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서예지, 겨울에 피어나는 동백꽃의 강인한 아름다움과 닮다.

언제나 한 계절 앞서 피어나며 푸른 잎과 무향을 유지하는 동백꽃의 강인한 아름다움을 닮다.

BYBAZAAR2020.10.11
 

BLOOMING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보는 내내 힐링을 받았던 것 같다. 지금의 이 혼란한 시기에 따스한 위로를 받았달까. 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간 캐릭터, 고문영을 연기하면서 스스로는 어땠나? 
고문영으로 살면서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고, 상처를 많이 받았다. 감정은 전혀 없고 식욕만 있는 좀비 같은 인물을 연기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매혹적이지만, 굉장히 섬뜩한 여자였다. 자기 멋대로인 데다 쿨한 성격의 소유자라 연기하기 쉬울 것 같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문강태, 아빠, 엄마)에게 강하게 말하는 대사를 할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었다. 극 초반에는 감정에 동요되면 안 되는 인물이기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야만 했던 기억이 난다. 촬영이 거듭될 때마다 고문영이 아닌 나 스스로 많이 상처받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너지고는 했다. 여러모로 난이도 높은 숙제 같은 작품이었다. 충분히 힘들었지만 또 그만큼 행복했다. 스스로도 계속 성장했던 캐릭터로 남을 것 같다.
혹자는 고문영이 서예지의 인생 캐릭터라 하던데, 그동안 했던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지금까지 연기한 모든 캐릭터에 애착이 간다. 지금 꼽자면, 가장 최근 했던 작품이라 그런지 ‘고문영’이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문영이로 지냈으니 그럴 수밖에. 트라우마를 마주하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그녀를 통해서 스스로 힐링도 많이 받았다.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동백꽃 모티프 귀고리, 왼팔에 착용한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와 진주가 세팅된 시계, 1.05캐럿의 라운드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반지는 모두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Chanel High Jewelry.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동백꽃 모티프 귀고리, 왼팔에 착용한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와 진주가 세팅된 시계, 1.05캐럿의 라운드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반지는 모두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Chanel High Jewelry.

화이트 골드에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핑크 크림 양식진주가 어우러진 귀고리, 반지는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Chanel High Jewelry.

화이트 골드에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핑크 크림 양식진주가 어우러진 귀고리, 반지는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Chanel High Jewelry.

고문영은 겉은 완벽하고 흐트러짐 없었는데, 내면은 하염없이 여리고 약했다. 인간의 단상을 보는 듯해서 더욱 공감이 갔던 것 같다. 
문영이뿐만 아니라 강태와 상태도 그랬다. 내면에 상처를 꽁꽁 숨기고는 겉으로 괜찮은 척 살아가는 인물들이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도 비슷하지 않을까. 그래서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많은 공감을 얻었고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드라마 제목의 ‘사이코’는 초반엔 고문영으로 보였겠지만, 누구에게도 해당될 수 있다. 우리 모두일 수도 있고. 사이코지만 괜찮아. It’s okay to not be okay.
서예지는 어떤 동화 속에 살고 있는지? 어떤 동화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가?(극중에서 동화를 읽어주고 다르게 해석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잔인하지만 동화 속이 아닌 현실 속에 살고 있다. 현실을 마주하면서 고통도 받고 상처도 받고 치유도 받는다. 이런 삶의 순리 또 그 삶 속에 존재하는 행복과 고통의 반복 자체가 동화 같다. 결국 끝이라는 결말을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니 더 동화적이지 않나.
 
탈부착이 가능해 브로치로도 활용할 수 있는 동백꽃 모티프의 목걸이는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Chanel High Jewelry.

탈부착이 가능해 브로치로도 활용할 수 있는 동백꽃 모티프의 목걸이는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Chanel High Jewelry.

라운드컷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카보숑컷 화이트 락 크리스털이 조화를 이룬 귀고리, 동백꽃 모티프의 브로치를 탈부착할 수 있는 목걸이는 모두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Chanel High Jewelry.

라운드컷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카보숑컷 화이트 락 크리스털이 조화를 이룬 귀고리, 동백꽃 모티프의 브로치를 탈부착할 수 있는 목걸이는 모두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Chanel High Jewelry.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패션 또한 연일 화제에 올랐다. 그동안의 스타일과도 많이 달랐는데, 완벽하게 스며들었던 것 같다. 굉장히 오버스타일링이었지만 그리 어색하지 않았다. 고문영의 스타일 그리고 캐릭터와 패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고문영의 화려하고 과한 헤어, 메이크업, 패션의 조합에서는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다. 이것이 결코 자기과시용이 아니라,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함이었다는 점이 역설적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던 것 같다. 보다 숨쉬고 생생한 캐릭터에 부합하는 완벽한 비주얼을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스태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생을 했다. 대중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면 고생이 헛되지 않을 것 같다.
30대에 접어든 것으로 안다. 서예지의 30대는 어떨 것 같나? 
모르겠다. 기대하고 싶지도 걱정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건강하게 나를 더 사랑하는 시간을 갖고, 또 너무 애쓰지 말고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흘려보내기를 연습하고 싶다. 뒤를 돌아보며 30대의 나를 격려하고 칭찬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싶다.
 
18K 핑크와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 핑크 쿼츠, 양식진주가 어우러진 귀고리와 목걸이, 핑크 골드에 팬시컷, 라운드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팔찌는 모두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Chanel High Jewelry.

18K 핑크와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 핑크 쿼츠, 양식진주가 어우러진 귀고리와 목걸이, 핑크 골드에 팬시컷, 라운드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팔찌는 모두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Chanel High Jewelry.

18K 핑크와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 핑크 쿼츠, 양식진주가 어우러진 귀고리와 목걸이, 핑크 골드에 팬시컷, 라운드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팔찌는 모두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Chanel High Jewelry.

18K 핑크와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 핑크 쿼츠, 양식진주가 어우러진 귀고리와 목걸이, 핑크 골드에 팬시컷, 라운드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팔찌는 모두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Chanel High Jewelry.

일상에서의 서예지는 어떤지 궁금하다. 
평소엔 가볍게 흰 티에 청바지 입는 걸 좋아하고, 밥도 잘 먹는다. 캐릭터는 그저 캐릭터일 뿐.
엄마로 함께 연기했던 장영남 배우가 “서예지는 엄청난 열정과 대단한 아름다움”을 가진 배우라고 어느 인터뷰에서 말했다. 배우로서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배우로서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늘 변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장점이 단점이 될 수 있고 단점이 장점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배우로서 작품을 할 때마다 만나게 되는 소중한 인연들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 최선을 다하고 열정 넘치는 모습을 아름답게 봐주시는 것 같다.  
 
화이트 골드에 양식진주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초커, 팔찌는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Chanel High Jewelry.

화이트 골드에 양식진주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초커, 팔찌는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Chanel High Jewelry.

이번 샤넬 까멜리아 하이주얼리의 뮤즈로 화보 촬영을 했다. 소감이 어떤가? 평소 주얼리를 어떻게 스타일링하는지도 궁금하다. 
“패션은 변하지만 스타일은 남는다.”라는 가브리엘 샤넬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여성에게 자신감을 부여하고 스타일을 이끌어내는 브랜드와 함께 작업해서 뜻깊다. 평소에는 의상에 따라 주얼리 연출을 달리하는 편이다. 오늘처럼 과감한 하이주얼리일수록 오히려 심플하고 베이식한 룩에 연출하는 게 더 멋스럽다고 생각한다.
 
1.03캐럿의 라운드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목걸이, 오른손 중지에 착용한 6캐럿 쿠션컷 핑크 사파이어가 돋보이는 반지는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왼손 중지에 착용한 3.04캐럿의 페어컷 핑크 사파이어와 1.02캐럿 라운드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로즈 인텐스 링’은 모두 Chanel High Jewelry.

1.03캐럿의 라운드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목걸이, 오른손 중지에 착용한 6캐럿 쿠션컷 핑크 사파이어가 돋보이는 반지는 ‘1.5 까멜리아 5 알뤼르 컬렉션’, 왼손 중지에 착용한 3.04캐럿의 페어컷 핑크 사파이어와 1.02캐럿 라운드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로즈 인텐스 링’은 모두 Chanel High Jewelry.

인생에 가장 동화 같은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인가? 
아직 잘 모르겠다. “패션은 드레스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패션은 하늘과 길거리에도 있으며, 우리의 생각과 삶, 그리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가브리엘 샤넬의 말처럼, 동화 같은 순간이라는 것 역시 좋은 일, 좋지 않은 일, 느끼는 감정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하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재충전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남은 올해는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면서 차기작을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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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황인애
  • 사진/ 신선혜
  • 헤어/ 김선우
  • 메이크업/ 이명선
  • 스타일리스트/ 박세준
  • 세트 디자인/ 한송이
  • 어시스턴트/ 김경후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