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성수동에 들어선 이야기의 나라, 무비랜드
2월 29일. 성수동에 30석 규모의 단관 극장이 문을 연다. 영화가 아닌, 이야기를 판다는 이곳의 이름은 무비랜드. 극장주가 된 소호와 모춘에게 영화관을 만드는 일의 이상과 현실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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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의 존재가 끊임없이 의심받는 지금, 왜 영화관이어야 했나?
모춘 우리의 시작인 모베러웍스는 메시지를 파는 브랜드다. 하는 일은 브랜딩 스튜디오와 일맥상통하지만 결국 재미있는 이야기를 파는 곳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다음 스텝으로 극장을 떠올린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극장은 그야말로 이야기의 집합체니까. 단순히 영화만 상영하는 건 아니다. 어쩌면 영화는 매개일 뿐. 실체가 있는 공간 안에서 브랜드와 사람, 그 너머의 다양한 이야기를 부풀려보고 싶었다.
극장 이름을 무비랜드로 지은 이유는?
모춘 성수동의 구옥을 허물고 건축을 시작할 때만 해도 완공까지 6개월을 예상했는데, 꼬박 2년이 걸렸다. 준비가 길어질수록 우리만의 세계에 빠져 취해 있게 되더라. 그냥 작은 극장 하나 만드는 거잖아? 무슨 대단한 세계를 구축하는 것도 아닌데. 이 일을 가볍게 바라보기 위해 조금은 유치해도 직관적인 이름이 필요했다.
신작 영화를 트는 일반적인 극장의 틀을 과감히 내려놨다. 상영작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는가?
소호 가장 먼저 우리가 궁금해하는 사람을 선정한 뒤, 그 사람과 관계 맺고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자연스럽게 큐레이터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인 거지. 사람이 아닌 브랜드가 큐레이터가 될 수도 있다. 개관 기념으로 극장주인 모춘의 컬렉션을 소개한다. 2월 29일부터 한 달간 <백 투 더 퓨처> <대부> <개들의 섬> <대취협>을 상영할 예정이다. 코미디언 문상훈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광고도 있나?
모춘 물론이다. 없으면 큰일난다.(웃음) 멀티플렉스와의 차이라면, 로컬 스몰 브랜드의 광고가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그래서 초 저단가로 진행한다. 30초 노출 기준 한 달에 100만원. 라디오나 유튜브 채널 모TV에도 노출된다. 이 정도면 괜찮은 조건 아닌가?
개관을 앞둔 지금, 어떤 일들을 기대하고 있나?
소호 그저 이 공간을 오래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극장이 사양산업이라고들 하지만 우리가 타고나기를 비주류에 끌리는 스타일인 걸 어쩌겠나. 사양산업의 탈을 쓴 플랫폼으로 아무도 생각지 못한 재미있는 일을 꾸며보고 싶다. 그래서 이 일은 일종의 실험이기도 하다.
Credit
- 사진/ ⓒ 무비랜드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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