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주렁 주렁 프린지 열린 패션

당신의 패션에 리듬이 필요하다면, 답은 프린지.

프로필 by 김민정 2025.10.18

10초 안에 읽는 요약 기사

✓ 벨라 하디드의 로데오 룩이 불씨가 된 프린지 리턴, 자유와 리듬의 상징으로 다시 부상하다.
✓ 스웨이드 재킷과 코트의 밑단에서 흔들리는 프린지, 도시 속에서도 여유를 입히는 방법.
✓ 백과 스카프, 신발 끝의 작은 술 한 올이 만드는 리듬감을 만끽하자.



@bellahadid

@bellahadid

@rocky_barnes

@rocky_barnes

옷이 걷고, 춤추고, 바람에 맞춰 흔들린다. 올가을, 프린지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움직임을 입히는 장르다. 벨라 하디드가 보여준 웨스턴 팬츠 룩처럼 프린지는 다시금 자유와 리듬의 상징으로 돌아왔다. 올해 생일 그녀는 가장 감동적이었던 한순간으로 작년 로데오 경기장을 찾았을 때를 떠올렸다. 그녀는 가죽 셔츠와 재킷, 그리고 다리선을 따라 흐르는 브라운 프린지 롱 부츠를 입고 등장했는데, 그 순간 우린 예감했다. 이 시대에 새로운 카우걸 트렌드가 다시 시작되고 있음을! 그 프린지는 단순히 장식이 아니라, 걷는 순간마다 살아 움직이는 ‘소리 없는 음악’이었다. 그리고 그 음악은 이번 시즌도 여전히 흥겹게 흐른다.



@anais.closet

@anais.closet

@josefienweyns

@josefienweyns

거리에서는 이 리듬이 코트로 이어지고 있다. 부드러운 캐멀톤 프린지 코트를 걸친 @anais.closet의 모습은 커피 한 잔의 온도와 함께 완벽했다. 코트의 밑단과 소매를 따라 흐르는 프린지는 그저 장식이 아니라 마치 도시 속에서도 자유를 잃지 않는 감각의 표현 같다! 지루했던 카멜 코트 트렌드에 프린지는 또다른 옵션이 됐다. 그뿐이랴, 어떤 가죽 재킷이든 프린지가 더해지면 묘한 리듬으로 다시 태어난다.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게 이 프린지 룩의 장점이다.



@annelauremais

@annelauremais

@cazevedor

@cazevedor

@annelauremais는 프린지 스웨이드 재킷에 블랙 팬츠로 카우걸의 ‘도시화’를 시도했다. 고만고만한 스웨이드 재킷들 사이에서 그녀는 프린지라는 과감한 디테일로 재미를 더하되, 말쑥한 블랙 팬츠와 클래식한 헤어 밴드, 토트백, 안경 등을 더해 카우걸보다는 오피스 우먼에 가까운 룩을 완성한 것. 이로 인해 프린지 재킷에 대한 거부감이 한풀 꺾였다. 물론 더 야생적인 맛을 살리고 싶다면 @cazevedor처럼 레오퍼드 같은 프린트를 더해볼 수도 있다.



@oliviatps

@oliviatps

@lauravidrequin

@lauravidrequin

@georgeyhenshall

@georgeyhenshall

보다 은근하게 리듬을 입히고 싶다면, 액세서리가 정답이다. 브라운 스웨이드 백이나 프린지 부츠를 활용하면 움직임이 옷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긴 프린지 백은 가방이라기보다 몸의 연장선처럼 보이고, 스웨이드 로퍼의 짧은 술 디테일은 걸음마다 작은 리듬을 남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이번 가을 추구해야 할 소소한 바이브다.



@barbarakristoffersen

@barbarakristoffersen

@selenamual

@selenamual

마지막으로 프린지 스카프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barbarakristoffersen은 핑크 머플러를 어깨에 툭 걸쳐 프린지를 코트의 일부처럼 연출했고, @selenamual은 아이보리 스카프를 허리에 길게 늘어뜨려 베이지 코트와 겹치게 했다. 프린지는 감싸는 것이 아니라 흘려야 한다. 흘러야만 움직인다.



@ginevramavilla

@ginevramavilla

결국 프린지는 움직임에 대한 욕망이다. 정지된 사진 속에서도 바람이 느껴지는 이유는 그 실들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리듬’ 때문이다. 이번 가을 당신의 옷장에 그 리듬을 하나쯤 걸어두길. 옷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스타일은 더 이상 고정된 이미지가 아니라 흐르는 이야기로 바뀔테니!



Credit

  • 사진/ 각 셀럽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