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rity

몬스타엑스 기현 씨, 요즘 집에서 뭐해요?

해가 뜨면 기현의 새로운 날이 시작된다.

BYBAZAAR2020.10.30
 

BRAND NEW DAY

몬스타엑스에서 ‘집돌이’를 맡고 있다죠. 기현의 24시간은 어떤 모습인가요? 
일단 일찍 눈을 떠요. 아침 8시 반쯤? 늦게 일어나면 그만큼 늦게 자고 그러면 침대에서 버리는 시간이 생기더라구요. 그게 싫어서 아침 일찍 운동도 하고 식단도 챙기고 오전을 알차게 보내고 있어요. 오후엔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고 저녁이면 운동하고. 거리두기로 헬스장이 닫았을 때는 운동 기구가 있는 지인 집에서 홈트레이닝이라도 하면서 최대한 규칙적으로 지내려고 해요.
근면성실한 휴식기를 보내고 있네요. 
코로나 이후에 스케줄이 줄어들고 갑자기 시간이 많아졌잖아요. 처음엔 흐트러지기도 했어요. 활동할 때는 워낙 춤도 많이 추고, 바쁘게 사니까 나태한 느낌을 몰랐는데, 코로나 이후에 집에서 먹기만 하니까 몸이 점점 둔해지더라고요.
아까 촬영 소품인 사과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꿀사과이던데요? 화보 촬영 때문에 일부러 하루 종일 굶었거든요. 너무 배가 고픈데 이따 뭘 먹을지 천천히 신중히 생각하려고요. 요즘 식단 관리 때문에  하루에 한 끼만 먹다 보니까 메뉴 선정에 엄청 신중해요.(웃음)
리더 셔누를 비롯해서 몬스타엑스는 끼니를 거르면 안 되는 그룹 아니었나요?(웃음) 
그렇죠.(웃음) 셔누 형은 정말 대단한 게 반드시 저녁식사를 챙기고, 매 끼니마다 ‘탄단지’를 지켜요. 예를 들어서 짜장면을 먹었다면 편의점에서 닭가슴살이라도 사서 단백질을 보충하는 식이죠. 그런 데다 몸도 워낙 좋고….
패턴 니트는 Dries Van Noten by BOONTHESHOP. 롱 셔츠는 Dior Men. 레더 팬츠는 Coach 1941. 하이톱 스니커즈는 Con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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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발매될 〈FATAL LOVE〉는 어떤 앨범인가요? 
팬들이 이번 앨범은 또 얼마나 셀지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웃음) 그동안은 에너지를 분출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적당히 각을 잡으면서 무게감이 느껴진달까요? 그렇다고 너무 편안한 음악은 아니고요. 편한 건 저희에겐 익숙지 않죠. 몬스타엑스는 춤이 없는 노래를 하더라도 무대에서 방방 뛰어다니는 팀이잖아요.
미국 앨범 〈ALL ABOUT LUV〉 같은 결인가요? 개인적으로 케이팝 신을 통틀어서 가장 좋은 이지리스닝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앨범이긴 하지만 솔직히 저도 〈ALL ABOUT LUV〉는 명반이라고 생각해요. 그 앨범이 ‘보는 음악’이 아닌 ‘듣는 음악’이었다면 이번엔 그 중간이에요. 6년 차의 몬스타엑스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음악과 무대. 마냥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것이 아닌, 적당한 분위기와 적당한 퍼포먼스가 담겨 있어요. 원래 절제가 더 힘든 법이잖아요.
〈ALL ABOUT LUV〉가 ‘듣는 음악’으로서 해외에서 호평받은 점이나 이번 앨범에서 ‘듣는 음악’의 비중이 커진 데에는 메인 보컬로서 본인의 역할이 컸을 텐데요. 
음악을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티가 나지 않는 요소도 많거든요. 그런 부분들도 제가 담당하죠. 이를테면 코러스라든지. 곡마다 애드리브를 10개 이상은 녹음하고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예전 생각도 나고 즐겁더라고요. 몬스타엑스로 데뷔하면서 댄스 보컬로 바뀌었지만 그 전엔 서서 부르는 보컬을 준비했었어요.
터틀넥은 Berluti. 재킷은 Prada. 트레이닝팬츠는 Golden Goose. 하이톱 스니커즈는 Maison Margi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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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의 대단한 점은 중견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로운 퀘스트를 깨나가는 데 거침이 없다는 점이죠. 심지어 본인은 메인 보컬이지만 지난 활동 ‘FANTASIA’에서 독무를 선보였잖아요. 
3년 차 즈음이었나? 안무가 형이 저희한테 이런 얘기를 했어요. “지금껏 많은 가수를 만나봤지만 이렇게 계속 발전하는 건 너희들이 처음이다.”라고요. 아직도 그때가 생생히 떠올라요. 그 말을 기억하고 있는 이상, 안주해선 안 될 것 같아요. 같은 팀이지만 멤버들이 참 대단해요. 셔누 형은 정말 틈만 나면 춤 연습을 해요. 코로나 전에는 해외에서 유명한 댄서가 오면 직접 배우러 찾아갈 정도였죠. 형원이는 디제잉도 하고, 이번 앨범에 작곡으로 참여해요. 민혁이나 아이엠도 스케줄로 바쁜 와중에 계속 자기 걸 찾고 있고. 주헌인 매일 작업실이죠. 며칠 전에는 영상통화를 걸더니 어떤 게 나은지 물어보며 이것저것 들려주는데 멋지더라고요. 저는 좀 뒤처진 편이긴 한데(웃음) 나머지 멤버들 모두 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하게 주파수를 세우고 있고. 멤버들끼리 친한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해요. 서로의 단점을 기탄없이 말해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는 것.
다른 아이돌 말고, 몬스타엑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대요. 멤버 모두가 이 부분만큼은 자부심이 크죠. 몬스타엑스처럼 되고 싶고 몬스타엑스처럼 만들고 싶다면서 저희가 어떻게 레슨을 받았고 어떻게 연습을 했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럴 때마다 ‘아, 우리가 무대를 잘하긴 잘하는구나.’ 새삼 느끼죠.  팬분들에겐 겸손하고 싶지만 대외적으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어요. 조금 거만하게 들릴지라도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건 ‘무대’라고요.
사진에 취미가 있다죠. 가장 최근엔 뭘 찍었나요? 
지금도 가방에 라이카 카메라가 있어요. 요샌 밖에 나가질 않으니까 풍경을 못 담은 지 꽤 됐고요. 최근 재킷 촬영을 하면서 멤버들 얼굴을 찍었죠. 사진 작가님이 멤버들 촬영할 때 저도 옆에 살짝 끼어서 찍는 거다 보니까 확실히 B컷 느낌이 나긴 하지만.(웃음)
어떤 멤버가 가장 만족스러운 모델이었나요? 
주헌이가 기복이 별로 없어서 사진이 잘 나와요. 적극적으로 포즈를 취해주기도 하고요. 반대로 셔누 형은…(웃음) 가만히 있다가도 제가 카메라를 들이대면 각을 잡는데 그게 더 어색해요.
컬러 블록 슬리브리스 셔츠, 팬츠는 Prada. 슈즈는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양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컬러 블록 슬리브리스 셔츠, 팬츠는 Prada. 슈즈는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양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멤버들 중에서도 특히 팬 사랑이 지극하기로 유명해요. 
데뷔하기 전에는 팬들의 사랑을 잘 모르잖아요. 유기현과 몬스타엑스의 기현을 따로 두고 생활해야 할 것 같았고, 그렇게 시도해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결국에는 합쳐지더라구요. 물론 팬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다가 상처받을 때도 있어요. 팬인 척 악플을 다는 사람들도 있고. 그럴 때마다 자아를 분리시켜야 하는 걸까 싶지만 결국에는 제가 나오더라고요. 제 진심요. 요즘에는 얼굴을 많이 못 보여드리니까 댓글이라도 많이 남기려고 해요. 고민 상담도 해드리고요. 팬들에게 글을 쓸 땐 최대한 범위를 폭넓게 상정해요. 해외 투어를 하면서 느낀 게, 인종이나 국적은 물론이고 할머니부터 어린아이까지 정말 다양한 나이대의 팬들이 계시거든요. 일본 콘서트에선 3대가 같이 오신 것도 봤어요. 그분들 모두 저에겐 아주 크고 따듯한 하나의 존재로 느껴져요.
누군가의 팬이었던 적 있어요? 
어릴 땐 마이클 잭슨 좋아했고… 해리포터 시리즈의 팬이었어요. 하지만 몬베베가 저를 사랑해주는 만큼의 팬심은 물론 아니죠. 때론 그 마음들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지 않아서 하루쯤 몬베베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특히 콘서트에서 저희 팬들이 정말 재미있게 놀거든요? 몬베베의 시선에서 보는 우리는 어떤 모습이고 어떤 의미일까? 궁금할 때가 있어요.
반대로 기현의 시선에서 ‘몬베베’는 어떤 의미인가요? 
어제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보고 너무 자랑스러워서 팬카페에 글을 썼거든요? 그랬더니 댓글에 “네가 나에게 그런 존재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감동이었어요. 나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제가 이렇게나 큰 사랑을 받을 수는 없었을 텐데. 저, 앞으로 진짜 열심히 해야 해요.
이상주의자인가요?
완전 현실주의자예요. 그냥 요새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가 봐요. 주변에서는 원래 20대 후반이 되면 이렇다고들 하더라고요.
20대 후반 유기현이면서 6년 차 아이돌 기현을 어떤 사람으로 정의하고 싶어요?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사람? 성장하고 있는 사람? 좀 더 부딪혀보고 싶은 사람? 너무 빨리 철이 들고 싶진 않아요. 지금처럼 적당히 과묵하고 적당히 애같이 지내다가 어른은 한 50대쯤… 되면 안 될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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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손안나
  • 사진/ 김선혜
  • 스타일리스트/ 이한욱
  • 헤어/ 박내주
  • 메이크업/ 염섭주
  • 어시스턴트/ 김형욱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