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브로치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핀 하나의 힘, 우아한 브로치가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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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F/W 시즌 런웨이에서 가장 눈길을 끈 액세서리를 꼽으라면 단연 브로치다. 한동안 미니멀리즘에 자리를 내주며 단정한 장식 정도로만 취급되던 브로치가 이번 시즌 과감하게 부활한 것이다. 라펠과 니트, 퍼 스톨과 티셔츠까지. 단순한 핀 하나가 룩의 균형을 바꾸고 인상을 결정하는 도구가 되었다.
이번 시즌 런웨이를 보기에 앞서 브로치의 기원을 살펴보자. 뾰족한 바늘을 뜻하는 고대 프랑스어 ‘Broche’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기원전 켈트족과 로마인들은 망토와 튜닉을 여미기 위해 ‘피불라(Fibulae)’라 불리는 금속 핀을 만들어 최초의 브로치라 전해진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는 귀족과 왕족이 보석과 에나멜로 장식된 브로치를 통해 권위와 부를 과시했다. 이후 빅토리아 시대에 들어서면서 브로치는 대중화되며 모닝 주얼리, 플로럴 모티프, 기념용 장식으로 폭넓게 활용되어 왔다고. 20세기에는 아르데코의 기하학, 1950년대 진주, 1980년대 로고와 오버사이즈까지 시대정신을 담아내며 진화했는데,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브로치를 활용했을까?

브로치의 원형 '피불라'.
먼저, 페미닌에 대한 고찰을 담은 컬렉션을 선보인 미우미우가 가장 돋보인다. 카디건과 퍼 스톨은 물론 가죽과 니트웨어 위 큼지막한 골드 브로치를 매치해 소녀적 감성과 성숙한 우아함 사이의 긴장을 만들었다. 정교한 테일러링에 해체주의적 유머를 더한 쇼를 선보인 모스키노는 어땠을까? 모노톤의 심플한 미니드레스에 얼굴만한 크기의 플라워 모티프 브로치로 룩의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켰다. 우아함의 대명사 카롤리나 헤레라는 컬렉션을 관통하는 모티프인 튤립을 메탈릭한 브로치로 재해석했는데 장기인 니트 드레스뿐만 아니라 테일러드 재킷 위에도 브로치를 얹으며 룩에 품격을 불어넣었다. 토리 버치는 매들린 올브라이트의 ‘브로치 외교’에서 영감을 얻은 플로럴 브로치를 제안하며 스포츠웨어와 드레스업을 자유롭게 넘나들었고, 디올 맨 쇼에도 화려한 브로치가 등장하면서 브로치가 여성만을 위한 주얼리가 아닌 남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액세서리임을 증명했다.







숙녀를 위한 장식품이 아닌 진정한 패션 주얼리로 거듭난 이번 시즌의 브로치. <바자>가 추천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브로치 피스를 눈여겨보라.






Credit
- 사진/ Getty Images
- Launchmet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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