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관악, 동작구에도 제로 웨이스트 숍이? #쓰레기없지도

친환경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장님들과 나눈 이야기.

BYBAZAAR2021.09.22

환경을 위한 작은 습관을 실천하는 카페 겸 제로 웨이스트 숍 ‘1.5도씨’

2년간 대형 커피 전문점에서 일하며 어마어마하게 사용되는 일회용품들을 보고 경각심을 느낀 이정연 대표. 누군가 해결할 것이라며 지켜만 보기보다는 먼저 나서서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이곳을 열었다고. ‘세상이 엉망이 되어도 내 발아래 유리 조각부터 줍는 사람이 진정한 어른이다.’라는 어느 책의 구절처럼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과 달리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와 나눈 이야기.  
1.5도씨

1.5도씨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아요.
지구 온도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잖아요. 그 상승 폭이 1.5℃를 넘으면 지구상의 생명체가 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보고서가 있어요.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가게가 지향하는 바를 잘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로고는 큰 지구 안에 작은 실천이라는 의미를 담았고요.  
‘제로 웨이스트’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어떻게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살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너무나도 이상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일부 비판적인 사람들은 ‘먹지 말고, 입지 말고, 숨도 쉬지 말지.’ 라 하기도 하잖아요. ‘레스 웨이스트’나 ‘플라스틱 프리’가 더 현실적인 표현인 것 같네요.  
한 명의 완벽한 제로 웨이스터 보다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는 것이 더 큰 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해요. 예를 들어 ‘나는 다른 것은 못해도 텀블러는 항상 들고 다닐 수 있어!’ 라던지, ‘플라스틱이 아닌 나무 소재의 칫솔을 사용하겠어!’ 정도의 작은 노력들이 모여 수백 개의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로 돌아올 것이니깐요. ‘친환경’의 가치가 그 어느 것보다 우선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죠.  
1.5도씨

1.5도씨

그렇다면 사회가 나서서 관심 가져야 할 환경문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분리수거에 관한 일괄적인 지침이 필요한 것 같아요. 구마다 선별장도 다르고, 대형 아파트 단지는 비교적 분리배출이 잘 이루어지지만 일반 주택, 빌라 단지는 상대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못하잖아요. 앞으로의 지구의 주인인 아이들이 보다 환경에 관심 가질 수 있도록 환경 교육이 필수적이었으면 하고요.
 

나에게 맞는 그린 라이프를 찾을 수 있는 비건 숍 ‘비그린’

완벽하진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느슨하지만 지속해서 작은 실천을 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은 ‘비그린’의 사장님들. 빠르고 편리함보다는 느림과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모두에게 무해한, 행복한 일상을 지키는 것이 그들의 목표. 모두가 ‘Be green!’ 하는 그 날까지, 각자에게 맞는 그린 라이프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비그린

비그린

숍을 열게 된 계기는?
젊은 나이에 암 진단을 받고 건강한 삶을 지속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사촌 동생이 ‘what the health (내 몸을 망치는 자본주의 밥상)’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추천해서 보게 되었어요. 현대의 공장식 축산업이 우리의 몸에 해가 된다는 것도 충격적이었는데, 더 나아가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 기후위기를 촉진하고 있다는 것에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죠. 이 다큐멘터리가 저의 그린라이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본격적으로 채식을 시작하며 저의 생활 방식을 지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변화시켰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어요.  
숍을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일은?
모든 방문자들이 고맙고 기억에 남지만, 광주와 전주에서 올라온 청년들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대화를 나눠보니 지방에서 제로 웨이스트 숍 운영을 꿈꾸는 분들이었어요. 아직 수도권만큼 활성화되진 않았지만, 지방에도 이런 곳들이 점점 늘어가고, 전국적으로 친환경의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 늘어가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도 초심을 돌아보게 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죠.  
비그린비그린
사회와 정부, 기업이 관심 가져야 할 환경 문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지만, 실제로 재활용률은 낮다고 해요. 그 이유는 복합소재 사용과 라벨의 접착제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정부에서 분리 배출 소재에 대한 법규를 확실하게 제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업이 제품을 만들 때는 재활용 될 수 있는 단일 소재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접착제가 남지 않는 라벨을 사용해 소비자들이 쉽게 제거 후 배출할 수 있도록 해야겠죠. 또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기업들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