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과잉 시대라고 하지만, 정작 우리 몸이 필요로하는 영양소와 욕구는 충족되지 않아 새로운 음식, 더 많은 음식을 찾게 된다. 그런 이들에게는 마크로비오틱이 더욱더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클린 이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지금부터 주목하자.


마크로비오틱에는 3대 원칙이 있다. 신토불이(身土不二), 일물전체(一物全體), 음양질서(陰陽秩序)가 그것인데, 쉽게 말해 내가 살고 있는 땅에서 자라는(신토불이) 제철 작물을 뿌리부터 속살과 껍질까지 전체를 섭취하며(일물전체) 재료의 성질을 이해해 중용의(음양질서) 식생활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 원칙의 안에서 육식은 물론 조미료와 가공식품 등 생산 과정이 자연스럽지 않은 것들도 자연스레 배제된다.
그럼 어떻게 먹을까? 계절에 변화에 맞춰 내 체질과 상태에 따라 자연스러운 밸런스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리법과 먹는 법을 조절하며 먹는 것이 마크로비오틱 식생활이다. 현재 나의 에너지 상태를 인지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먹거나 차게 해주는 음식을 먹는 등 인간 본연의 자생력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삶의 리듬과 건강을 찾게 된다.



마크로비오틱은 학문이기 때문에 이를 삶으로 들이려면 마크로비오틱 수업을 찾아 수강하는 게 가장 좋다. (배우 김효진 또한 2019년 마크로비오틱 식생활 지도자 과정을 마쳤다.) 그것이 어렵다면, 일단 자연과 내 몸에 귀를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그리고 자연의 변화에 따라 그 계절 가장 에너지가 풍부한 제철 식재료로 일주일에 한 번 나를 위한 식탁을 차려보자. 평범해 보이는 제철 채소에서 놀랍도록 풍부한 맛이 난다는 것을, 그리고 그 맛을 내 몸이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마크로비오틱은 데드라인을 두고 지켜야 하는 식단이 아니다. 균형을 찾아가는 것, 일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