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의 새로운 하이주얼리 컬렉션 '까르띠에 씨젬 썽'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까르띠에의 새로운 하이주얼리 컬렉션 '까르띠에 씨젬 썽'

까르띠에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까르띠에 씨젬 썽(Sixième Sens)’ 하이주얼리 컬렉션. 스톤의 매력을 극대화한 섬세하고도 과감한 디자인, 극도의 화려함이 여섯 번째 감각을 자극한다.

BAZAAR BY BAZAAR 2021.07.31

The

Sixth

Sense

 
1 강렬한 뚜띠 프루티 컬러의 ‘우디아나’ 네크리스. 2 까르띠에의 상징인 팬더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픽셀라주’ 네크리스. 3 까르띠에 씨젬 썽 컬렉션의 홍보대사로 발탁된 이란 배우 골시프테 파라하니.

1 강렬한 뚜띠 프루티 컬러의 ‘우디아나’ 네크리스. 2 까르띠에의 상징인 팬더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픽셀라주’ 네크리스. 3 까르띠에 씨젬 썽 컬렉션의 홍보대사로 발탁된 이란 배우 골시프테 파라하니.

 
씨젬 썽, 영어로는 식스 센스(Sixth Sense), 즉 여섯 번째 감각인 ‘직감’이란 뜻을 지닌 까르띠에의 하이주얼리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놀라운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해마다 신비로운 주얼리를 선보여온 까르띠에의 뉴 컬렉션이다. 마법사를 뜻하는 ‘마지씨앙’, 오페라에서 가장 높은 음역대의 아리아인 ‘콜로라투라’, 스톤 속 방대한 우주의 역사를 담은 ‘매그니튜드’, 그리고 자연 그 이상의 자연을 그린 ‘쉬르 나뛰렐’ 등,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역대 하이주얼리 컬렉션에 새롭게 추가된 까르띠에 씨젬 썽은 수천 년의 세월을 머금은 스톤의 매력을 극대화함으로써 가장 생생하고 강렬한 감각을 일깨운다.  
 
1 루비와 다이아몬드의 절묘한 세팅이 돋보이는 ‘판’ 링. 2 핑크 컬러 베리에이션이 아름다운 ‘샤르카라’ 네크리스. 3 20.51캐럿의 사파이어 메인 스톤이 돋보이는 ‘파헬리아’ 링. 4 다이아몬드, 오닉스, 록 크리스털이 체커보드 패턴으로 세팅된 ‘메리데’ 네크리스. 5 변형 가능한 헤드 피스 겸 네크리스와 함께 매치된 ‘케온’ 링. 핸드 주얼리로도 변신한다.

1 루비와 다이아몬드의 절묘한 세팅이 돋보이는 ‘판’ 링. 2 핑크 컬러 베리에이션이 아름다운 ‘샤르카라’ 네크리스. 3 20.51캐럿의 사파이어 메인 스톤이 돋보이는 ‘파헬리아’ 링. 4 다이아몬드, 오닉스, 록 크리스털이 체커보드 패턴으로 세팅된 ‘메리데’ 네크리스. 5 변형 가능한 헤드 피스 겸 네크리스와 함께 매치된 ‘케온’ 링. 핸드 주얼리로도 변신한다.

 
마치 오트 쿠튀르 컬렉션처럼 섬세하되 과감한 디자인,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신선하고도 다채로운 착용법은 마주하는 순간 시선을 빼앗기게 될 것. 또한 총 아홉 개의 대표적인 피스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오감을 비롯한 여섯 번째 감각을 자극하는 요소로 채워져 있다. 잘 익은 과일의 풍미를 연상케 하는 풍성한 컬러, 착시와 상상의 요소를 품은 트롱프뢰유와 그래피컬한 패턴, 추상적으로 표현된 팬더 모티프, 다양한 커팅에 따라 빛을 발산하는 젬스톤이 바로 그것이다. 아울러 이번 하이주얼리 컬렉션의 뮤즈로 이란 출신의 여배우, 가수이자 뮤지션인 골시프테 파라하니를 발탁해 주목을 받기도. 그녀는 20년의 커리어 동안 다양한 예술영화와 할리우드 작품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스타일과 우아함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다채로운 커팅과 대담한 세팅 

여섯 가지 커팅 기법으로 완성한 ‘코러산트’ 네크리스.

여섯 가지 커팅 기법으로 완성한 ‘코러산트’ 네크리스.

 
보석의 커팅과 세팅 기술에 따라 각각의 스톤은 저마다의 볼륨과 광채를 갖게 된다. 이번 하이주얼리 컬렉션 피스 중 ‘코러산트(Coruscant)’ 네크리스와 ‘판(Phaan)’ 링은 다이아몬드와 루비에 다채로운 커팅 및 세팅 기술을 도입해 독보적인 볼륨감과 극대화된 광채를 구현했다. 먼저 카이트, 팔각, 에메랄드, 트라이앵글, 바게트, 브릴리언트 컷까지, 총 6개의 커팅으로 완성한 코러산트 네크리스에서 다이아몬드가 가진 힘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1847년에 설립된 이래 가장 반짝이는 빛을 발하는 다이아몬드를 공수하기 위해 철저하고 정밀한 선별 과정을 거쳐온 까르띠에.
 
‘코러산트’의 영감이 된 눈 덮인 계곡의 모습.

‘코러산트’의 영감이 된 눈 덮인 계곡의 모습.

 
극도의 투명도를 자랑하는 최상급의 다이아몬드에 가미된 다양한 커팅은 피스 자체에 최상의 광채와 리듬감을 더해주었다. 한편 8.20캐럿에 달하는 쿠션 셰이프 루비가 존재감을 뽐내는 판 링은 생동감과 에너지, 용기, 행운의 의미를 지닌 붉은 보석이 주는 강렬함을 넘어 대담한 세팅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바로 루비 아래에 4.01캐럿의 쿠션 셰이프 로즈 컷 다이아몬드를 감춰둔 것인데, 이로 인해 두 개의 층을 가진 반지라는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루비를 관통한 빛이 다이아몬드와 만나면서 붉은 빛을 한층 더 극대화하는 효과까지 얻었다. 여기에 여러 개의 트라이앵글 형태 다이아몬드, 루비 비즈를 각기 다른 높이로 세팅해 볼륨감 넘치는 링을 완성했다.
 

하이주얼리의 하이브리드

호수 위의 잔물결을 연상케 하는 ‘파헬리아’ 링. 브로치로도 변형 가능하다.

호수 위의 잔물결을 연상케 하는 ‘파헬리아’ 링. 브로치로도 변형 가능하다.

 
정교한 작업을 요하는 하이주얼리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변형 가능한 주얼리를 마주할 때면 매번 그 기술력에 감탄하게 된다. 물론 까르띠에 씨젬 썽 컬렉션에서도 이러한 피스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네크리스에서 브레이슬릿으로, 링을 연결한 핸드 주얼리로, 또 헤드 피스로 변신하는 ‘케온(Kheon)’은 하이주얼리의 진정한 하이브리드라 해도 무방할 듯하다. 이마를 장식하기 위해 고안된 케온 밴드는 톱니 모양으로 세팅한 바게트 컷, 브릴리언트 컷, 스퀘어 컷 다이아몬드가 두 줄의 잠비아산 에메랄드 32개를 감싸고 있는 형태. 정교하게 엮은 헤드 피스 중 마름모 형태 펜던트엔 에메랄드 3개를 세팅했다. 네크리스 혹은 브레이슬릿으로 착용할 수 있고, 함께 선보이는 링을 연결하면 화려한 핸드 주얼리로 변신한다. 사실 까르띠에에서는 이러한 모듈 방식 주얼리를 오래전부터 선보여왔다.  
 
1 정교한 스레딩 기법으로 완성한 ‘알락소아’ 네크리스. 2 ‘알락소아’의 주 소재인 에메랄드의 매혹적인 텍스처. 3 링과 결합해 핸드 주얼리로 변형한 ‘케온’ 밴드.

1 정교한 스레딩 기법으로 완성한 ‘알락소아’ 네크리스. 2 ‘알락소아’의 주 소재인 에메랄드의 매혹적인 텍스처. 3 링과 결합해 핸드 주얼리로 변형한 ‘케온’ 밴드.

 
20세기 이후에도 그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디자이너, 주얼러, 엔지니어 간의 상호보완적이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층 더 완벽한 피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또 하나의 하이브리드 피스인 ‘파헬리아(Parhelia)’는 세 개의 손가락을 장식하도록 완성된 유니크한 링으로 브로치로도 활용 가능하다. 일명 ‘영원히 감지 않는 눈’이라 불리는 20.51캐럿의 블루 사파이어가 센터 스톤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다섯 줄의 다이아몬드 & 에메랄드 세팅이 독특한 셰이프를 완성해냈다. 마치 호수 위 물결이 일렁이는 것과 같은 동적인 느낌을 주는 신비로운 주얼리로, 강렬한 컬러 조합 역시 눈길을 끈다. 공작새 모티프로 일컬어지는 사파이어와 에메랄드 컬러의 조합은 메종의 창립자인 루이 까르띠에의 상상력에서 비롯된 산물이라고. 링에서 메인 모티프를 분리하면 의상에 완벽한 포인트를 주는 브로치로 변신한다.
 

궁극의 장인정신

1 ‘판’ 링을 착용한 골시프테 파라하니. 2 남다른 볼륨감을 갖춘 ‘판’ 링. 3 ‘판’ 링의 붉은 빛과 건축적인 셰이프를 연상케 하는 자연물. 4 ‘우디아나’ 네크리스의 섬세한 조립과정.

1 ‘판’ 링을 착용한 골시프테 파라하니. 2 남다른 볼륨감을 갖춘 ‘판’ 링. 3 ‘판’ 링의 붉은 빛과 건축적인 셰이프를 연상케 하는 자연물. 4 ‘우디아나’ 네크리스의 섬세한 조립과정.

 
반짝이는 패브릭 같은 느낌을 주는 ‘알락소아(Alaxoa)’ 네크리스는 까르띠에가 지닌 스레딩(Threading, 실을 꿰는) 예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그 완성 과정은 예상보다 더 험난하다. 먼저 젬스톤 전문가와 디자이너들이 컬러, 사이즈, 깊이에서 원하는 기준을 충족시키는 완벽한 에메랄드를 찾아내야 하고, 원석의 퀄리티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손으로 깎아내고 폴리싱해야 하며, 이를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추듯 조화, 규칙성, 대칭성, 위치 등을 고려해 조립, 즉 스레딩해야 한다. 메종의 전통적인 노하우에 뿌리를 두고 세대를 거쳐 계승해온 스레딩 기법이 사용되며, 네크리스의 프린지 두 개를 만드는 데에만 무려 80개 이상의 가닥이 필요하다. 그 결과 우아하고 섬세하게 목을 타고 내려오는, 웅장한 생명력을 지닌 네크리스를 완성할 수 있게 된 것. 까르띠에 씨젬 썽 컬렉션에서 화려한 컬러 조합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우디아나(Udyana)’ 네크리스 역시 까르띠에의 장인정신 그리고 최신 메커니즘이 결합된 하이주얼리다. 67.7캐럿의 모잠비크산 루비 1개와 41.02캐럿의 잠비아산 에메랄드, 그리고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가 극도의 화려함을 선사하는 이 네크리스는 까르띠에의 상징적인 컬러 조합인 뚜띠 프루티(Tutti Frutti, 레드, 그린, 블루의 조합. 산스크리트어로 정원을 뜻한다)로 호화롭고 컬러풀한 자태를 뽐낸다. 17세기 무굴 제국에서 개발한 기법을 적용해 꽃과 나뭇잎 모티프를 일일이 손으로 조각했고,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기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이 또한 변형 가능한 피스로 총 네 가지 버전으로 착용할 수 있는 네크리스와 펜던트 이어링, 워치 브레이슬릿, 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얼리의 진정한 생명성은 피부에 닿았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고 매혹시키는 까르띠에 씨젬 썽 컬렉션은 감각의 힘을 표현한 하나의 아트 피스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매년 이맘때면 만나볼 수 있는 까르띠에 하이주얼리 컬렉션을 전 세계가 기다리고 기대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아름다움을 향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지금, 비현실적으로 호화롭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이 충만한 하이주얼리 세상에 흠뻑 빠져보는 건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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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이진선
    사진/ Cartier
    웹디자이너/ 한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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