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Independent 2017, Installation view, Spring Studios, New York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인디펜던트
인디펜던트는 팬데믹 기간에도 여전히 아트페어가 유효함을 입증했다. 열정적인 관객과 함께 대화의 장을 여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대화의 중심에는 아티스트와 갤러리의 작품들이 있다는 기본적인 사명을 잊지 않았다. 작년 잠시 치프리아니 사우스 스트리트에서 열렸던 인디펜던트는 스프링 스튜디오로 복귀해 5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며, 올해 첫선을 보이는 뉴욕 아트위크에 창립 단체로 참여한다. 뉴욕 아트위크(5월 5~12일)는 4개의 아트페어, 20개가 넘는 갤러리와 미술관, 옥션 하우스로 구성된 전례 없는 글로벌 아트 마켓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뉴욕 예술 세계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증폭시키는 또 다른 사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 ART021
아트021 상하이 컨템퍼러리 아트페어
아트021은 ‘본토(중국)에 입각해 세계를 바라보자’는 취지로 시작했으며,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동시대 아티스트를 소개해왔다. 첨단 예술 교류의 장을 구축하는 동시에 현대미술을 매개로 다원화, 포용성, 문화적 평등을 도모한다. 2016년 국제갤러리가 박서보, 이우환, 김환기 등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을 메인 갤러리 섹션에 출품한 이래 꾸준히 국내 갤러리들이 이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특히 2017년에는 명성 있는 블루칩 갤러리인 가고시안, 하우저 앤 워스 등이 메인 갤러리에 참여했으며 1백24개 갤러리가 함께하는 대형 아트페어로 빠르게 성장했다. 작년 아트페어의 경우 14개국 1백34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이 중에 중국 갤러리가 70%를 차지할 정도로 로컬 비중이 높다. 2020년 참여한 갤러리들의 약 60%가 2021년에도 아트페어를 찾았을 정도로 지속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작년의 경우 아트페어 이후에 11월 동안 온라인 전시를 이어가기도 했다. 1955년에 지어진 신고전주의 건축물이자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상하이 익스히비션 센터에서 아트021의 꿈은 현실이 된다.

사진/ Wide Open Arts
아웃사이더 아트페어
아웃사이더 아트페어를 주최하는 와이드 오픈 아츠는 파리가 뉴욕의 위성 아트페어 역할로 한정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파리와 유럽, 그 이상을 넘어 예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사로잡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웃사이더 아트페어의 성공 요인은 독학한 아티스트들에게 전례 없는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소개했다는 데 있다. 이것은 아트페어의 정체성이자 스스로를 재창조하는 방법으로 기능했다. 더욱이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들이 대형 미술관의 전시에 참여할 정도로 성장하는 데 주춧돌이 되었다. 2020년 아웃사이더 아트페어 파리에선 아트 브뤼트 예술가들의 작품 속 여성 이미지를 살펴보는 '섹슈얼 페르소나'를 기획했다. 때로는 아웃사이더 아트페어의 인기로 인해 특정 예술 스타일과 미학이 대중화되기도 했다. 아트페어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전종혁은 컨트리뷰팅 에디터다. 국내외의 비엔날레와 아트페어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팬데믹이 종식된 후 먼 나라의 아트페어를 즐기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