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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스위스 제네바국제공항에서 시위하는 환경단체.
올 4월, 암스테르담 스히폴국제공항은 2025년부터 개인 전용기와 기업 소형 항공기의 비행기 활주로 사용 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과감한 선택은 당신이 선보였던 시위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스히폴공항은 네덜란드에서 규모가 가장 큰 탄소 배출원으로 연간 1백20억 킬로그램에 달하는 탄소를 배출한다. 그들의 무분별한 전용기 사용을 하루빨리라도 막기 위해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의기투합해 시위를 진행한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선보였던 캠페인이 마침내 빛을 발하게 되어 기쁘다. 하지만 이것은 프로젝트의 첫 단추일 뿐이며 전 세계가 개인 전용기 금지법을 적용시킬 때까지 시위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기 운항 축소가 실질적으로 환경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전용기는 환경에 가장 해로운 형태의 교통수단이다. 예를 들어 개인 전용기 ‘다소 팔콘 900 EX’는 상업용 항공기 ‘보잉 737’보다 대략 72배 정도 많은 탄소를 방출한다. 전용기 운항 축소 시 탄소배출량이 크게 감소할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 또한 완화할 수 있다. 사람들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용기는 과도한 양의 미세먼지를 유발하여 결과적으로 사람들의 호흡 기관인 폐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린피스 네덜란드 연구기관 CE 델프트가 최근에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유럽에서 항공 이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유럽(EU27, 영국, 노르웨이, 스위스) 전용기 항공편이 35만78편에서 57만2천8백6편으로 전년 대비 무려 64% 늘었으며 3백38만5천5백38톤의 탄소 배출량을 발생시켰다. 이 점을 고려하면 전용기 운항 축소가 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예상한다.
최근에도 그린피스를 비롯해 멸종 저항, 과학자 반란, 스테이 그라운드 등 17개 국제 환경단체의 활동가 1백여 명이 스위스 제네바국제공항에서 동일한 시위를 벌이며 전용기 운항 금지에 목소리를 높였다.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 캠페인 시위의 연장선으로, 전용기 판매 및 구매를 중단하라는 취지에서 다시 한 번 시위를 벌인 것이다. 제네바에서 항공업계 최대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유럽비즈니스항공박람회(EBACE)가 열린 날을 공략했다. 4백9톤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박람회에 전시된 항공기에서 배출되며, 이는 자동차 1만4천7백 대가 일주일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과 같다. 소위 말해 ‘슈퍼리치’들의 터무니없는 사치를 비난하고자 했다. 그들이 무책임한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끼기를 바랐다.
시위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
시위가 끝나고 며칠 후 오스트리아, 프랑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정부는 유럽연합에 전용기 여행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하기 위한 법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6월 1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의 정치인들은 유럽 교통이사회와 사상 처음으로 민간 항공에 대한 규제를 논의했다. 유럽이 민간 항공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것은 정치인들이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는 분명한 신호탄이다. 또한 불과 몇 달 만에 우리의 청원이 굉장한 지지를 얻었다. 전 세계 22만 명 이상이 우리의 민간 항공 금지 요구에 동참했다. 온라인 청원은 greenpeace.org/internatioanl/act/ban-private-je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람들이 평소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
전용기는 환경 문제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해결하기 쉬운 문제이다. 기후 위기로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되려 비행기를 타지 못한다. 즉 전 세계 인구의 1%가 전 세계 항공 배출량의 절반을 생산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로서 일반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계획된 비행이 정말로 피할 수 없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 여행이 필수적인지, 교통 대안은 없을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장거리 여행을 위한 가장 좋은 대안은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비행기 여행은 기차 여행보다 최대 20배, 전용기일 경우 킬로미터당 50배 높다. 정치인들이 철도 시스템에 투자를 하고, 저렴한 대중교통 승차권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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