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범죄영화를 오락으로 소비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범죄 피해자의 시선에서 마주한 ‘우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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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
」넷플릭스의 새로운 시리즈 <인간수업>의 줄거리 설명이다. 주인공 오지수는 학교 안에서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학교 밖에서는 성 착취를 알선하는 포주다. 성범죄에 발 담근 그가 화면에 비춰지는 방식은 여느 청춘 드라마 주인공 못지않다. 생계비를 보태줄 부모님의 부재는 그가 포주가 되어 돈을 벌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정당화하고, 도박 중독인 아버지가 아들이 (성 착취에 가담해서) 번 돈 6천만원을 비트코인으로 날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이 주인공의 입장에 감정이입해 분노하게 만든다. 또 다른 주인공 배규리와 사랑에 빠지는 장면도 그의 인간다운 면을 부각시킬 뿐이다. 그렇게 초점은 자연스레 성 착취의 굴레에 빠진 피해자가 아닌 범죄자에게 맞춰진다. 범죄자에게 적절한 서사가 부여되며 시청자들이 그를 안타까워하기에 이르게 된다. 범죄 영화의 뻔한 레퍼토리다.


그럼에도 그것은 나의 탓이 아니며, 나는 불운한 범죄의 피해자일 뿐이라는 사실, 내 전체 인생에서 그런 피해는 그저 일부일 뿐이고 내겐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Credit
- 컨트리뷰팅 에디터/ 문혜준
- 사진/ 전소영
- 웹디자이너/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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