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미로 @april_and_may45
일단, 빵 덕후라면 꼭 가야 한다. ‘꽃피는 4월, 밀 익는 5월’을 줄여 ‘꽃사미로’로 불리는 이곳은 부산의 비건 빵집이다. 우리 땅에서 생산된 밀과 재료로 정직한 빵을 만드는데, ‘홍순영 농부의 앉은뱅이밀’, ‘공주 정안밤영농조합 농부들의 유기농 통밤’ 등 농산물의 생산지와 생산자를 세심하게 표시해 더욱 믿음이 간다. 식사용으로 좋은 담백한 빵부터 스콘과 쿠키, 크림이 들어간 디저트 빵까지 다양한 종류의 비건 빵을 맛볼 수 있다. 이미 전국의 빵 덕후가 택배로 주문해 먹는 빵집이니 믿고 가보자. 비건 빵에 좀 더 관심이 간다면 비건 베이킹 클래스에도 참가해보자.
베지나랑 @vegenarang2
비건 사이에서 최고의 맛집 중 하나로 꼽히는 곳. ‘베지나랑’을 먹기 위해 부산에 간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니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베지나랑은 오신채 사찰요리를 현대식으로 접근한 전문 비건 음식점이다. 고기 없이 풍부한 맛을 내는 콩까스와 참치마요김밥의 고급 버전 같다는 아보카도롤, 뜨끈한 국물이 끝내주는 채이장이 꼭 맛봐야 하는 메뉴. 이곳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넉넉한 위장의 크기뿐이다. 베지나랑에서는 매월 두 번째 토요일마다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비건 메뉴를 선보이는 이벤트 ‘비건파티’도 진행하고 있다.
카페 소수 @cafesosu_vegan
부산에 힙한 카페는 많지만 아인슈페너를 사랑한다면 주저 말고 이곳으로 향하자. 부산 광안리에 위치한 ‘카페 소수’는 비건 로스터리 카페다. 매장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핸드드립 커피와 콜드브루 커피 등 다양한 커피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단단한 곳이다. 그런 카페 소수의 대표 메뉴가 바로 비건 아인슈페너다. 한 모금 마시면 금세 행복해지는, 크림이 듬뿍 얹어진 아인슈페너는 디카페인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커피와 함께 매장에서 직접 만든 비건 케이크도 안 먹으면 서운하다.
러브얼스 @love_urth
노란 소스가 식욕을 자극하는 이것은 ‘러브얼스’의 단호박 크림 파스타다. 러브얼스는 마파두부, 팟타이, 칙피 샐러드 샌드위치, 레드 타이 수프, 버터 커리 등 재료의 경계는 있을지언정 맛의 국경을 허무는 다양한 비건 음식을 선보인다. 물론 이 메뉴들을 다 주문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식사 메뉴는 총 3개로, 매달 새로운 메뉴로 바뀐다. 현재 매장에서는 마파두부와 베지스튜, 팟타이를 맛볼 수 있다. 러브얼스는 비건 식당 겸 카페로, 식사와 함께 커피와 라떼, 밀크티 등 음료를 곁들여도 좋겠다. 휴무일은 인스타그램으로 공지하니 방문 전 영업일 확인은 필수다.
한민이의 마크로비오틱 비건 디저트 & 비건 레스토랑 @hanmin_macro
〈비건의 취향〉의 저자이자 ‘한민이의 마크로비오틱 클래스’를 운영하는 김한민 마크로비오틱 연구가의 비건 디저트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마크로비오틱은 음식의 궁합인 음양과 시간의 흐름인 오행을 바탕으로 한 제철 자연식 식생활법을 말합니다.” 우리의 몸과 계절에 맞는 식재료로 요리한 음식은 아무리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다. 제철 채소를 바싹하게 튀긴 채소 텐동과 진한 아보카도 초콜릿 케이크 등 식사와 후식 모두 충분한 만족감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