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많이 알아주진 않아도, 소신을 잃지 않는 사장님들은 서로 연대하며 다독이고 있었다. 혹시 친환경에 진심인 사장님들의 노력을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일회용품이 없던 시절에는 물건을 오래 쓰고 다시 쓰는 것이 당연했으나, 편안함에 익숙해져 일회용품을 남발하는 것은 아닐지 돌아보게 되는 요즘, 지구를 위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은 '에코 사장님'의 진심이 담긴 제로 웨이스트 숍에 다녀왔다.
친환경 생필품으로 '이지'하게 지구를 지켜요! ‘이지구’

이지구

이지구
주소 : 수원시 권선구 금곡로73번길 33 엘지빌리지종합상가 3층
다양한 공방 프로그램과 친환경 상품들이 있는 ‘재재상점’

재재상점
수원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농업 대학 캠퍼스의 문화 예술 체험공간이, 현재 ‘경기 상상 캠퍼스’로 바뀌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다시 쓰고 거듭 쓰자!'라는 의미로 오래 쓸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파는 곳, 제로 웨이스트 숍 ‘재재상점'이 바로 이곳에 있다. 상점은 물건을 파는 곳이라는 뜻이지만 또 다른 의미도 갖고 있다. 한자로 서로 상(相), 번질 점(漸)인 상점은, 서로에게 ‘다시 쓰고 거듭 쓰는' 생활이 번져가는 시작점이 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것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세 명의 지기들이 직접 써보고, 만장일치로 판매에 동의한 제품들만 엄선해서 판매 중. 또한 지역 장인인 80세 뜨개 장인이 직접 뜬 삼베 제품들, 지역 청소년 작가의 작품, 환경 관련 도서들이 마련된 코너까지 작은 공간에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물품들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책 구매는 물론, 대여해서 읽을 수도 있다. 단순히 환경에 이로운 제품을 판매하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는 활동을 위해 힘쓰는 중! 제로 웨이스트가 유행이 아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지속되는 그 날까지 친환경 라이프를 널리 알리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주소 :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생활1980 1층
제로 웨이스트 문화를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낯설여관'

낯설여관
여관이 여행자들이 잠시 쉬어가던 공간인 점에서 착안해 '일상 여행자'들이 책과 사진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도록 꾸며진 곳. 동네 책방과 제로 웨이스트 숍이 있는 204호, 사진관과 영화관이 있는 203호로, 각 공간은 여관의 기다란 복도처럼 연결되어 있다. 책 코너에는 환경 서적을 비롯해 다양한 책들이 큐레이션 되어있고, 제로 웨이스트 숍에는 다양한 친환경 물품들이, 카페에는 비건 디저트와 음료도 준비되어 있다. 앞으로 환경 문제를 비롯해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를 가지고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니 앞으로의 활동을 주목하자.
주소 : 수원시 장안구 영화로71번길 33 2층
올바른 소비를 위한 친환경 올가닉 전문점, ‘오름’

오름
오름의 대표는 제로 웨이스트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내 건강’을 위해서 시작해보는 것을 제안한다. 본인 또한 환경운동가가 아닌 평범한 가정주부라고 말하는 그. 아직 배우고 알아가야 할 점들이 많지만, 그 또한 어렵지 않게 친환경 삶을 실천해 가고 있으니 어렵게 생각 말고 누구나 도전하고 익숙해지는 앞날을 꿈꾸고 있다.

오름
주소 :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41-1
환경을 위한 가치있는 활동을 함께 준비하는 '가치상점'


제도적인 부분이 빠르게 확립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행동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가치상점의 대표. 수원지역의 제로 웨이스트 숍 터줏대감과 같은 이곳은 복합 문화 공간인 ‘가치가게' 안에 마련되어 있다. 서울이 아니더라도, 사는 곳 근처에 이런 숍이 있으면 하는 마음에 가치가게 내 제로 웨이스트 숍을 열게 되었다고. 가치가게는 카페와 여러 공방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는 공간으로 운영 중으로 공간 대관도 가능하다. 생각보다 많은 젊은 사람들이 외진 이곳 까지 찾아와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 갖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 라이프에 관심 갖고 동참하길 바라고 있다.
주소 : 수원시 권선구 세권로 140 지하 1층
지역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친환경 굿즈 '지구인의 놀이터'

지구인의 놀이터
수원의 핫 플레이스 행리단길에 위치한 3평짜리 작은 가게 지구인의 놀이터. 이곳을 운영하는 ‘참좋은수다’는 지역의 작가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활동을 선보이는 문화협동조합으로 제로 웨이스트 매장을 선보이기 이전에는 플리마켓, 환경 전시 등 여러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들을 개최하기도 했다. 매장에는 직접 엄선한 제로 웨이스트 상품을 비롯해 조합 내 작가들이 친환경, 재활용 소재들을 가지고 만든 텀블러 가방 등의 아기자기한 공예품들도 준비되어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매장에 들어와 관심 갖는 모습을 보면 제로 웨이스트를 더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을 거듭한다고. 어떤 실천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제로 웨이스트 비기너’들에겐, 매장 한쪽 벽에 붙어있는 체크리스트를 보는 것을 추천. 생활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제로 웨이스트 삶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일 테니!


주소 :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23번길 4
꽃가게 속 작은 제로 웨이스트 숍 ‘별에코상점’


효원로 골목에 있는 꽃가게 ‘달플라워’ 안에는 작은 제로 웨이스트 숍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꽃집을 운영하면서 꽃 포장지, 포트 화분 등의 많은 쓰레기가 생기는 것에 놀랐다는 사장님.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 만큼 환경에 조금이라도 도움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 갖게 되었고 숍인숍 형태로 매장을 열었다. 달플라워를 운영하면서도 포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일반 포장지가 아닌 천을 이용하거나, 꽃꽂이에 사용하는 오아시스를 쉽게 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는 등 친환경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들이 돋보인다. 다른 숍에 비해 상품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지는 않지만, 모두 사장님이 실생활에서 쓰고 있는 것들로 엄선한 것으로 믿고 구매 가능! 기분전환을 위한 꽃 구매와 함께 제로 웨이스트 상품도 관심 갖고 둘러보자.
주소 : 수원시 영통구 효원로358번길 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