 어떤 때보다 중요해졌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기존 가치를 중시함과 동시에 강인하고 스마트한 여성을 찾고 있어요. 매번 그랬듯 그에 딱 맞는 모델은 존재하더군요.
 
모델을 선정할 때 당신만의 기준이 있나요? 
우리는 카를라 브루니에서 린다 에반젤리스타, 신디 크로포드에서 지지 하디드, 벨라 하디드에서 이리나 샤크, 아녹 야이부터 리우 웬까지 시대의 가장 유명한 모델과 함께 작업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을 구현해온 위대한 여성들을 놓치지 않았죠. 1980년대 중반에 우리와 협업한 이네스 드 라 프레상주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의 앰배서더가 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캠페인의 얼굴이 된 지지 하디드가 10년 후에도 여전히 막스마라 앰배서더가 될 수 있어요. 단순히 아름다움에 관한 것이 아니라 어머니로부터 딸에게 전해지는 우리 옷처럼 강한 개성을 지닌 지적인 여성에 관한 것입니다. 막스마라의 변치 않는 콘셉트는 디자인과 매우 유사합니다. 막스마라의 가장 아이코닉한 코트처럼, 디자인이 1개월 전에 만들어졌든 1백 년 전에 만들어졌든 상관없이 영원히 남을 무언가를 만드는 것, 그것만큼 중요한 건 없어요. 그건 캠페인과 모델 등 막스마라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그 모든 것에 해당되는 거죠.
 
막스마라 광고의 확고한 이미지 중 하나는 모델들의 단체 컷이에요. 이런 기획은 어떻게 이뤄졌고, 이런 이미지를 통해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나요? 
막스마라는 모든 여성을 위한 것이에요. 그걸 나타내기에 단체 컷처럼 좋은 기획은 없었다고 봐요. 최근 2021 F/W 캠페인에는 포용력에 대한 막스마라의 추진력을 보여줬어요. 스티븐 마이젤이 감독 및 촬영을 담당한 이번 캠페인은 모든 연령과 국적의 여성들을 담았습니다. 클로에 오(Chloe Oh), 아마르 아콰이(Amar Akway), 소피아 스테인버그(Sofia Steinberg), 지츠 부츠마(Jits Bootsma), 모나 투가드(Mona Tougaard), 말고시아 벨라(Malgosia Bela) 등이 출연하는 이번 캠페인은 막스마라의 70주년 대관식에 참여하는 글로벌 막스마라 패밀리를 표현했습니다.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여성을 등장시키면서 독립적이지만 개성이 넘치는 막스마라 패밀리의 여성들이 현재의 자리에 이르는 데에 큰 역할을 한 불굴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있죠.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막스마라에서 다양한 문화의 여성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옷을 찾는다는 점, 그리고 엄마와 딸이 공유하는 브랜드 중 하나라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어쩌면 모델의 단체 컷 속에 막스마라가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가장 잘 표현되고 있다고 봐야겠죠. 시대에 따라 그 민주주의 기준은 나이에서 인종으로, 또 다른 계층으로 점점 넓혀지고 있습니다.  
 
1 모델 지지 하디드,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 2015 F/W. 2 모델 아마르 아콰이, 소피아 스테인버그, 지츠 부츠마, 모나 투가드, 말고시아 벨라,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 2021 F/W. 3 모델 수전 몬쿠르, 포토그래퍼 마이크 야벨, 1982 F/W.

1 모델 지지 하디드,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 2015 F/W. 2 모델 아마르 아콰이, 소피아 스테인버그, 지츠 부츠마, 모나 투가드, 말고시아 벨라,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 2021 F/W. 3 모델 수전 몬쿠르, 포토그래퍼 마이크 야벨, 1982 F/W.

막스마라와 32년째 함께하고 있어요. 그 사이 변한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막스마라는 항상 진화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요즘 여성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나이, 이미지에 맞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하기를 원합니다. 점점 더 민주적이고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죠.
 
지금도 여전히 막스마라는 클래식한 패션의 상징입니다. 그렇게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이 뭔가요? 
막스마라는 여성의 필요와 욕구를 이해하기 위해 항상 사회의 진화에 주목해왔습니다. 과거를 올려다보는 브랜드가 아니라 현재에 집중하고, 미래를 먼저 내다보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죠. 이를 통해 과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이고 모던한 제품을 만들어냅니다. 막스마라의 여성은 공항, 레스토랑 또는 회의실에서 만날 수 있는 실제 여성입니다. 아킬레 마라모티(Achille Maramotti)가 1950년대 막스마라를 창립했을 때 그의 아이디어는 ‘변호사와 의사의 아내’가 입는 옷을 만드는 것이었지만 오늘날은 변호사나 의사인 여성 본인이 저희 옷을 입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커뮤니케이션 또한 이러한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고객이 접하는 접점을 잊지 않은 채 디지털 세계를 완전히 수용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최상의 퀄리티를 목표로 했습니다. 제품의 퀄리티, 패브릭, 테일러링 및 이미지는 항상 회사가 투자해온 우선순위였습니다.
 
코로나 이후 시대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광고 매체도 다양해지고 있죠. 막스마라는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있나요? 
막스마라의 아름다운 이미지들이 전통 매체든 디지털 매체든 상관없이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보여지고 있습니다. 물론 5~6년 전까지만 해도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많은 부수적인 것들이 생겼습니다. 다른 채널에 대해 생각하고 프로덕션에 더 많은 것을 구축해야 합니다. 지금은 그 단계가 비주얼을 완성하는 데 가장 중요하죠. 강력한 이미지를 구축하려면 여전히 매우 퀄리티 있는 광고 캠페인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방법의 광고 형식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선명한 주제의식을 가져야 된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션쇼가 있고 여전히 아름다운 광고 캠페인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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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프리랜스 에디터/ 김민정
  • 사진/ MaxMara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