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품절각! H&M와 시몬로샤 협업 컬렉션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1분 품절각! H&M와 시몬로샤 협업 컬렉션

가장 어두운 시기에 태어난 긍정의 로맨틱 룩.

BAZAAR BY BAZAAR 2021.02.25
 

TRUE

ROMANCE 

부침 많은 패션계에서 자신만의 아이텐티티를 유지하며 브랜드를 이끌어간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미니멀리즘과 실용주의, 퓨처리즘, 젠더리스 그리고 원 마일 룩까지. 10년간 패션계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굵직한 단어를 떠올린다면 로맨티시즘으로 가득한 시몬 로샤의 여정은 더더욱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해 9월, 데뷔 10주년을 맞은 시몬 로샤는 H&M과 손잡고 20번째 디자이너 컬래버레이션의 주자가 되었다. 이 협업이 유난히 반가운 것은 회색 ‘추리닝’으로 연명했던 일 년에 대한 보상 욕구가 유달리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디자이너의 데뷔 10주년과 맞물린 이번 컬렉션엔 예상한 바, 시몬 로샤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디테일들, 예를 들어 풍성한 볼륨, 율동적인 러플, 볼드한 플라워 프린트와 바스락거리는 튤 소재가 아낌없이 사용되었고, 처음으로 남성복과 아동복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지난 12월 H&M과의 협업이 공식적으로 알려지기 전, ‘비밀유지계약서’에 사인하면서 진행된 런던-스톡홀롬-서울로 이어진 화상 인터뷰를 공개한다.
 
시몬 로샤

H&M과의 협업을 통해 당신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나?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강인한 여성스러움’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처음으로 남성복, 아동복을 디자인하면서 시몬 로샤 스타일을 확장해갔다. 이번 협업으로 기존 고객에게는 브랜드 역사와 특징 등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신규 고객에게는 브랜드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티셔츠, 액세서리 등 작은 것부터 말이다. H&M과의 작업이었기에 가능한 부분이었다. 곧 공개될 컬렉션에 수많은 아이디어와 영감의 사슬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첫 시도였기에 평소와 다르게 접근했을 남성복과 아동복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떠올리면서 디자인했나?
가족, 친구, 동료는 나에게 중요한 뮤즈다. 훌륭한 모델이자 운동가이며 예술가인 애드와 아보아(Adwoa Aboah)와 케세와 아보아(Kesewa Aboah), 모델 테스 맥밀란(Tess Mcmillan), 배우 데이지 에드가 존(Daisy Edgar-Jone) 등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번 컬렉션은 힘들었을 것이다. 아동복을 만들 때는 당연히 나의 딸을 생각했다. 아동복은 시몬 로샤의 ‘리틀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드레스를 작게 축소한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남성복을 만들 때는 커플이 입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디자인했다. 여성복과 믹스 매치가 가능하므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 일회성이 아닌 옷을 만들고 싶었어요. 특정한 연령, 성별, 체형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하지 않았죠. 사람들의 삶에 자연스레 어우러지면 좋겠습니다.- 시몬 로샤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모든 쇼에 이야기를 담는다”고 했다. 이번 협업 컬렉션에는 어떤 스토리가 있었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과거 10년의 컬렉션을 살펴봤다. 네오프렌에 진주를 매치한 2014년 S/S 컬렉션, 2018년 레드 돌즈 컬렉션의 튤 드레스, 타탄체크 등등. 과거의 요소를 현재의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섬세한 블랙 튤 드레스, 타탄체크 패턴의 테일러링 드레스, 비즈 장식의 셔츠, 케이블 니트, 진주 디테일의 블랙 슈즈다. 즉, 과거에 사랑받았던 디자인이 리메이크 된 셈. 한마디로 이번 컬렉션에는 시몬 로샤의 히스토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이었나?
자부할 수 있는, 아름다운 퀄리티의 옷을 만드는 것이 우선순위였고 그 다음은 기존의 시몬 로샤 라인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으면서 H&M과 조화를 잘 이루는 것이었다. 그리고 일회성 옷이 아닐 것! 모든 의상과 액세서리는 인종, 체형, 스타일, 성별을 초월해 믹스 매치가 가능하므로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셈이다.
2020년, 당신에게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성공했나?
H&M과 함께 협업했던 것이 큰 도전이었다. 정해진 마감 안에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참여하고 공유하는 게 쉽지 않았다. 성공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으로 ‘실현가능한 창의력’에 바탕을 두었다.
 
앤-소피 요한슨 H&M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
시몬 로샤를 선택한 이유?
시몬 로샤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위시 리스트에 있었다. 러브콜을 꾸준히 보낸 끝에 협업할 수 있었는데, 우리가 매료되었던 것은 그의 독특한 스타일과 심미성이었다. 역동적인 여성 커뮤니티를 가진 디자이너와 일하게 되어 매우 즐거웠다.
이번 협업에서 기대한 부분은?
그에게 새로운 영역에 진출할 수 있는 도전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시몬 로샤의 손끝에서 탄생한 아동복과 남성복을 보라!
 
시몬 로샤의 H&M 룩을 봤을 때의 첫인상?
“와우”. 나의 첫 반응이었다. 매우 인상적이었다. 보면 볼수록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시몬 로샤의 고유한 아이덴티티가 현대적이고 섬세하게 재탄생했으니까.
코로나19로 우리의 소비 패턴은 달라졌다. 이번 컬렉션은 변화된 시장에 따라 기존과는 다른 마케팅, 홍보 전략을 쓸 것 같은데, 혹시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나?
특별한 마케팅이나 홍보 방식은 없다. 대신, ‘H&M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 무엇이 중요할까?’란 근본적인 고민을 많이 했고, 결국 팬데믹 상황에서도 삶은 계속되기에 여전히 입고 구입하는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누리게 할 예정이다.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이 H&M을 입고 있을 때, ‘나도 입고 싶어.’라는 즐거운 기분이 들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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