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수원에는 제로웨이스트숍이 어디에 있을까? #쓰레기없지도

친환경에 진심인 사장님이 전하는 이야기

BYBAZAAR2021.08.24
쉽지 않은 길이지만 함께 하기에 든든합니다. 친환경 라이프가 단순한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삶의 일부분이 되는 그 날까지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많이 알아주진 않아도, 소신을 잃지 않는 사장님들은 서로 연대하며 다독이고 있었다. 혹시 친환경에 진심인 사장님들의 노력을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일회용품이 없던 시절에는 물건을 오래 쓰고 다시 쓰는 것이 당연했으나, 편안함에 익숙해져 일회용품을 남발하는 것은 아닐지 돌아보게 되는 요즘, 지구를 위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은 '에코 사장님'의 진심이 담긴 제로 웨이스트 숍에 다녀왔다. 
 
 

친환경 생필품으로 '이지'하게 지구를 지켜요! ‘이지구’

환경 문제에 관심은 있었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죠. 하지만 의지를 갖고, 조금씩 배워가며 실천하니 어렵지 않더라고요. 습관이 되지 않아서 그럴 뿐이지 하다 보면 당연하게 느껴지는 날이 올 거예요.
 
이지구

이지구

‘이지구'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제로 웨이스트 실천이 어렵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의 이름도 이지(easy) 와 지구를 합쳐 만들었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한 이곳은 다양한 생필품, 세제 리필코너, 고체 비누 등이 준비되어 있다. 재활용이 어려운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 아이스팩 수거 등 지역주민들이 오가며 쉽게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활동들도 진행하고 있다. 가게 한쪽에는 비대면으로 교환할 수 있는 물물교환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나에겐 더는 필요하지 않지만, 누군가에겐 유용하게 쓰일 물건이 있다면 주저 말고 이곳에 방문하자.
이지구

이지구

 
주소 : 수원시 권선구 금곡로73번길 33 엘지빌리지종합상가 3층
 

다양한 공방 프로그램과 친환경 상품들이 있는 ‘재재상점’ 

다시 쓰고 거듭 쓰는 것이 제로 웨이스트의 시작이 아니라, 물건을 버리거나 살 때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 친환경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재재상점

재재상점

 
수원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농업 대학 캠퍼스의 문화 예술 체험공간이, 현재 ‘경기 상상 캠퍼스’로 바뀌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다시 쓰고 거듭 쓰자!'라는 의미로 오래 쓸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파는 곳, 제로 웨이스트 숍 ‘재재상점'이 바로 이곳에 있다. 상점은 물건을 파는 곳이라는 뜻이지만 또 다른 의미도 갖고 있다. 한자로 서로 상(相), 번질 점(漸)인 상점은, 서로에게 ‘다시 쓰고 거듭 쓰는' 생활이 번져가는 시작점이 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것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세 명의 지기들이 직접 써보고, 만장일치로 판매에 동의한 제품들만 엄선해서 판매 중. 또한 지역 장인인 80세 뜨개 장인이 직접 뜬 삼베 제품들, 지역 청소년 작가의 작품, 환경 관련 도서들이 마련된 코너까지 작은 공간에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물품들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책 구매는 물론, 대여해서 읽을 수도 있다. 단순히 환경에 이로운 제품을 판매하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는 활동을 위해 힘쓰는 중! 제로 웨이스트가 유행이 아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지속되는 그 날까지 친환경 라이프를 널리 알리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주소 :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생활1980 1층

 

제로 웨이스트 문화를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낯설여관'

아무리 좋은 취지라 할지라도 재미있는 공간이어야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로 웨이스트 숍의 존재를 모르고 찾아온 손님이라도 자연스럽게 그 문화를 경험하고 알아가길 바라요.
낯설여관

낯설여관

 
여관이 여행자들이 잠시 쉬어가던 공간인 점에서 착안해 '일상 여행자'들이 책과 사진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도록 꾸며진 곳. 동네 책방과 제로 웨이스트 숍이 있는 204호, 사진관과 영화관이 있는 203호로, 각 공간은 여관의 기다란 복도처럼 연결되어 있다. 책 코너에는 환경 서적을 비롯해 다양한 책들이 큐레이션 되어있고, 제로 웨이스트 숍에는 다양한 친환경 물품들이, 카페에는 비건 디저트와 음료도 준비되어 있다. 앞으로 환경 문제를 비롯해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를 가지고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니 앞으로의 활동을 주목하자.  

 
주소 : 수원시 장안구 영화로71번길 33 2층 
 

올바른 소비를 위한 친환경 올가닉 전문점, ‘오름’

 
친환경, 유기농이라고 하면 자신의 건강을 생각해서 관심 갖고 쉽게 접근하게 되잖아요. 나를 위해서 시작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긍정적이고, 그것이 결국 지구를 위하는 것이라면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오름

오름

행궁동의 초록색 외관이 눈에 띄는 이곳은 원래 한식당이었다. ‘올바른 음식’을 손님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마음으로 지었던 숍이 이제 ‘올바른 소비'라는 뜻을 담은 친환경 숍으로 바뀌었다. 신기하게도 내부는 여전히 식당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인테리어를 새로 하게 되면 온갖 산업 폐기물이 발생하는 것이 염려된 '선한 빅피처'를 담은 사장님의 철학이 돋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식당을 운영할 때 사용했던 그릇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며 매대에 진열되어 있다. 그뿐 아니라 대나무 칫솔, 고체비누 등의 제로 웨이스트 상품들, 유기농 먹거리, 에코백과 파우치, 세제를 리필해 갈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이 있다. 이 가게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로 웨이스트 숍' 이 아닌 ‘친환경, 올가닉 전문점’이라고 소개한다는 점. 
오름의 대표는 제로 웨이스트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내 건강’을 위해서 시작해보는 것을 제안한다. 본인 또한 환경운동가가 아닌 평범한 가정주부라고 말하는 그. 아직 배우고 알아가야 할 점들이 많지만, 그 또한 어렵지 않게 친환경 삶을 실천해 가고 있으니 어렵게 생각 말고 누구나 도전하고 익숙해지는 앞날을 꿈꾸고 있다.
오름

오름

 
주소 :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41-1
 

환경을 위한 가치있는 활동을 함께 준비하는 '가치상점'

가치 있는 일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이 공간에서 여러 일을 벌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이 공간에 왔다가 자연스럽게 제로 웨이스트를 경험하고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라요.
가치상점가치상점
 
제도적인 부분이 빠르게 확립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행동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가치상점의 대표. 수원지역의 제로 웨이스트 숍 터줏대감과 같은 이곳은 복합 문화 공간인 ‘가치가게' 안에 마련되어 있다. 서울이 아니더라도, 사는 곳 근처에 이런 숍이 있으면 하는 마음에 가치가게 내 제로 웨이스트 숍을 열게 되었다고. 가치가게는 카페와 여러 공방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는 공간으로 운영 중으로 공간 대관도 가능하다. 생각보다 많은 젊은 사람들이 외진 이곳 까지 찾아와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 갖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 라이프에 관심 갖고 동참하길 바라고 있다.
 
주소 : 수원시 권선구 세권로 140 지하 1층
 

지역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친환경 굿즈 '지구인의 놀이터'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만 해도 플라스틱과 비닐 등의 석유화학 제품들을 편하다고 당연하게 여기며 사용하진 않았어요. 짧은 시간에 이런 세상으로 바뀐 것 같아요. 지금은 대나무 빨대, 재사용 빨대 등의 제로 웨이스트 상품을 불편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구인의 놀이터

지구인의 놀이터

 
수원의 핫 플레이스 행리단길에 위치한 3평짜리 작은 가게 지구인의 놀이터. 이곳을 운영하는 ‘참좋은수다’는 지역의 작가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활동을 선보이는 문화협동조합으로 제로 웨이스트 매장을 선보이기 이전에는 플리마켓, 환경 전시 등 여러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들을 개최하기도 했다. 매장에는 직접 엄선한 제로 웨이스트 상품을 비롯해 조합 내 작가들이 친환경, 재활용 소재들을 가지고 만든 텀블러 가방 등의 아기자기한 공예품들도 준비되어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매장에 들어와 관심 갖는 모습을 보면 제로 웨이스트를 더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을 거듭한다고. 어떤 실천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제로 웨이스트 비기너’들에겐, 매장 한쪽 벽에 붙어있는 체크리스트를 보는 것을 추천. 생활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제로 웨이스트 삶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일 테니!
지구인의 놀이터지구인의 놀이터
 
주소 :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23번길 4 

 

꽃가게 속 작은 제로 웨이스트 숍 ‘별에코상점’ 

생각보다 버리는 꽃 포장지, 포트 화분 등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 만큼 환경에 도움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제로 웨이스트 숍을 열게 됐어요.
별에코상점별에코상점
 
효원로 골목에 있는 꽃가게 ‘달플라워’ 안에는 작은 제로 웨이스트 숍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꽃집을 운영하면서 꽃 포장지, 포트 화분 등의 많은 쓰레기가 생기는 것에 놀랐다는 사장님.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 만큼 환경에 조금이라도 도움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 갖게 되었고 숍인숍 형태로 매장을 열었다. 달플라워를 운영하면서도 포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일반 포장지가 아닌 천을 이용하거나, 꽃꽂이에 사용하는 오아시스를 쉽게 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는 등 친환경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들이 돋보인다. 다른 숍에 비해 상품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지는 않지만, 모두 사장님이 실생활에서 쓰고 있는 것들로 엄선한 것으로 믿고 구매 가능! 기분전환을 위한 꽃 구매와 함께 제로 웨이스트 상품도 관심 갖고 둘러보자.

 
주소 : 수원시 영통구 효원로358번길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