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해서 주목 받는 세계의 아트페어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Art&Culture

신선해서 주목 받는 세계의 아트페어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과 가치를 추구하는 개성 강한 아트페어를 만나다.

BAZAAR BY BAZAAR 2022.04.26
 
사진/ Independent 2017, Installation view, Spring Studios, New York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사진/ Independent 2017, Installation view, Spring Studios, New York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Seoul, and London

인디펜던트

인디펜던트는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상업 및 비영리 갤러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설립해 2010년 아트페어의 첫발을 내딛었다. 2014년 뉴욕 옥션 위크에서 인디펜던트 프로젝트를 착수해 호응을 얻었고, 2016년 첼시에서 트라이베카로 이전했다. 21회를 맞이하는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과 함께 매년 이 지역에서 개최되는 주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상업적인 아트페어와 달리 발견과 콘텍스트를 우선시하는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갤러리의 협력과 투명성에 역점을 둔 아트페어의 이상적인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예술계 내부자 사이에서 컬트적인 지위를 발전시켜왔다. 아트페어를 단순히 쇼핑이 아니라 예술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차원으로 끌어올리며 경쟁 상대와의 차별화를 추구했다. 명망 있는 갤러리와 신생 갤러리가 함께 참여해 모든 종류의 예술을 위한 공간과 마켓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즉 아웃사이더 아트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작품을 지원해 예술 생태계에 이바지하는 것이 인디펜던트의 정신이다. 새롭게 부상하는 갤러리를 통해 색다른 시도에 나서며 신인 아티스트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디펜던트는 팬데믹 기간에도 여전히 아트페어가 유효함을 입증했다. 열정적인 관객과 함께 대화의 장을 여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대화의 중심에는 아티스트와 갤러리의 작품들이 있다는 기본적인 사명을 잊지 않았다. 작년 잠시 치프리아니 사우스 스트리트에서 열렸던 인디펜던트는 스프링 스튜디오로 복귀해 5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며, 올해 첫선을 보이는 뉴욕 아트위크에 창립 단체로 참여한다. 뉴욕 아트위크(5월 5~12일)는 4개의 아트페어, 20개가 넘는 갤러리와 미술관, 옥션 하우스로 구성된 전례 없는 글로벌 아트 마켓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뉴욕 예술 세계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증폭시키는 또 다른 사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 ART021

사진/ ART021



아트021 상하이 컨템퍼러리 아트페어

올해 5월에 아트 바젤 홍콩이 있다면 11월엔 상하이 아트페어가 있다. 상하이는 글로벌 아트의 허브로서 여전히 영향력과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에 시작한 웨스트 번드 아트 앤 디자인 페어와 2013년에 시작한 아트021(021은 상하이 지역번호)은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상하이 아트 위크와 같은 시기에 펼쳐진다. 전자가 참여 갤러리 수를 제한하는 초청 방식의 부티크 아트페어로 화제를 모았다면, 후자는 개인 컬렉터들이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구입하는 대중 친화적인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젊은 컬렉터들이 주축이 된 아트021은 중국 상하이 국제예술제의 주요 멤버로 상하이 아트 마켓의 번영을 일구고 있다. 갤러리, 컬렉터, 미술품 후원자, 뮤지엄 관계자들이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아트021은 ‘본토(중국)에 입각해 세계를 바라보자’는 취지로 시작했으며,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동시대 아티스트를 소개해왔다. 첨단 예술 교류의 장을 구축하는 동시에 현대미술을 매개로 다원화, 포용성, 문화적 평등을 도모한다. 2016년 국제갤러리가 박서보, 이우환, 김환기 등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을 메인 갤러리 섹션에 출품한 이래 꾸준히 국내 갤러리들이 이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특히 2017년에는 명성 있는 블루칩 갤러리인 가고시안, 하우저 앤 워스 등이 메인 갤러리에 참여했으며 1백24개 갤러리가 함께하는 대형 아트페어로 빠르게 성장했다. 작년 아트페어의 경우 14개국 1백34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이 중에 중국 갤러리가 70%를 차지할 정도로 로컬 비중이 높다. 2020년 참여한 갤러리들의 약 60%가 2021년에도 아트페어를 찾았을 정도로 지속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작년의 경우 아트페어 이후에 11월 동안 온라인 전시를 이어가기도 했다. 1955년에 지어진 신고전주의 건축물이자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상하이 익스히비션 센터에서 아트021의 꿈은 현실이 된다.
 
사진/ Wide Open Arts

사진/ Wide Open Arts



아웃사이더 아트페어

무명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들을 위한 전시로 뉴욕과 파리에서 열린다. 1993년 뉴욕에서 설립했고, 즉시 성공을 거두면서 반순응주의 정신으로 널리 알려졌다. 유럽의 아트 브뤼트 전통에 경의를 표하고자 확장하면서 2013년 파리에서 아트페어가 열렸다. 30주년을 맞이한 뉴욕은 지난 3월에 진행했으며, 10주년을 준비 중인 파리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뉴욕은 메트로폴리탄 파빌리온에서 진행되며, 파리는 호텔 뒤 뒤크에서 열리다 2018년부터 아틀리에 리슐리외로 옮겼다. 아웃사이더 아트의 개념적 기반은 아트 브뤼트에서 출발했다. 보통 아트 브뤼트는 특별한 기교를 사용하지 않는 소박한 예술을 지칭하고 비주류의 예술 세계를 뜻한다. 그간 아웃사이더 아트페어는 예술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대중의 관점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아트페어의 목적은 독학한 무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아웃사이더 아트페어를 주최하는 와이드 오픈 아츠는 파리가 뉴욕의 위성 아트페어 역할로 한정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파리와 유럽, 그 이상을 넘어 예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사로잡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웃사이더 아트페어의 성공 요인은 독학한 아티스트들에게 전례 없는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소개했다는 데 있다. 이것은 아트페어의 정체성이자 스스로를 재창조하는 방법으로 기능했다. 더욱이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들이 대형 미술관의 전시에 참여할 정도로 성장하는 데 주춧돌이 되었다. 2020년 아웃사이더 아트페어 파리에선 아트 브뤼트 예술가들의 작품 속 여성 이미지를 살펴보는 '섹슈얼 페르소나'를 기획했다. 때로는 아웃사이더 아트페어의 인기로 인해 특정 예술 스타일과 미학이 대중화되기도 했다. 아트페어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전종혁은 컨트리뷰팅 에디터다. 국내외의 비엔날레와 아트페어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팬데믹이 종식된 후 먼 나라의 아트페어를 즐기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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