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RITY
트와이스 정연이 도전을 선택할 때
가보지 않은 길에 뛰어들 때. 정연은 전혀 다른 얼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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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스 바자 어제 잠을 1시간밖에 못 잤다던데. 피곤한 기색도 없이 씩씩하네요.
정연 남미 투어를 마치고 딱 어제 한국에 왔거든요. 시차 적응이 안 돼서 잠을 별로 못 잤어요. 인터뷰하고 집에 가서 계속 잘 거라서 괜찮아요.
하퍼스 바자 한국에 오자마자 뭐 했어요? 설날이었잖아요.
정연 공항 도착하자마자 가족들 보러 바로 본가로 갔죠. 오랜만에 윷놀이도 했어요. 오늘 촬영 있어서 맛있는 건 많이 못 먹었지만.
하퍼스 바자 세뱃돈도 받고?
정연 네! 저 세뱃돈 매년 받아요.(웃음)

하퍼스 바자 아까 <환승연애> 얘기를 하던데. 연애 프로그램 좋아해요?
정연 너무요! 아직 이번 주 방송은 못 봤는데, 이따 가서 봐야겠다. 흐흐. 저 <나는 솔로>도 봐요! 남의 연애 너무 재밌지 않아요?
하퍼스 바자 단독 화보를 찍을 때마다 외롭고 어색하다는 말을 했더라고요. 오늘은 어땠어요?
정연 이 감정은 시간이 지나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대부분 멤버들이랑 같이 하는 일정이다 보니 한번씩 혼자가 되면 부담감이 확 느껴져요. 나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지면 안 되잖아요. 책임감을 평소보다 훨씬 크게 느껴서 그런가 봐요. 혼자가 되는 건 어려워요 아직도.
하퍼스 바자 ‘With YOU-th’. 2월 23일에 공개되는 열세 번째 미니 앨범의 제목이에요. 작년 이맘때 발매한 미니 12집 <Our Youth>가 자연스레 떠올랐어요. 일 년이 지나 트와이스가 다시 말하려는 청춘은 뭘까요?
정연 이번에는 다른 누구도 아닌 저희의 젊음을 말할 것 같아요. 트와이스의 청춘이요. 저희가 올해 벌써 10년 차거든요. 분명 데뷔 때보다 나이도 들었고 그만큼 성숙해졌겠죠? 그래도 아직 젊다고 생각하지만.(웃음) 지금 우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청춘을 어떻게 담아낼까 고민이 많았어요. 9명이서 어느 때보다 얘기를 많이 나눈 앨범이에요. 앨범을 준비하는 기간은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를 계속해서 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그땐 그랬지’ 하면서요. 녹음을 다 해놓고 파트도 세네 번씩 바꿀 정도로 다들 의욕이 넘쳤어요.

하퍼스 바자 트와이스가 10년 차라니. 믿어져요?
정연 으하하. 이상하죠? 저도 그래요. 최근에 재계약하고 나서 멤버 중에 누가 그러더라고요. “앞으로 우리가 트와이스로서 앨범을 몇 번이나 더 낼 수 있을까?” 저희가 언제까지나 트와이스로 활동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어느 순간엔 각자의 길을 걷게 되는 날이 올 거란 말이죠. 이런 얘기를 나누고 앨범 준비를 했기 때문에 마음가짐부터 달랐던 것 같아요. 지금처럼 함께 앨범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게 당연한 일은 아니니까요. 아흐. 말하다 보니까 또 슬퍼지네요.
하퍼스 바자 트와이스 말고, 유정연이라는 개인의 삶을 돌아보면 어때요?
정연 전 10년 동안 한 길만 걸어온 건데, 문득 그 반대의 사람들이 궁금해졌어요. 중간 중간 방향을 바꿔서 새로운 시도를 해온 사람들 있잖아요. 전 너무 어렸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기 때문에 다른 일은 어떤지 잘 몰라요. 할 수 있는 게 이 일밖에 없어요. 그래서 그게 뭐든, 전혀 다른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져요. 멋있고. 제가 계속 새로운 취미를 찾으려는 이유이기도 해요.
하퍼스 바자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활동을 쉬어간 적도 있었죠. 시간이 지나 그때를 들춰보는 지금 용기가 필요한가요?
정연 어우, 전혀요. 전 아무렇지도 않아요. 다만 그때의 저를 생각했을 때 후회되는 게 있어요. 왜 이겨내지 못했을까, 하는 거요. 충분히 지금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었을 텐데 그 당시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거든요.
하퍼스 바자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일어날 수 있던 건지도 모르죠.
정연 맞아요. 저를 기특하게 여기는 점도 있어요. 그때부터 취미를 만들기 시작했거든요. 테니스도 시작하고, 클라이밍도 해보고. 몸으로 부딪히면서 새로운 걸 배워가는 과정이 힘든 시간을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멤버들에게 또 너무 고마운 게, 제 취미를 궁금해하고 같이 해보고 싶다고 하면서 저를 자연스럽게 꺼내줬어요. 한창 테니스에 빠져 있을 땐 지효랑 쯔위랑 같이 치러 다녔거든요. 지효랑은 서핑도 하고.

하퍼스 바자 멤버들의 응원 방식인가 봐요. 묵묵히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정연 마냥 걱정하고 위로해주는 건 멤버들의 방식이 아니에요. 계속 옆에서 현실감각을 잃지 않게 해줘요. 제가 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스케줄이라면 같이 해보자고 먼저 말해줬거든요.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그 말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그렇게 한 발 한 발 내딛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저를 의심할 때도 멤버들은 절 믿어준 거죠.
하퍼스 바자 아까 촬영 중에도 지효 씨한테 전화가 왔죠?
정연 하하. 들으셨어요? 왜인지 모르겠는데 유독 지효랑 일상을 많이 공유해요. 왜 그럴까요? 저희 진짜 안 맞거든요. 성격도 완전 달라요. MBTI로 따지면 걔는 E, 저는 I. 지효는 대문자 P, 저는 완전 계획형.

하퍼스 바자 “어느 땐 가족보다도 더 소중한 사람이어서 잃고 싶지 않아. 우리 계속 오래오래 함께할 거야.” 재계약하고 나서 정연 씨가 버블에 남긴 말인데, 기억나요?
정연 그럼요. 이거 썼다가 멤버들한테 얼마나 놀림을 당했는데요. 근데 진심이에요. 멤버들은 그냥 제 청춘이거든요. 이번 앨범 이름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건 절대 아니고요.(웃음) 제 20대는 멤버들이랑 함께한 시간이 전부니까 당연한 거예요.
하퍼스 바자 오늘 대화의 주제는 아무래도 청춘인가 봐요. ‘트와이스의 청춘’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올라요?
정연 데뷔 1000일 때 다 같이 제 차를 타고 놀러 간 적이 있어요. 차가 SUV이긴 한데 9명이 다 타려면 힘들거든요? 꾸역꾸역 몸을 구겨 타서는 야경을 보러 갔어요. 북악산 팔각정까지 1시간 넘게 달려서요. 근데 사람이 너무 많은 거예요.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다시 내려왔어요.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이나 하나씩 사 먹었죠 뭐. 우리를 생각하면 이런 별거 아닌 추억이 많이 떠올라요. 그게 아주 특별하게 느껴지고요.

정연 음… 어렵다. 글쎄요. 기자님은요?
하퍼스 바자 과거를 자주 곱씹긴 하는데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그냥 지금을 살래요.
정연 그래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과거의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서 날 힘들게 했던 사람들 한 대 쥐어박고 싶다. 이런 거. 저는 그런 마음이 종종 들긴 하는데… 지금 말하면서 생각해보니 그걸 위해서 굳이 과거로 돌아가기까지 하는 건 에너지 낭비일 것 같네요. 저도 지금이 좋아요.
하퍼스 바자 나이를 먹을수록 겁이 많아진다고 하잖아요. 지금 정연 씨는 어때요? 뭐가 가장 두렵나요.
정연 전 미래에 대해서는 항상 두려운 것 같아요. 오늘 촬영도 그랬어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어서. 사소한 걱정이 많은 편 같아요. 쉴 때도 마찬가지예요. 푹 쉬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 스타일. 내일은 푹 쉬어야 할 텐데.

하퍼스 바자 30대를 앞둔 마음은 어때요?
정연 으아. 싫어요. 아니, 저희 언니가 그러는데 30대가 되면 몸이 달라진대요. 언니가 30대를 넘어섰거든요. 자주 체하더라고요.(웃음) 매일 느낀대요.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근데 기대되는 것도 있어요! 제가 20대 때 이렇게 많은 취미를 갖게 될 줄 몰랐던 것처럼, 30대를 지나면서는 또 어떤 새로운 일을 하게 될지 모르는 거잖아요. 너무 궁금해요. 안 해본 걸 할 때 저한테서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그게 재밌어요.
하퍼스 바자 지게차 면허 따보고 싶다고 말한 것도 진심이겠네요?
정연 네! 완전 멋있을 것 같지 않아요? 전 확실히 활동적인 걸 좋아해요. 다이내믹하게 움직여야 살아 있다고 느끼는 스타일. 쉴 때도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하퍼스 바자 취미 얘기할 때 목소리가 제일 커지는 거 알아요?
정연 으하하. 그랬어요? 저 최근에 복싱도 새로 시작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배우는데 딱 세 번 갔거든요? 너무 너무 재밌어요. 지난번에는 킥 연습을 하다가 발가락에 피가 났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찬 거예요. 끝나고 보니까 주변이 피범벅이 되어 있었을 정도로 무아지경이 되어서는. 요즘 푹 빠져 있어요.
하퍼스 바자 서핑, 테니스, 클라이밍. 그 다음은 복싱이군요. 링 위에 선 모습은 언제 볼 수 있을까요?
정연 아직 멀었을 걸요? 그치만 꼭 올라갈 거예요. 선생님이 잘한다고 칭찬도 해주셨어요. 파워가 세서 이렇게 열심히만 하면 선수도 할 수 있을 것 같대요. 의외로 재능이 많나 봐요 제가.

Credit
- 사진/ 윤송이
- 헤어&메이크업/ 박정환
- 스타일리스트/ 현국선
- 어시스턴트/ 허지수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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