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연일 매서운 강추위로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패션은 어느 새 완연한 봄이다. 무엇보다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요즘, 펜디가 건네는 패션 판타지는 우리의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가 이끈 2021 봄/여름 컬렉션은 평온과 자아 성찰, 올 한해 우리에게 묵직하게 건넸던 두 가지 화두를 ‘FENDI REFLECTION’라는 컨셉으로 선보였다. 그리고 이 캠페인을 위해 영국 사진 작가 닉 나이트와 손을 잡았다.
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은근한 배경은 컬렉션에 영감을 준 전통적이고 익숙한 요소들을 떠오르게 하며, 하늘거리는 화이트 커튼이 만들어내는 공기처럼 가벼운 무대 분위기와 빛의 반사, 사람의 그림자는 나무 소재의 침대나 의자와 조화를 이룬다.
건너편 벽에 투영된 디지털 ‘창문’으로는 구름이 가득한 파란 하늘과 로마에 있는 메종의 시그너처 본사인 팔라조 델타 치빌타 이탈리아를 살짝 엿볼 수 있다. 세트장은 컬렉션의 컬러 팔레트를 그대로 반영했다. 시그너처 룩에 등장한 스카이 블루와 카디널 레드가 내추럴한 색조와 함께 어우러지는 것. 특히 공간을 가득 메운 빛과 그림자는 장인 정신이 깃든 룩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또한 펜디 x 카오스(CHAOS) 테크놀로지 액세서리로 모던한 감성을 더한 메종의 아이코닉 피카부아이씨유 백, 여성용 바게트와 남성용 피카부 에센셜은 문라이트 사첼 백과 같은 새롭고 현대적인 실루엣으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 컬렉션 역시 눈여겨볼 만 하다.
펜디가 선사하는 긍정과 평온한 패션 판타지를 담은 봄/여름 2021 광고 캠페인은, 2021년 1월부터 전세계 매거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