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INTERS

정희민
정희민은 디지털 환경에서 생산되는 이미지의 특성과 이를 경험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그 새로운 감각이 회화라는 전통적이면서 고정적인 화면과 만나고 어긋나거나 충돌하는 지점을 탐구한다. 금호미술관(2018), 사루비아다방(2016)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2019), 하이트컬렉션(2018), 아카이브봄(2017)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창에 맺힌 것 1〉, 2019, Oil and acrylic on canvas, 180×130cm.
두터운 물질성을 가진 서명으로 이미지를 배경으로 밀어내고 화면을 가득 메우며 실체 없이 이름만으로 공허하게 존재하는 가상의 세계 속 정체성을 호명해낸다.
Courtesy of the Artist and P21

김세은
김세은은 도시의 자투리 공간을 바라보고 시선에 각인된 장면을 그려낸다. 이 장면을 어떤 자세와 태도를 가진 신체로 바라보고 회화의 화면에 구축할 것인지는 그녀의 그림에 중요한 질문이다. 원앤제이 갤러리(2019), 말버러 파인 아트 런던(2018)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아트선재센터(2018), 위켄드(2018), 하이트 컬렉션(2017) 등에 참여하였다.
〈대공사〉, 2018, Water mixable oil on canvas, 205×185cm.
내가 속한 도시의 구조적 규칙에 따라 남겨진 이름 없는 공간을 본다. 그리고 그 공간과 주변의 관계가 발생시키는 상상 가능한 형상의 장면을 회화의 언어로 생각한다.
Courtesy of the Artist and One and J. Gallery

김성윤
김성윤은 최근 16세기 정물화 기법을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이 시대 꽃 정물화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연작을 선보였으며 현재 자신만의 새로운 기법과 작품의 소재를 찾고 있다. 갤러리현대(2019), 스페이스 캔(2013)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이유진 갤러리(2018), 스페이스 K(2016), 시청각(2015), 인천아트플랫폼(2014), 예술의전당(2011)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Peonies in a Polli Jar〉, 2020, Oil on linen in artist’s frame, 80×65cm.
나에게 있어 회화란 형식과 내용 중 어느 하나가 우선하거나 우위에 있지 않고 양자가 서로를 강제할 때 가능한 ‘상태’이다. 화가로서 그림과 삶,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Hyundai

박광수
박광수는 어떤 존재가 사라지거나 소멸하는 사건과 그 표면적인 현상에 관해 관심을 갖고 이를 화면 위 중첩된 점과 선을 통해 시각화한다. 두산갤러리 뉴욕(2018), 금호미술관(2016), 신한갤러리(2015)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탈영역우정국(2019),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2019), 문화역서울284(2019), 2017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2017)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흔들머리〉, 2019, Acrylic on canvas, 227×162cm.
과거와 미래의 끝이 정교하게 맞물려 겹쳐 있는 시간을 생각해본다. 그것을 모두 볼 수 있는 상태의 대상과 공간은 찢어지고 흩어지며 사라지고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Courtesy of the Artist

이은실
이은실은 전통 한국화의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사회적으로 외면받아온 내재된 욕망을 살펴보는 작업을 이어왔다. 두산갤러리 뉴욕(2016), 사루비아다방(2010), 대안공간 풀(2009)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돈의문 박물관 마을(2018), 금호미술관(2016), 리움미술관(2014)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Superposition State〉, 2019, Colors and ink on Korean paper, 190×120cm.
욕망은 개인이 위치하게 되는 시간, 공간과 상호작용하여 발현되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이며 시공간적으로 입체적일 수 있다. 이러한 욕망이 자유로이 그 형상을 드러내도록 허락되지 않으면 정해진 공간은 인체의 틀이 되고 그 속에서 기이하게 변이되어간다.
Courtesy of the Artist

허우중
허우중은 사물의 상태나 관념적인 낱말의 조합이 만들어낸 문장이 내포하는 생경함과 일상성의 이격을 포착하여, 기하학적 물체와 도형들이 합심하여 균형을 잡고 있는 화면을 재현한다. 챕터투(2020), 갤러리바톤(2019), 갤러리 파리 오리종(2016)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남서울미술관(2019),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2018), 갤러리 크루스 파리(2017), 립 파빌리온(2016)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恖상누각 1(Imagination Builds the House 1)〉, 2019, Oil, pencil on canvas, 117×91cm.
사물의 형태가 사라지고 오직 선, 곡선의 합으로만 화면을 채웠다. 이러한 극단적인 단순함은 이입감을 가중시키고 대상들 간의 종속 관계를 보다 뚜렷이 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작품 속 선의 모양은 긴장감을 유발하면서도 형태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상상하도록 이끌기도 한다.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lery Baton

이은새
이은새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불만과 그것에 반응하는 저항의 시도들, 상상들을 수집하고 이를 주로 유화를 이용해 기록한다. 대안공간루프(2018), 갤러리2(2016), 갤러리 조선(2015)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플랫폼엘(2020), 국립현대미술관(2019), 학고재(2018)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밤의 괴물들 – 비치워크〉, 2017, Oil on canvas, 181.8×227.3cm.
최근에는 이미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면서 쉽게 대상화되는 인물들에 관심을 두고, 규정되거나 순응하기를 거부하는 피사체들을 그리고 있다.
Courtesy of the Artist

윤향로
윤향로는 대중문화에서 발췌한 이미지를 래스터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으로 변형 후 여러 매체로 구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P21(2018), 두산 갤러리 뉴욕(2017), 인사미술공간(2014)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2018 광주비엔날레(2018), 서울시립미술관(2018), 일민미술관(2015), 국립현대미술관(2014)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Screenshot 4.00.30-008〉, 2018, Acrylic on wood panel, 45.72×60.96cm.
‘유사 회화(pseudo painting)’라는 키워드 아래,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을 이용해 대중문화와 회화 역사에서 찾은 이미지를 추상회화로 변주하는 연작을 제작 중이다. 이 시리즈는 동시대의 풍경화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Courtesy of the Artist
프리랜스 에디터 안동선에게 회화란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가장 유대감이 샘솟는 미술 장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