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오겜' 황동혁 차기작, 왜 영화 '케이오 클럽'인가?

10년 만의 극장 귀환, 이병헌·오정세와 함께 열 '황동혁 표 디스토피아'

프로필 by 박현민 2026.08.28

전 세계를 뒤흔든 <오징어 게임>황동혁 감독이 마침내 본진인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차기작 영화 <케이오 클럽(K.O. CLUB)>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2027년 상반기 크랭크인을 알린 것이다. <남한산성>(2017) 이후 무려 10년 만의 영화 연출작이다. 글로벌 OTT 신드롬의 정점에서 그가 다시 선택한 것은 시리즈가 아닌 2시간짜리 극장 스크린이었다. 이 선택 하나만으로도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아직 많은 것이 베일에 싸여 있지만, 공개된 설정과 라인업만으로도 이 작품이 품은 중요한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



1. 자본주의 계급론에서 '초고령화 세대 전쟁'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3>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3> 포스터

영화 <도가니> 포스터

영화 <도가니> 포스터

영화 <남한산성> 포스터

영화 <남한산성> 포스터

<케이오 클럽>'Killing Oldmen Club'의 약자다. 돈으로 젊음마저 살 수 있게 된 근미래, 부와 권력을 쥔 채 도무지 물러나지 않는 소수의 노인들과 기회조차 박탈당한 젊은 세대의 충돌을 그린다. <도가니>의 인권 고발, <남한산성>의 신념과 생존 사이의 딜레마, <오징어 게임>의 승자독식 생존 게임까지, 늘 시대의 가장 아픈 환부를 날카롭게 베어냈던 황동혁 감독 특유의 사회비판적 시선이 이번에는 '초고령화 사회의 세대 전쟁'이라는 미래 디스토피아로 향한다. 자본이 수명과 젊음마저 계급화하는 근미래의 풍경을 통해, 전 세계가 이미 마주하고 있는 현실의 모순을 정면으로 조준하는 셈이다. 제목부터 도발적인 이 작품이 스크린 위에서 어떤 파격의 얼굴을 하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2. 이병헌·박해수·오정세, 신뢰로 뭉친 '드림팀' 앙상블


영화 <남한산성> 스틸

영화 <남한산성>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스틸

작품의 무게감을 지탱하는 캐스팅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남한산성>과 <오징어 게임>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이병헌, 그리고 <오징어 게임> 시즌1의 주역이었던 박해수는 황 감독과의 굳건한 예술적 동반자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 여기에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는 오정세,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캐릭터를 집어삼키는 조여정김소진의 합류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황 감독의 탄탄한 디렉팅 아래 이들이 빚어낼 밀도 높은 연기 대결은 그 자체로 이 작품의 가장 강력한 관람 포인트다.



3. 글로벌 IP 성공이 일궈낸 K-무비 제작 생태계 선순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틸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케이오 클럽>의 출항은 유의미한 이정표다. 이번 작품은 황동혁 감독과 제작자 김지연 대표가 함께 설립한 퍼스트맨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는다. 글로벌 OTT를 통해 확보한 세계적 영향력과 자본, 제작 노하우가 다시 한국 오리지널 극장 영화의 텐트폴 프로젝트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OTT와 극장이 서로를 잠식하는 대립 구도가 아니라, 크리에이터의 글로벌 성공이 침체된 한국 영화 시장의 기획력과 제작 역량을 견인하는 모델로서 <케이오 클럽>은 매우 값진 선례가 될 전망이다.

황동혁 감독 /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비하인드 스틸

황동혁 감독 /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비하인드 스틸

이미 제목에서부터 강렬한 파격을 품은 <케이오 클럽>은 또 한 번 우리 사회에 뾰족한 질문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글로벌 신드롬을 통과한 거장이 다시 스크린 위에 펼쳐낼 독창적인 세계관과 날카로운 시선에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Credit

  • 사진 / 퍼스트맨 스튜디오·BH엔터테인먼트·프레인TPC·높은엔터테인먼트·앤드마크·넷플릭스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