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관심이 꼭 생기지 않더라도 만나서 대화하는 시간 동안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ex. 잘 호응해주기, 관심있게 물어봐주기 등등)을 보이면 기본적으로 호감이 생긴다. 지금의 여자친구를 소개팅으로 만났다. 소극적이고 내향적인 느낌이었지만 호감을 느꼈던 이유는 그녀가 나의 이야기에 잘 웃어주었기 때문이다. 예의상 살짝 미소 짓는 느낌이 아니라, 웃을때마다 소리내어 크게 활짝 웃었다. 그 모습이 신선하고 즐거워서 먼저 연락하게 되었다.
(장형욱, 35, 회사원)
소개팅을 하게 되면 평소엔 잘 가지않는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 가게 되는 것 같다. 가격대도 좀 있는 편이라 계산을 할 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럴 때 여성이 식사 대접 받는 것을 당연하다 여기지 않고, 지갑을 꺼내는 듯한 제스처를 보이면 호감이 간다. 예전에 한번은 반반씩 계산하자고 했던 여자가 있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조인혁, 35, 일러스트레이터)
얼마 전 소개팅으로 만난 지금의 여자친구에게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를 보고 반했다. 약속 장소를 정할 때 여자이 있는 곳 근처에서 만나자고 하니, 그러지말고 서로를 위해 중간에서 보는 것 어떠냐고 제안하는 모습이 배려한다고 느껴져 호감이 갔다. 상대방의 상황을 고려해주는 마음씀씀이가 화려한 겉모습보다 훨씬 예뻐 보인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스마트폰을 꺼내두지 않고 내가 이야기를 할 때 눈을 지긋이 바라보며 경청하는 모습 또한 호감도가 상승했다. 이야기를 할 때 즐겁다고 느껴지니 당연히 적극적으로 애프터 신청을 하며 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했다.
(이희영, 29, 회사원)
호응이 좋은 사람과 대화하면, 이야기를 하는 당사자도 기분이 좋아진다. 소개팅은 단 둘이 만남을 목적으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는 것 아닌가. 당연히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무슨 이야기라도 하려고 애쓰게 되는데, 소개팅녀 또한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질문도 던져주고 적극적으로 반응해주면 호감이 간다. 반대로, 내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카톡이나 sns를 하고 있거나 시계를 보면 아무리 얼굴이 예뻐도 다시 만나고 싶지않다.
(주원식, 35, 그래픽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