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이 해석한 바로크 음악은?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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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이 해석한 바로크 음악은?

건반에서 탄생한 조성진이라는 대서사시.

BAZAAR BY BAZAAR 2023.03.02
 
바비칸센터 독주회에서 연주하는 조성진.

바비칸센터 독주회에서 연주하는 조성진.

2월 13일 저녁, 영국 런던 복합문화예술기관 바비칸센터 무대에서 열린 조성진의 독주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공연은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첫 문화 행사라는 의미도 담겼지만, 그의 바비칸센터 솔로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특별했다. 프리드리히 헨델의 모음곡 중 ‘5번 E장조 HWV 430’을 시작으로 브람스의 ‘헨델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 등 90분간의 음악의 향연이 펼쳐졌다. 4년 전 이맘때쯤 동일한 장소인 바비칸센터에서 열린 〈Prokofiev’s Symphony of the greatness of the human spirit〉에서 선보인 ‘쇼스타코비치 심포니 No.1’이 지휘자 지안드레아 노세다,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완벽한 앙상블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음악평론가 앤드류 클레멍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불타는 기술을 갖춘 음색은 마치 진주같이 맑고 깊으며, 동시에 잊혀지지 않는 웅장함”이었달까. 
조성진 헨델 프로젝트

조성진 헨델 프로젝트

 
이번 리사이틀 무대를 통해 선보인 헨델의 ‘5번 E 장조 HWV 430’과 브람스의 ‘헨델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는 얼마 전 발매된 조성진의 여섯 번째 솔로 정규 앨범 〈헨델 프로젝트〉의 수록곡이다. ‘쇼팽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의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브람스, 쇼팽, 베토벤, 모차르트, 쇼스타코비치, 라흐마니노프까지 종횡무진 섭렵하며 어느덧 8년 차에 접어든 그는 바로 이 시점에서 피아노가 탄생하기 이전에 작곡된 ‘바로크’라는 대대적인 선택을 내린다. 그의 굳건한 신념에서 비롯한 결정이었다. “바로크 음악, 그 중에서도 헨델을 연주할 시기가 됐다고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그는 바로크와 헨델에 유종의 미가 있다고 믿었다. ‘Hendel: Menuetto in G minor’를 틀자 한 편의 서사시가 눈앞에서 펼쳐졌다. 그리고 ‘직감적’으로 느꼈다. 조성진이 내는 소리의 아름다움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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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어시스턴트 에디터/ 백세리
    사진/ ⓒ 주영한국문화원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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