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동시대의 아이콘, 한소희와 콰트로가 빛낸 파리의 밤

파리에서 생긴 일! 콰트로의 스무 번째 생일 파티

프로필 by 김서영 2024.03.20
지난 2월의 마지막 날은 유난히 특별했다. 4년 만에 돌아온 2월 29일이었을 뿐만 아니라 메종 부쉐론이 콰트로 컬렉션 20주년을 맞이해 ‘아이코닉 나이트’ 파티를 열었기 때문. 장소는 부쉐론의 프라이빗한 아파트가 위치한 방돔광장 26번지. 전 세계 이목이 파리에 집중되었던 패션위크 기간, 부쉐론은 오직 콰트로를 위해 하이주얼리의 성지인 방돔광장에 가장 트렌디한 클럽을 깜짝 오픈했다.
디스코 볼과 댄스 플로어로 2000년대 파리 나이트 클럽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클럽 콰트로(Club Quatre)’는 처음 콰트로가 탄생한 2004년으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화려한 벨벳 장식과 샹들리에, 눈부시게 빛나는 미러 볼을 배경으로 파티 내내 음악과 샴페인이 끊이지 않았다. 파리의 밤이 깊어갈수록 클럽 콰트로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고, 사람들은 디제이의 음악에 맞춰 그루브를 탔다. “아이콘은 의도적으로 창조될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완성되고 사람들의 공감을 통해 그러한 자격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부쉐론의 CEO 엘렌 풀리-뒤켄(Hélène Poulit-Duquesne)의 간단한 스피치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아이코닉 나이트! 분위기가 무르익자 콰트로의 스무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파리를 찾은 부쉐론 프렌즈와 앰배서더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콰트로 20주년 기념 캠페인의 주인공 안야 루빅(Anja Rubik)부터 파티에서 MC 역할을 톡톡히 해낸 알렉사 청(Alexa Chung), 모델 롤라(Rola), 배우 밀라 알 자흐라니(Mila Al Zahrani), 글로벌 앰배서더 한소희까지!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며 클럽에 들어서는 여러 셀럽들을 보며 새삼 콰트로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배우 한소희는 입장과 동시에 그녀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사실 클래식하면서도 트렌디한 매력을 가진 동시대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콰트로와 한소희는 꽤 닮아 있다. 파티에 참석한 한소희의 독보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올 블랙 룩 역시 실시간으로 화제가 되었는데, 그 스타일링의 중심에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콰트로 하이주얼리 초커’가 있었다.
메종의 앰배서더들이 러키 드로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며 축제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알렉사 청은 뽑는 번호마다 주인이 없어 연신 재추첨을 해 웃음을 자아냈고, 한소희의 러키 드로는 현장에 있던 한국인이 당첨되어 모두가 신기해했다. 이어진 디제잉 타임에선 너나 할 것 없이 댄스 플로어에 모여 샴페인을 나누고 춤을 췄는데, 이때 파티를 즐기는 한소희의 쿨한 애티튜드가 화제였다. 디제이와 서슴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이라니! 착용자에 따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콰트로 컬렉션처럼 그녀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이코닉 나이트를 자유롭게 즐겼다. 이윽고, 비 오는 파리의 밤을 환하게 밝혔던 콰트로의 스무 번째 생일 파티는 CEO 엘렌 풀리-뒤켄과 메종 앰배서더들이 손을 모아 케이크를 커팅하며 마무리되었다.

클럽 콰트로의 음악을 담당한 디제이 부스

클럽 콰트로의 음악을 담당한 디제이 부스

2000년대 파리 나이트클럽을 재현한 클럽 콰트로.

2000년대 파리 나이트클럽을 재현한 클럽 콰트로.

파티를 즐기는 배우 한소희.

파티를 즐기는 배우 한소희.

2000년대 파리 나이트클럽을 재현한 클럽 콰트로.

2000년대 파리 나이트클럽을 재현한 클럽 콰트로.

배우 한소희와 알렉사 청, 안야 루빅.

배우 한소희와 알렉사 청, 안야 루빅.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아이콘, 콰트로


파리에서 열린 ‘아이코닉 나이트 파티’는 시작에 불과하다. 메종 부쉐론은 콰트로 컬렉션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며 2024년을 다채로운 이벤트로 가득 채울 예정이니까. 도대체 메종 부쉐론에게 콰트로가 어떤 의미이기에 이토록 특별할까?
사실 콰트로 컬렉션은 2004년 선보인 하나의 링으로부터 시작했다. 부쉐론 아카이브의 각기 다른 네 가지 코드를 여성과 남성 모두 아우르는 도시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했고, 콰트로 링은 네 개의 밴드가 하나가 되어 서로(타인)를 보호하는 힘을 담았다. 각 밴드는 부쉐론의 역사 중 네 개의 상징적인 아카이브 모티프를 선택했다. 우선, 링의 제일 하단에 위치한 ‘더블 고드롱’은 1860년대 메종의 작품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기둥에 새겨진 세로 홈 장식을 연상시키는 건축학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두 번째 모티프인 ‘클루 드 파리’는 방돔광장에서 볼 수 있는 자갈길을 연상시키는 수많은 파셋이 특징이며, 세 번째 ‘다이아몬드 라인’은 1892년부터 부쉐론이 사용해온 클래식 주얼리 코드로 영원을 상징한다. 마지막으로 콰트로 링을 완성하는 ‘그로그랭’ 모티프는 리본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리브 실크 패브릭을 의미한다. 1860년대부터 등장한 것으로 고급 패브릭처럼 유연하고 섬세한 주얼리를 제작하는 메종 부쉐론의 쿠튀르 헤리티지를 떠올리게 한다.
콰트로의 이러한 네 가지 코드는 부쉐론의 과거를 담아내는 동시에 미래적인 혁신을 지향한다. 이는 20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한계를 뛰어넘은 콰트로 컬렉션을 보면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콰트로 클래식과 콰트로 블랙 에디션의 클루 드 파리 골드 밴드는 증발을 통해 표면 컬러를 고정시킨 후 광채를 더하는 진공 코팅 공정인 PVD(Physical Vapor Deposition) 기술을 적용해 더욱 풍성한 매력을 자아낸다. 콰트로 블루 에디션과 레드 에디션, 화이트 에디션, 더블 화이트 에디션에는 또 다른 기술을 적용한 하이세람Ⓡ(hyceramⓇ) 소재의 클루 드 파리 밴드를 더했다. 이 하이브리드 세라믹 및 엘라스토머 화합물은 미러 폴리싱과 높은 내구성을 보장한다.
“아이콘은 아이콘이 되기 위하여 디자인되지 않습니다. 고객들이 결정하는 것이죠.” 부쉐론의 CEO 엘렌 풀리-뒤켄의 말처럼 콰트로는 명령보다는 이끌어내는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영감을 주는 것을, 다른 이들을 짓누르기보단 보호하는 것을 선택하는 이들을 위한 컬렉션으로 발전했다.

러키 드로 중인 부쉐론 메종 앰배서더들.

러키 드로 중인 부쉐론 메종 앰배서더들.

콰트로 모티프 생일 케이크.

콰트로 모티프 생일 케이크.

2000년대 파리 나이트클럽을 재현한 클럽 콰트로.

2000년대 파리 나이트클럽을 재현한 클럽 콰트로.

파티 분위기를 달군 퍼포먼스.

파티 분위기를 달군 퍼포먼스.

2000년대 파리 나이트클럽을 재현한 클럽 콰트로.

2000년대 파리 나이트클럽을 재현한 클럽 콰트로.


콰트로 20주년을 맞이하는 법


앞서 배우 한소희의 파티 룩에서 언급했듯, 올해는 콰트로의 탄생을 기념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 콰트로 클래식 링 20주년에 맞춰 오리지널 모델을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 리본 모티프를 적용한 콰트로 클래식 펜던트 이어링부터 콰트로 코드를 무한대로 증폭시켜 약 50개의 콰트로 링으로 만든 네크리스, 스페사르타이트 가닛을 장식한 더블 고드롱 밴드와 옐로 사파이어를 장식한 그로그랭 밴드 조합의 콰트로 클래식 에디션 등 주얼리뿐만 아니라 벨트와 헤어 피스로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3백20개의 콰트로 링으로 만든 케이프를 착용하고 있는 모델 안야 루빅의 새로운 기념 캠페인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 메종 부쉐론만의 쿠튀르 헤리티지를 시각적으로 재현해 콰트로의 아이코닉한 면을 강조했다. 끝으로, 부쉐론은 콰트로 컬러를 테마로 한 4개의 팝업 부티크를 전 세계에 공개한다. 2월 파리 프랑 부르주아 20번지에 오픈한 첫 번째 스토어를 시작으로 6월 서울, 8월 상하이, 10월 도쿄에서 팝업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곳에선 콰트로를 직접 착용하고 핸드 뷰티 트리트먼트를 받는 등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으며, 매장에서 판매하는 네일 아트 세트엔 골든 티켓 4장을 숨겨 콰트로 링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 정도면 메종 부쉐론이 콰트로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지 않은가.
러키 드로 중인 부쉐론 메종 앰배서더들.

러키 드로 중인 부쉐론 메종 앰배서더들.

파티를 즐기는 배우 한소희.

파티를 즐기는 배우 한소희.

Credit

  • 사진/ 알버트,ⓒ Boucheron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