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바자>가 뽑은 올해의 신제품 워치!

신제품 워치

프로필 by 이진선 2024.05.31
(왼쪽부터) 1930년에 탄생한 파이에트(Paillette) 주얼리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은 ‘부통 도르’ 오토마통. 어벤추린 글라스 위에 자개와 골드, 다이아몬드, 사파이어가 다채롭게 빛나는 ‘레이디 아펠 데이 앤 나잇’. 미니어처 에나멜 페인팅 기법이 돋보이는 ‘레이디 아펠 브리즈 데떼’.


VAN CLEEF & ARPELS
반클리프 아펠이 선사하는 매혹의 시간,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한 메티에 다르(Métiers D’art). 메종은 예술적 기교인 메티에 다르의 지식을 이어가기 위해 오랜 세월 헌신하며 유산을 계승해온 워크숍들에 경의를 표하는 노벨티 제품을 공개했다.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컬렉션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레이디 데이 앤 나잇’ 그리고 ‘레이디 아펠 데이 앤 나잇’부터 정원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레이디 아펠 브리즈 데떼’, 숲의 낮과 밤을 표현한 ‘레이디 아펠 데이 앙샹떼’와 ‘레이디 아펠 나잇 앙샹떼’, 마지막으로 엑스트라오디네리 다이얼 컬렉션에 포함된 두 개의 오토마통 작품인 ‘아파리시옹 데베’와 ‘부통 도르’까지. 그중 온-디멘드 애니메이션 모듈을 사용해 나비의 날개와 꽃의 줄기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을 구현해낸 ‘레이디 아펠 브리즈 데떼’는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41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베젤에 70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아쏘 코러스 스텔라룸’.

HERMÈS
에르메스의 아쏘(Arceau)가 두 가지 모습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첫 번째는 모바일 아플리케, 인그레이빙, 미니어처 페인팅 기법이 사용된 ‘아쏘 코러스 스텔라룸’. 노무라 다이스케가 디자인한 코러스 스텔라룸 실크 스카프에서 영감받아 남자 혹은 여자 해골 기수가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이 다이얼 속에 구현되었다. 두 번째로 오트 오롤로제리와 승마의 미학이 어우러진 ‘아쏘 아뜰레’는 3축 투르비용과 미니트리피터를 갖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 티타늄 혹은 로즈 골드 케이스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매끄러운 원형 실루엣이 돋보이는 ‘에르메스 컷’은 데일리로 착용하기 좋은 기계식 워치로 에르메스 부스의 시노그래피를 맡은 건축가이자 시각예술가 에린 오키프의 작품에도 반영돼 눈길을 끌었다.




HUB9011 매뉴팩처 매뉴얼 와인딩 스켈레톤 파워리저브 무브먼트를 탑재한 45mm 사이즈의 ‘빅뱅 MP-11 워터 블루 사파이어’.

HUBLOT
2018년에 첫선을 보인 ‘빅뱅 MP-11’에 새로운 버전이 추가되었다. 이름하여 ‘빅뱅 MP-11 워터 블루 사파이어’로 충격 및 스크래치에 강한 사파이어 소재 중 사상 최초로 은은하면서도 맑은 워터 블루를 활용해 완성했다. MP-11은 7개의 배럴로 2주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기술력을 갖춘 워치. 기존의 두께 10.9mm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7개의 배럴이 하나의 축에 수직으로 배치되어야 하며 그 자체로 독특한 심미성을 부여한다. 위블로가 최초로 도입한 오렌지 세라믹과 다크 그린 세라믹으로 구성된 세라믹 듀오, 핑크 사파이어로 제작된 ‘빅뱅 유니코’ 역시 주목해야 할 워치. 42mm 사이즈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핑크 사파이어는 1백 피스, 나머지는 각 2백50피스 한정 출시된다.


아르데코의 동심원과 바우하우스의 기능성을 동시에 지닌 섹터 타입 다이얼이 돋보이는 ‘L.U.C XPS 포레스트 그린’.

CHOPARD
탁월한 워치메이킹과 예술적인 감성의 집약체, 쇼파드를 대표하는 모델인 L.U.C에 새롭게 추가된 ‘L.U.C XPS 포레스트 그린’은 컬렉션의 핵심 가치를 기린다. 기술적 성능, 미학적 세련미, 인증받은 워치메이킹을 향한 집념이 바로 그것이다. 최소 80%가 재활용 소재인 루센트 스틸™ 40mm 케이스에 러그부터 시그너처 로듐 도금 도피네 핸즈까지 쇼파드의 전통적인 디자인 요소를 담은 것이 특징. 3.30mm 두께의 L.U.C 96.12-L 칼리버를 장착했고 65시간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다. 올해 L.U.C 컬렉션에는 역사적인 디자인을 재해석한 ‘L.U.C 퀄리티 플레리에’, 세심한 마감 처리를 통해 버디그리스(verdigris, 구리에 생기는 초록녹) 색조가 미묘하게 강조된 다이얼을 장착한 ‘L.U.C 풀 스트라이크’, 블랙 그랑 푸 에나멜 다이얼이 특징인 점핑-아워 워치 ‘L.U.C 콰트로 스피릿’이 추가되었다.


에보니 블랙 선버스트 다이얼과 로즈 골드 케이스 & 체인 브레이슬릿이 우아하게 어우러진 ‘골든 엘립스 레퍼런스 5738 1R-001’.

PATEK PHILIPPE
파텍 필립은 기술력과 스타일이 결합된 11개의 타임피스를 공개했다. 주목할 만한 피스는 현지 시간과 동기화된 날짜 표시 기능을 갖춘 최초의 월드 타임 워치 ‘월드 타임 레퍼런스 5330G-001’와 체인 브레이슬릿으로 화려하게 귀환한 ‘골든 엘립스 레퍼런스 5738 1R-001’. 먼저 ‘월드 타임 레퍼런스 5330G-001’은 2023 파텍 필립 ‘시계 예술’ 도쿄 대규모 전시회에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된 적 있는 레퍼런스 5330을 정규 컬렉션에 선보인 것으로 새로운 무브먼트인 셀프 와인딩 칼리버 240 HU C를 탑재했으며 블루 그레이 오팔린 소재 다이얼에 카본 모티프로 장식된 센터가 특징이다. 반면 ‘골든 엘립스 레퍼런스 5738 1R-001’은 1968년에 첫선을 보인 워치로 메종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골든 엘립스에 로즈 골드 체인 브레이슬릿을 더했다. 15년 개발 끝에 탄생한 브레이슬릿은 세 개의 조절 노치가 있는 인그레이빙 버클로 고정되어 길이를 늘이거나 줄이기 쉽다. 칼리버 240 울트라-씬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해 정규 컬렉션 중 가장 슬림한 워치이기도.


20피스 한정으로 아메리카 컵 결승보다 앞선 올해 7월에 출시될 예정인 ‘파네라이 섭머저블 투르비용 GMT 루나 로사 익스피리언스 에디션’.

PANERAI
2017년부터 아메리카 컵의 공식 파트너가 된 파네라이는 2021년부터 공식 후원해온 이탈리아 팀 루나 로사 프라다 피렐리(Luna Rossa Prada Pirelli)와 함께 성능의 한계를 뛰어넘는 워치 컬렉션을 선보였다. 가장 주목을 받은 건 ‘파네라이 섭머저블 투르비용 GMT 루나 로사 익스피리언스 에디션’. 투르비용을 장착한 최초의 45mm 섭머저블로 중심부에는 3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된 핸드와인딩 P.2015/T 기계식 칼리버가 자리해 있고 4일간의 파워리저브와 GMT 기능, 낮과 밤 인디케이터를 더했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다토그라프 퍼페추얼 투르비용 허니골드 “루멘”’.

A.LANGE & SÖHNE
랑에운트죄네는 두 개의 노벨티 제품을 공개했다. 첫 번째는 메종의 화려한 워치메이킹 기술을 증명하는 ‘다토그라프 퍼페추얼 투르비용 허니골드 “루멘”’이다. 2016년에 선보인 바 있는 모델의 허니골드Ⓡ 버전으로 반투명 다이얼과 디스플레이에 형광 코팅을 더해 어둠 속에서도 환하게 빛을 발한다. 두 번 발전된 매뉴팩처 칼리버 L952.4도 50시간의 파워리저브 기간 동안 탁월한 안정성을 보장한다. 또 다른 워치는 ‘다토그라프 업/다운’으로 다토그라프 25주년을 기념하여 18K 화이트 골드 소재에 블루 다이얼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단 2mm에 불과한 두께가 시선을 사로잡는 플라잉 투르비용 워치, ‘피아제 울티메이트 투르비용 150주년’.

PIAGET
올해는 피아제가 창립 1백50주년을 맞은 해. 이를 기념하며 인상적인 타임피스들을 대거 선보였는데, 가장 주목해야 할 워치는 울트라-씬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은 ‘피아제 울티메이트 투르비용 150주년’이다. 41.5mm 사이즈에 20m 방수 기능과 블루 PVD 처리한 코발트 합금 케이스 등 데일리 워치로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갖췄으나 단 2mm 두께, 무려 플라잉 투르비용을 장착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비범함을 느낄 수 있다. 전설적인 타임피스를 재해석해 전체를 18K 골드로 휘감은 ‘폴로 79’ 워치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42mm 및 36mm 사이즈로 선보이는 ‘피아제 폴로 데이트’는 스틸 소재에 러버 스트랩을 매치한 모델로 폴로가 지닌 캐주얼한 매력을 고스란히 담았다. 커플 워치로도 제격. 마지막으로 1969년에 첫선을 보인 스윙잉 소투아와 커프 워치, 1989년에 출시된 ‘아우라’를 재해석해 완성한 하이주얼리 워치를 선보이며 ‘주얼러로 거듭난 워치메이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Credit

  • 사진/ Van Cleef & Arpels,Hermès,Hublot Chopard,Patek Philippe,Panerai,A.lange & Söhne,Piaget
  • 디자인/ 한상영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