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트렌드는 돌고 돈다, 25년 전 <바자> 다시 보기

2백 99권의 <바자>를 다시 펼쳐봅니다. 1890년대 <바자> 미국판의 편집장이었던 문장가 마거릿 생스터는 잡지의 목적이 ‘우울함의 소멸, 고통의 완화, 지루함의 박멸’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오래된 책장에서 찾은 <바자>의 지면이 여전히 당신을 사로잡길 바라며.

BYBAZAAR2021.07.02
 
 〈바자〉 에디터들이 2백 99개의 커버 중에서 가장 〈바자〉답다고 선정한 20개의 커버. 그 중에서도 독자들의 가장 큰 지지를 얻은 건 31.1%의 득표율을 기록한 2020년 11월호 커버였다. 디지털이 아닌 필름과 폴라로이드로만 촬영한 빈티지한 감성의 작업물로 2020 F/W 샤넬 컬렉션 피날레에 서며 아시아 최초의 클로징 모델로 화제를 모았던 신현지가 커버걸로 함께했다.

〈바자〉 에디터들이 2백 99개의 커버 중에서 가장 〈바자〉답다고 선정한 20개의 커버. 그 중에서도 독자들의 가장 큰 지지를 얻은 건 31.1%의 득표율을 기록한 2020년 11월호 커버였다. 디지털이 아닌 필름과 폴라로이드로만 촬영한 빈티지한 감성의 작업물로 2020 F/W 샤넬 컬렉션 피날레에 서며 아시아 최초의 클로징 모델로 화제를 모았던 신현지가 커버걸로 함께했다.

 
 

Fashion

 
1996년 12월호 ‘패션 파괴자 또는 챔피언 'Helmut Lang'
하나의 옷은 하나의 경험이다. 〈바자〉 한국판이 창간한 1996년, 헬무트 랭은 한국의 독자들에게 말했다. “만약 당신이 신중하다면 매 컬렉션마다 그전에 당신이 경험한 모든 것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해보십시오. 당신이 당신의 작업에 접근하는 길은 의문스러워하는 것이며,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신에게 고문을 하는 것입니다. 결국 그것은 당신에게 아주 개인적인 특징을 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한 길을 결정한 이상 다른 길로 들어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단지 우연하게 이 자리에 있을 뿐이고 나의 옷들은 나와 함께 이곳에 왔을 뿐입니다.” 
 
2008년 11월호 ‘평생 한 브랜드만 입어야 한다면…’
평생 한 개의 브랜드만 입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패션 피플이 선택한 브랜드는 에르메스, 랑방, 이브 생 로랑, 앤 드묄레미스터 그리고 한복이었다.
 
2012년 6월호 ‘내 생애 최고의 쇼’
“알렉산더 맥퀸의 자살 소식을 들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라이브 영상으로 쇼를 본 느낌이 아직도 또렷할 때였다. 데칼코마니를 한 듯한 몽환적인 프린트와 새 부리 모양의 킬 힐을 신은 모델, 대형 크레인 카메라가 돌아다니던 거대한 세트까지. 그건 감동이라기보단 압도감에 가까웠다.”
 
2010년 3월호 ‘나는 마르지엘라를 보았다’
마르지엘라의 병적인 존재 감추기는 옷이 가진 고정관념에 질문을 던지는 그의 컨셉추얼한 의상과 함께 호사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혹자는 디젤의 CEO 렌조 로소와 동일 인물임에 분명하다고 떠들어댔고, 여자라 말하는 이도 있었으며, 심지어 존재한 적 없는 사람이라는 이야기까지 돌았다. 마르지엘라의 아틀리에 어시스턴트였고 〈바자〉의 파리 통신원이기도 했던 디자이너 이명제가 본 마르지엘라는 이런 모습이었다.
 
“‘알랭, 너무 완벽할 필요는 없어. 좀 더 느슨하게, 여기를 풀어줘. 완벽하게 하려고 머리 싸맬 필요는 없다고.’ 내뱉듯 말하는 파리지앵과는 조금 다른 악센트다. 부드러운 악센트 때문인지, 설득력이 담긴 목소리 때문인지 비판도 공격적으로 들리지 않는다. 가까이에서 보니 나이도 꽤 많은 것 같다. 모자 바깥으로 흰머리도 조금씩 보인다. 확실한 건, 이 건장한 남자는 가구 공방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무슈!’ 남자가 웃으며, 좀 전의 악센트로 대답한다. ‘무슈라 하지 말고, 그냥 마틴이라고 불러.’ 아! 저 사람이구나.”
 
2000년 8월호 ‘무엇이 클래식을 만드는가?’
무엇이 클래식을 만드는가? 폴 스미스는 잘 만든 화이트 셔츠와 다크 톤의 수트를, 캘빈 클라인은 세심하게 다져진 아름다움과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순수한 미학을, 드리스 반 노튼은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강한 확신과 비전이 클래식이라 말한다. 
 
90년대 패션 화보. 1997년 7월호 ‘Night Fever’ 

넓은 칼라 깃, 프릴, 다이애나 로스, 하춘화, 토요일 밤, 디스코 클럽. 70년대의 향수를 표현한
 
2001년 7월호 ‘Decades of Beauty’
그레타 가르보부터 오드리 헵번, 메릴린 먼로까지. 90년대 모델들이 표현한 복고 룩.
 
2016년 3월호 ‘Bowie, Forever Stardust’
벨라 하디드가 오마주한 데이비드 보위 스피릿. 
 
2017년 8월호 ‘Essence of Couture’ 
21세기 파리지엔을 위한 2017 F/W 시즌의 샤넬 오트 쿠튀르.
 
2015년 8월호 ‘The Bar Suit’ 
디올의 아카이브 피스를 재해석하다.
 
2008년 10월호 ‘Architecture Studio’ 
프랭크 게리의 건축물처럼 유연하고 구조적인 2008 F/W 시즌의 루이 비통 키 룩.
 
2017년 8월호 ‘Cover Play’
〈바자〉의 빈티지 커버에 새 옷을 입히면. 
 
2017년 8월호 ‘T by 21 Designers’  
창간 21주년을 맞아 21팀의 디자이너와 함께 각자의 철학과 해석이 담긴 21개의 화이트 티셔츠를 만들다. 

 

Beauty 

 
2000년 7월호 ‘투명 화장을 위한 조건들’
2000년대 얇고 투명한 베이스의 조건은 지금의 메이크업과 연장선에 있다. ‘워터 타입의 가벼운 파운데이션을 스펀지로 바른 후 투명 파우더로 마무리할 것’. 그 시절에는 땀과 물에 지워지지 않는 서머 메이크업 노하우라면, 이제는 마스크에 무너지지 않는 화장법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2012년 8월호 ‘新바자展’
1백54년의 시간 동안 〈바자〉 커버에는 당시의 결정적인 인물이나 패션 뷰티 룩 그리고 동시대적인 문화 코드가 명민하게 내포되어왔다. 팝아트의 선구자 허버트 베이어가 포토 몽타주로 작업한 1940년 커버, 타이포그래피의 귀재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카산드르의 초현실주의적 1937년 커버, 아트 디렉터이자 사진가 헨리 울프가 촬영한 파격적인 앵글의 1959년 커버와 이에 대한 2012년의 재해석.
 
2010년 9월호 ‘세월따라 눈썹따라’  
눈썹 모양으로 메이크업 트렌드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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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손안나
  • 사진/ 이현석
  • 어시스턴트/ 백세리
  • 웹디자이너/ 한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