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대림미술관이 2년만의 복귀하는 전시로 미스치프를 선택한 이유는?
<MSCHF : NOTHING IS SACRED>를 기획한 이여운 대림미술관 디렉터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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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 전경
대림미술관은 어떤 계기로 이런 파격적인 전시를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되었을까? 이 전시를 기획한 대림미술관 이여운 디렉터에게 질문했다.

대림미술관이 2년여 만에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를 미스치프와 함께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대림미술관이 계속해서 추구하고 구축해 왔던 ‘일상’, ‘예술’, ‘새로움’ 등의 키워드와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이들이야 말로 시대 정신에 걸맞은 전례 없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미스치프의 매력은?
미스치프는 과도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휘둘리지 않고 비평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존재다. 재치 있으면서도 가볍지 않은 세련된 방식으로, ‘발상의 전환’이란 특별한 것이 아닌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미스치프는 보통의 대중들이 생각하는 예술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왔다. 그렇기에 전시 준비 과정 또한 사뭇 달랐을 듯하다.
미스치프는 예술이라는 장르를 뛰어넘어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하고 사고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아티스트 콜렉티브이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바이럴 마케팅처럼 보이는 작업 각각에는 독창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를 관람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100여점의 작품이 갖고 있는 각각의 메시지와 맥락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해냈다.

<MSCHF : NOTHING IS SACRED> 전시 전경

<MSCHF : NOTHING IS SACRED> 전시 전경
전시를 준비하기 전과 지금, 미스치프에 대한 생각이나 관점에 변화가 있었는가?
어떤 변화가 있기보다는, 전시를 준비하며 그들을 더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 같다. 30여 명이 넘는 엔지니어,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팀원들의 의견을 조율하여 미스치프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서로를 견제하는 동시에 통일된 목소리를 가져갈 수 있도록 결론을 도출하여 실행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또한 빠른 판단력과 동시에 행동으로 이어지는 순발력 또한 돋보였음은 물론이고.
이번 전시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어떻다고 느끼나?
미스치프의 대표작, ‘BIG RED BOOT’를 신어보려 전시에 왔던 관람객이 다른 작품들에 빠져 한 시간 이상 전시를 관람하고 가기도 한다. 전시 관람 이후 각자의 삶에서 무언가 변화를 시켜보고자 한다는 의지가 담긴 리뷰, ‘장난 짓’이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리뷰, 이러한 작업을 예술이라고 볼 수 있을지에 대한 리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자발적으로 생성되어 나가는 것을 보면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MSCHF, Birkinstock, 2021

MSCHF, Satan Shoes, 2021

MSCHF, Childrens Crusade, 2022

MSCHF, Microscopic Handbag, 2023.
대림미술관은 대중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저격하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여왔다. 또 한편으로는 인증을 위한 전시라고 바라보는 시선이 더러 존재하기도. 미스치프가 이야기하는 예술에 대한 논쟁과도 닮아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림미술관은 전시 접근성을 높여 대중들이 예술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이후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스스로 선택하여 자신만의 취향을 만들어 나가는 시발점이 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한 장치 중 하나로 미술관 내에서의 사진 촬영을 국내 최초로 허용했다. 당시에는 ‘인증’을 위한 전시장이라는 시선이 우세했지만 이제는 거의 모든 전시 기관에서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러한 시선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대림미술관은 ‘현재’에 민감하게, 동시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경계 없는 다양한 기획 전시를 선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대림미술관의 정체성은 어떤 것인가?
설립부터 이어온 미술관의 비전이기도 한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
미스치프가 기존 예술 영역에 의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것처럼, 대중과 예술을 잇는 역할을 하는 큐레이팅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당신에게 예술이란 어떤 의미인가?
예술이란 새롭고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제시하여, 생각과 인식의 폭을 넓혀주는 것.
전시 기획자로서 좋은 전시에 대한 기준이 있나? 있다면 어떤 것일까?
관람 이후 각자의 방식대로 사고를 확장 시키고 나아가 문화예술 향유의 한 방식인 '전시'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또 다른 전시 관람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 그런게 좋은 전시라고 생각한다.
바자 예술산책 메이트들과 2024년의 첫 오프라인 투어를 <MSCHF : NOTHING IS SACRED>로 함께했다. 이날의 현장은 아래의 영상을 통해 확인 가능. 전시를 보러 갈 계획이 있다면 위 인터뷰와 더불어 이번 전시 관전 포인트를 함께 담은 영상까지 꼭 확인하길 바란다.
Credit
- 사진 / 대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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