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THE NAME

한쪽 눈이 불편함에도 세계적인 사진가 대열에 오른 앨버트 왓슨. 그의 깊은 사진 톤은 히치콕 영화의 포스터로 알려졌다.(물론 스티브 잡스의 포트레이트 컷으로 요즘 사람들에게는 더 유명하다!) 프라다의 첫 캠페인부터 한동안 그의 카메라에 잡힌 프라다 여인들은 하나같이 깊고, 농염하다. 더불어 프라다의 가방은 여전히 탐스럽다.

피터 린드버그가 포착한 모델 크리스티 털링턴은 색만 바랬을 뿐 과거의 사진과 옷이라고 전혀 믿기지 않을 만큼 모던하다. 프라다 디자인의 힘이란 이런 것이다.

너무나도 앳된 나오미 캠벨과 그 순수함을 깊은 호흡으로 흑백사진 속에 담아낸 피터 린드버그.

프라다식 90년대 미니멀리즘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광고로 피터 린드버그가 가장 애착했던 모델 크리스틴 맥메너미와 함께 촬영했다.

피터 린드버그와 크리스틴 맥메너미의 두 번째 프라다 캠페인이다. 프라다의 아이코닉한 키튼 힐과 볼륨감 있는 코트, 그리고 가방을 드는 애티튜드까지 프라다만의 미학이 담겨 있다.

프라다는 스스로 변화를 주도하는 브랜드다. 1996년 이전에는 실루엣과 소재로 프라다 미니멀리즘을 보여줬다면 이때부터는 아티스틱한 프린트가 등장한다. 데이비드 심슨의 카메라에 포착된 짧은 헤어의 캐럴린 머피 역시 기존의 여성미와는 다른 느낌을 풍긴다.

프라다의 광고 중 가장 유명한 신 중 하나로 물속에 잠긴 앰버 발레타를 글렌 루치포드가 촬영했다. 이 광고를 위해 로마의 티버강 전체를 폐쇄했으며, 10여 명의 사람들이 건초 더미에 불을 지펴 (보이지 않지만) 강 속에 드라마틱한 안개를 연출했다는 후문.

사진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활약 중인 노르베르트 쇠르너가 담아낸 몽환적인 안젤라 린드발의 모습. 전달하고자 하는 언어가 확실하기에 옷이 많이 보이지 않아도 프라다 광고는 언제나 성공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