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완벽한' 이준혁에 빠졌어? 예복습 필요한 작품들!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5%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12회 최종회 12%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해당 작품은 여러 호평을 이끌어냈으나, 무엇보다 더 도드라진 것은 타이틀롤을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 이준혁에 대한 업계와 대중들의 주목이었다. 이준혁을 다시 보게 됐거나, 혹은 새롭게 알게 된 이들을 위해 준비한 K-콘텐츠 예복습서.

2023년 11월 공개됐던 디즈니+ 시리즈 <비질란테>는 당시 흐름을 탔던 '정의 구현'을 소재로 한 작품 중 하나였다. 낮에는 경찰대생, 밤에는 범죄자를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을 중심으로 각자의 이해관계로 얽힌 이들이 흥미를 유발한 액션 스릴러. 여기에서 이준혁은 DK그룹 부회장 '조강옥'을 맡아 김지용을 '영웅'으로 프로듀싱하는 '비질란테'의 설계자를 자처했다. '배트맨'을 보고 자라 영웅을 꿈꿨으나, 현실의 한계에 부딪혀 영웅 설계자로 방향을 튼 그의 서사는 흥미로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본 적 없는 새로운 이준혁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었다는 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물론 <좋거나 나쁜 동재>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티빙과 tvN을 통해 시간차를 두고 순차 공개된 이 작품은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라는 사실과 당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서동재(이준혁) 검사를 주인공으로 했다는 사실로 공개 전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서동재로 분한 이준혁의 매력, 또 <비밀의 숲>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 같았던 작품으로 꼽힌다.

가장 먼저 이준혁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은 오는 4월 공개가 예정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소지섭, 허준호, 안길강, 이범수, 공명, 추영우, 조한철 등 남자 배우가 대규모로 출연하는 피 튀기는 느와르. 다만, 아쉽게도 이준혁은 특별출연이다. 그는 조직의 2인자 '남기석' 역을 맡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며, 실질적으로 은퇴했던 형 기준(소지섭)을 다시 소환하는 도화선의 역할을 수행한다.
본격적으로 이준혁의 활약을 볼 수 있을 작품은, 올해 1월 제작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 넷플릭스의 시리즈인 <레이디 두아>다.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과 그녀의 욕망을 추적하는 남자 '무경'의 이야기로, 앞서 <비밀의 숲>에서 호흡을 맞췄던 신혜선과 이준혁이 주연으로 재회한 작품이다. 이준혁은 예리한 시선으로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강력계 형사 '무경'으로 분해 극의 전개를 이끌 예정. ‘무경’이 한 발짝 나아갈 때마다 다른 이름, 다른 나이, 다른 직업, 다른 배경을 가진 사라킴(신혜선)의 미스터리한 정체도 점차 베일을 벗게된다. <인간수업>, <마이네임> 김진민 감독의 신작으로 공개일은 아직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