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휘감은 불가리의 황금빛 세르펜티
불가리가 미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공공미술 설치작품부터 미국 미술과 건축을 모티프로 한 하이 주얼리까지. 뉴욕에서 펼쳐진 세르펜티의 새로운 이야기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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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의 세르펜티는 오랜 시간 변화와 재생을 상징해왔다. 손목을 감싸는 시계에서 하이주얼리와 액세서리로 영역을 넓혀왔고, 예술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보여주는 프로젝트가 ‘세르펜티 인피니토(Serpenti Infinito)’다. 상하이와 서울, 뭄바이를 거쳐 이번에는 뉴욕에 도착했다. 불가리는 뉴욕 하이라인에서 공공미술 설치작품을 공개하고, 미국 미술과 건축에서 영감을 얻은 다섯 점의 하이주얼리도 함께 선보였다. 새로운 ‘세르펜티 투보가스’ 주얼리 세 점과 한정판 ‘미노디에르’ 역시 이번 이벤트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다.
Chapter 1: 하이라인에 나타난 황금빛 뱀
뉴욕 하이라인의 더 스탠다드(The Standard)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거대한 황금빛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불가리와 함께한 아티스트 듀오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가 구상한 ‘아우루보로스(auruBOROS) — 도시의 기억과 공동의 꿈(Urban Memory and Collective Dream)’이다. 마르코 카네바치와 예나 영이 이끄는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는 현실의 건축 환경과 상상 속 풍경을 연결하는 공간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은 거대한 코일 형태로 조각과 건축의 경계를 넘나든다. 공기의 압력으로 구조물의 형태를 유지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작품은 연금술에서 변화를 상징하는 금에서 출발했다. 작가들은 도시 아래 감춰진 압력과 리듬을 코일 구조로 표현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뉴욕의 모습을 작품에 담고자 했다. 불가리가 ‘세르펜티’를 통해 이야기해온 변화와 재생을 도시의 풍경 안에서 풀어낸 것. 이번 작품은 불가리가 미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공공미술 설치작품이기도 하다. ‘세르펜티’가 도심의 공공 공간에서 관람객과 만난다는 점에서 ‘세르펜티 인피니토’의 새로운 장을 열며 확장된 세계를 보여준다.
Chapter 2: 미국 미술을 품은 다섯 개의 세르펜티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제작된 다섯 점의 하이주얼리는 미국의 미술과 건축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잭슨 폴록(Jackson Pollock)과 재스퍼 존스(Jasper Johns)의 회화부터 마이애미의 아르데코 건축,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까지 서로 다른 예술적 요소를 세르펜티의 형태와 색으로 풀어냈다.
‘세르펜티 폴링 드롭스(Serpenti Falling Drops)’ 네크리스는 잭슨 폴록의 드립 페인팅에서 착안했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세르펜티의 입 아래에 트라이앵글 컷 컬러 스톤이 물방울처럼 달린다. 애머시스트와 아쿠아마린을 탈착·교체할 수 있어 두 가지 색으로 착용 가능하다. 캔버스 위에 물감을 흩뿌리던 폴록의 동작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리사가 이벤트 현장에서 착용하고 등장한 재스퍼 존스의 성조기 작품은 ‘세르펜티 플래그(Serpenti Flag)’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으로 이어졌다. 로즈 골드에 탄자나이트와 코럴, 다이아몬드를 조합해 미국 국기의 빨강과 파랑, 흰색을 나타냈다. 네크리스에는 18.75캐럿 페어 셰이프 탄자나이트를 세팅했다. 브레이슬릿에는 13.79캐럿 페어 셰이프 탄자나이트를 비롯해 슈가로프 컷 탄자나이트, 코럴, 오닉스, 파베 다이아몬드를 배치했다.
‘세르펜티 오션 데코(Serpenti Ocean Deco)’ 네크리스는 마이애미 해안가의 아르데코 건축에서 영감을 얻었다. 기하학적인 형태와 대칭적인 구조, 선명한 색의 대비가 특징이다. 로즈 골드 세르펜티의 머리와 꼬리가 만나는 지점에는 17.98캐럿 쿠션 컷 퍼플리시 핑크 루벨라이트가 자리한다.
‘세르펜티 헬릭스(Serpenti Helix)’ 네크리스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나선형 구조에서 영감을 얻었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세르펜티가 옐로 골드 투보가스 초커를 감싸며 무한대 형태를 그린다. 세르펜티의 입에 세팅된 5.46캐럿 페어 셰이프 탄자니아산 스피넬은 탈착할 수 있어 두 가지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다고. 이벤트 현장에서는 두아 리파가 착용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Chapter 3: 세르펜티의 새로운 변신
이번 행사를 통해 세 가지 새로운 ‘세르펜티 투보가스(Serpenti Tubogas)’도 공개된다. 손목을 한 줄로 감싸는 브레이슬릿과 세르펜티 헤드를 모티프로 한 이어링, 유연하게 몸을 구부린 형태의 브로치로 구성됐다. 투보가스는 납땜 없이 유연한 금속 밴드를 만드는 세공 기법으로, 불가리를 대표하는 디자인에도 적용되어 왔다. 새롭게 출시되는 브레이슬릿은 이러한 투보가스 코일로 손목에 부드럽게 밀착되도록 완성했다. 코일의 양 끝에는 파베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세르펜티의 머리와 꼬리가 자리한다. 이어링 역시 세르펜티 헤드에 파베 다이아몬드를 장식했다. 세 가지 신제품은 2026년 9월부터 전 세계 일부 불가리 부티크에서 만날 수 있으니 눈여겨보길.
이와 더불어 한정판 액세서리인 ‘세르펜티 미노디에르(Serpenti Minaudière)’ 함께 선보인다. 주얼리와 레더 굿즈, 오브제의 경계를 오가는 작품으로 세르펜티의 머리를 새로운 크기와 비율로 표현했다. ‘세르펜티 미노디에르’는 2021년 마리 카트란주와 불가리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으며, 1968년 세르펜티 하렘퀸 주얼리 워치에서 영감을 얻었다. 블랙과 그린, 블루, 레드, 화이트의 에나멜 비늘이 촘촘하게 이어지고, 눈에는 크리스털을 세팅했으며 코브라 체인을 연결해 완성했다.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설계한 잠금장치는 1950년대 세르펜티 미스테리오시 시크릿 워치의 히든 메커니즘에서 영감을 얻어 장착되었다.
Chapter 4: 뉴욕의 밤을 빛낸 얼굴들
‘세르펜티 인피니토 뉴욕’을 기념하는 자리에는 불가리의 앰배서더들이 함께했다. 배우 앤 해서웨이와 가수 두아 리파, 블랙핑크 리사가 참석해 세르펜티의 새로운 장을 축하한 것. 세 사람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은 현장을 찾은 패션 매체들의 카메라에 담겼다. 영화와 음악을 무대로 활동하는 이들이 불가리를 통해 한자리에 모인 순간이었다. 축하의 분위기는 애프터 파티로 이어졌다. 리사, 앤 해서웨이, 두아 리파는 물론 배우 칼럼 터너와 허드슨 윌리엄스도 자리를 함께했다. 예술과 주얼리로 시작한 세르펜티의 이야기가 뉴욕의 밤까지 이어졌다.
이번 뉴욕에서 세르펜티는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도심의 공공미술 설치작품부터 미국 미술과 건축의 색과 형태를 품은 하이 주얼리,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오브제까지. 불가리가 선보인 ‘아우루보로스(auruBOROS)’는 2026년 9월 10일부터 20일까지 뉴욕 하이라인 리틀 웨스트 12번가(Little West 12th Street)에서 전시가 진행된다고 하니, 이 기간 뉴욕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하이라인을 일정에 넣어도 좋겠다. 공공미술 작품으로 선보이는 황금빛 세르펜티를 직접 만날 수 있을 테니.
Credit
- 사진/ ⓒ Bvlg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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