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속가능한 패션은 럭셔리 하우스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일 것이다. 개념 있는 브랜드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또 네임 파워에 걸맞은 브랜드가 되기 위해, 다수의 하우스가 새로운 컬렉션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 원래 출시했던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재해석해 선보인다는 버버리의 발상은 꽤나 영특하다. 바로 2020 S/S 시즌의 26개 상품이 버버리 전 제품군에서 자주 사용되는 가장 최신의 지속가능한 소재로 완성돼 다시 태어난 것. ‘ReBurberry Edit’이 적힌 피스타치오 컬러 라벨도 예쁘게 달았다. 이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것은 물론, 생산 시설의 탄소 배출 기준, 생산 근로자의 임금 수준 및 복지를 고려한 사회적 지속 가능성까지 만족시키는 결과물이다. 아울러 2022년까지 버버리 제품의 3분의 2를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끌고 가겠다는 야심 찬 포부도 함께 발표했다.
세라믹으로 만든 시계?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발상으로 세라믹을 하이엔드 워치의 소재로 탈바꿈시키킨 샤넬 하우스. J12 워치가 탄생 20주년을 맞이했다. 당시 샤넬의 아티스틱 디렉터였던 자크 엘루는 독창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시계를 원했다. 샤넬이 가진 패션 기조와 모던한 워치메이킹의 조화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 세라믹 소재, 38mm와 33mm 사이즈로 파격을 선사했다. 20살이 된 J12 워치는 고난도 기술력으로 블랙과 화이트가 섞인 ‘J12 패러독스’, 샤넬 매뉴팩처가 디자인하고 조립한 새로운 무브먼트 칼리버 3.1를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로 확인할 수 있는 ‘J12 엑스레이’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과거를 간직한 채, 자신의 세계를 더욱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만나보길.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건강 관리가 중요하게 다가오는 요즘, 편안하고 실용적인 옷에 눈길이 간다. 코스에서 이를 위한 ‘코스 액티브’ 컬렉션을 제안한다. 부드러운 촉감의 티셔츠부터 운동할 때 몸을 탄탄하게 잡아줄 브라톱과 레깅스까지, 편안한 일상을 위한 아이템이다. 여기에 오가닉 코튼과 재생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지속가능성 역시 놓치지 않았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독점 판매 중이다.
여행이 그리운 계절이다. 로에베가 ‘폴라 이비사(Paula’s Ibiza)’ 컬렉션을 선보인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너선 앤더슨이 유년기를 보낸 스페인 발레아릭 군도의 이비사 섬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은 이비사의 대표적인 부티크 폴라스(Paula’s)와 협업해 탄생했다. 컬렉션과 함께 공개한 디자이너의 메시지에 마음이 울린다.컬렉션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