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MCM이 그리는 미래

MCM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를 기념해 서울을 찾은 MC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더크 쇤 버거와의 대화.

BYBAZAAR2021.10.22
MCM의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서울에서 처음 진행하게 되었다. 한국은 몇 번째 방문인가?
한국에는 10회 정도 방문한 것 같다. 서울에서 직접 팀원과 함께 작 업하는 과정은 큰 의미를 지니는데, 안타깝게도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에 올 수 없었다. MCM이 독일과 한국에 뿌리를 둔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인 만큼,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이곳의 삶을 최대한 세세히 파악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무한한 영감을 주는 장소인 한국에 올 수 있어 행복하다.
창립 45주년을 맞은 2021 F/W 컬렉션은 메타버스의 세계를 무대로 표현했다. 이번 컬렉션이 가지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컬렉션에는 MCM의 다양한 가치가 구현되어 있다. 이는 강렬한 과거와 아카이브를 지닌 브랜드이면서도 미래 지향적이고 대담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브랜드의 가치를 상징한다. 자유분방한 감성이 돋보이는 새로운 브랜드 모노그램을 도입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는 MCM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요소이며 창립 이후 45년간 아이코닉한 상징으로 여겨진 클래식 비세토스 모노그램과 함께 MCM의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해줄 것이다. 즉, 과거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동시에 미래를 포용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2021 F/W 컬렉션의 핵심은 최종 목적지가 ‘집’이다. 집이라는 공간을 메타버스 의 공간에 적용하게 된 이유는? 
집은 감성적이며 실제적인 형태가 있을 수도 있 고, 가상공간일 수도 있다. MCM이 생각하는 새로운 집은 실제와 디지털 세계 의 활발한 대화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팬데믹 동안 사람들은 디지털 공간에서도 고독할 수 있음을 느꼈다. 스크린을 통해 친구와 가족을 자주 만나더라도 고독할 수 있으며, 실제로 만나 소통하는 경험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컬렉션의 에너지는 바로 이 지점, 서로 하나되어 실제 세계 또는 가상공간에서 소통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패션계에서의 메타버스는 어떠한가? 
패션 측면에서 보면 메타버스는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수단임과 동시에, 브랜드의 활동에 팔로워와 팬이 참여하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다. 이제 더이상 협업을 위해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을 필요가 없다.
당신이 MCM에 참여하기 전과 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브랜드 내에 레디투웨어와 슈즈의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다. 이는 액세서리와 가죽 제품으로 널리 알 려진 브랜드로서의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하고, 젊음을 동력으로 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시각화할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다. 45년 전 MCM이 창립된 이후부터 음악, 청년 문화, 혁신적인 럭셔리라는 화두의 중심에 젊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면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MCM만이 가진 모노그램의 매력과 방향성이 궁금하다. 
기존 비세토스 모노그램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탄생한 새로운 모노그램은 다이아몬드를 베이스로 제작되었다. 이처럼 이전에 이미 존재하는 코드를 사용해 새로운 요소를 창조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한다. 큐빅 모노그램이 반복되는 디자인은 지각과 무한대를 다채롭게 구현한 아티스트 M.C. 에셔(Escher)의 트롱프뢰유 예술 작품을 레퍼런스로 활용한 요소다. MCM의 새로운 프린트는 다양한 소재, 컬러, 디자인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가죽에 디보싱을 처리하거나 나일론 소재 위에 프린팅 디테일로 활용하고, 울과 코튼에 자카드 디테일로 등장하기도 한다.
MCM이라는 브랜드는 한국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여겨지길 바라는가? 
MCM은 기존 럭셔리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럭셔리를 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이자 새로운 럭셔리에 수반되는 지속 가능성, 기술, 예술, 음악, 여행과 같은 다양한 요소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다. 호기심을 가지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은 이들은 MCM에 큰 매력을 느낄 것이다. MCM이 진정한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1970년대에 음악과 창의성이 화려하게 꽃을 피운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브랜드는 이제 K- 팝 문화 및 미국 힙합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문화적 지향점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브랜드의 역사는 전 세계에서 영향을 받아 현지의 문화를 반영하면서도 세계 각지에 보편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드러낸다.
MCM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새로운 럭셔리’의 대명사가 되고 싶다. 앞으로 MCM 특유의 디자인 요소를 개발하여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발전시키고 싶다. MCM이 최초의 스마트 럭셔리 패션 하우스로서 전 세계의 팬과 더욱 활발하게 소통하기를 희망한다.
문의/ MCM(02-2194-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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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정혜미
  • 사진/ 고훈철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