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 절임의 감자 샐러드 by 요나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채소 중 하나인 봄동. 봄동은 일반 배추와 달리 잎이 옆으로 펼쳐진 형태로, 겨울철 노지에서 찬바람을 맞고 자라 일반 배추보다 단맛이 강하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인 봄동을 활용해 만들 요리는 샐러드다. 레시피 북 〈재료의 산책〉을 쓴 요리 연구가 요나의 ‘봄동 절임의 감자 샐러드’ 레시피를 소개한다. 여기서 만든 봄동 절임은 기본 밑반찬은 물론 여러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재료 (봄동 절임) 봄동, 천일염, 물 | (감자 샐러드) 감자, 봄동 절임, 홀그레인 머스터드, 소금, 후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만드는 법
봄동 절임
1. 봄동은 한 장씩 떼어내서 깨끗하게 씻은 뒤 먹기 편한 두께로 썬다.
2. 손질한 봄동의 무게를 잰 뒤 봄동 총량의 2%의 천일염, 봄동 총량의 20%의 물을 준비한다.
3. 볼에 봄동과 천일을 넣고 봄동의 숨이 죽을 정도로만 가볍게 주무른다.
4. 봄동을 밀폐 용기에 담고 물을 부은 뒤 이중 밀폐를 위해 밀폐 용기 입구에 랩을 씌우고 뚜껑을 닫는다.
5. 2~3일 동안 실온에서 발효 후 냉장고로 이동해 보관하며 먹는다. (너무 시큼해지기 전에 먹는 걸 추천.)
봄동 절임의 감자 샐러드
1. 찜기를 활용해 감자가 속까지 푹 익도록 찐다. (물에 삼는 것보다 찜기로 감자를 찌는 게 더 포실포실하고 달다.)
2. 잘 익은 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포크를 이용해 한입 크기로 자른다.
3. 넓은 접시나 볼에 감자를 담고 그 위에 상큼하게 맛이 올라온 봄동 절임을 원하는 만큼 넣는다.
4. 소금 한 꼬집, 홀그레인 머스터드, 올리브오일을 넣고 잘 섞어서 먹는다.
봄나물 파스타 by 허챠밍
쌉싸름한 맛과 특유의 향이 매력적인 방풍나물은 봄인 3월과 4월 사이에 가장 많이 나온다. 면 요리와 면 먹방에 일가견 있는 유튜버 허챠밍은 일찍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방풍나물을 활용한 파스타 레시피를 소개했다. 허챠밍의 ‘봄나물 파스타’는 방풍나물과 세발나물을 넣은 깔끔한 오일 파스타로 정어리를 넣어 폭발하는 감칠맛이 포인트다.
재료 방풍나물, 세발나물, 정어리 또는 앤초비(바지락이나 모시조개로 대체 가능), 마늘, 레몬, 달걀, 파스타 면,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각종 허브
만드는 법
1. 편 썬 마늘 2~3쪽을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약한 불로 볶는다.
2. 송송 썬 정어리를 넣고 마늘과 함께 볶다가 후추, 허브, 레몬즙으로 비린내를 살짝 잡는다.
3. 마늘과 정어리가 다 익으면 그릇에 옮겨 담는다.
4. 팔팔 끓는 물에 물이 짤 만큼 소금을 넣고 파스타 면을 삶는다. (면에 따라 7~8분 소요)
5. 면이 삶아지는 동안 깨끗한 팬에 편 썬 마늘 1쪽과 올리브오일을 넣고 마늘 오일을 만든다.
6. 면이 다 익으면 건져서 마늘 오일 팬에 넣고 볶는다. 면을 오일로 코팅한다는 느낌으로 뒤적인다.
7. 방풍나물과 세발나물을 넣고 숨이 살짝 죽을 정도로만 함께 볶는다.
8. 그릇에 옮겨 담고 그 위에 덜어두었던 정어리를 얹는다.
9. 취향에 따라 달걀노른자, 레몬 등으로 장식한 뒤 함께 비벼 먹는다.
곰취 페스토 by 리나
나른한 봄날 오후의 춘곤증을 쫓는 데는 이 나물이 제격이다. 겨울잠에서 깬 곰이 가장 먼저 찾아 먹는다는 곰취다. 곰취는 서늘한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산나물로 4월 말부터 6월 초까지가 제철이다. 주로 쌈으로 먹거나 된장에 버무려 먹는 곰취를 활용해 페스토를 만들어보자. 쿠킹 스튜디오 ‘리나스 테이블’을 운영하는 정리나 셰프의 곰취 페스토다. 곰취 페스토는 파스타나 리소토 소스로 활용할 수 있는데, 만든 직후에는 쌉쌀한 맛이 강하니 파스타를 만들 땐 면과 1분 정도 살짝 볶아주는 것이 좋다.
재료 곰취 60g, 잣 40g,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20g, 마늘 2쪽,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1/2컵(100mL), 소금 적당량
만드는 법
1. 잣을 마른 팬에 한 번 볶는다. 잣을 볶아 사용하면 더욱 고소하다.
2.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한 곰취는 블렌더에 잘 갈릴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3. 마늘은 살짝 으깨고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는 미리 갈아서 준비한다.
4. 잣, 곰취, 마늘,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올리브오일, 소금 한 꼬집을 넣고 블렌더로 갈아주면 완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