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와 먼지, 행성 그리고 토마스 사라세노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거미와 먼지, 행성을 경유하여 토마스 사라세노(Tomás Saraceno)가 우리를 데려다 놓은 곳은 어디인가? 인식의 저편에서 우리는 이 행성에서 다른 종들과 공생하며 살아가는 창의적인 방법에 대해 생각한다. | 토마스,행성,시각예술 작품,작품 세계,전시

 ━  ON THIS PLANET   ‘Aerosolar Constellation 1’, 2017 Installation view of at the Asia Culture Centre. Courtesy of the artist; Andersen’s, Copenhagen: Ruth Benzacar, Buenos Aires; Tanya Bonakdar Gallery, New York/Los Angeles; Pinksummer contemporary art, Genoa; Esther Schipper, Berlin © Photography by Studio Toma´s Saraceno, 2017 # 1 캄캄한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오픈 프레임 안에 예술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는 촘촘한 거미줄을 발견하게 된다. 이 거미집 밑에 설치된 진동계와 고감도 마이크를 통해 거미의 미세한 진동이 소리로 변환되어 공간에 울려 퍼진다. 이때 기계 장치는 관람객의 움직임도 거미에게 전달하고 거미는 그 자극에 조응하며 실시간으로 거미줄을 엮어나간다. 그렇게 거미와 인간은 의도치 않게 비언어적 소통을 나누며 신비한 화음을 이룬다. ‘Algo-r(h)i(y)thms’, 2018 Installation view at , carte blanche exhibition to Toma´s Saraceno, Palais de Tokyo, Paris, 2018. Courtesy the artist and Esther Schipper, Berlin © Photography by Studio Toma´s Saraceno, 2018 # 2 투명 필름으로 만들어진 대규모 공기 주입식 구조물이 15~20층 건물 높이의 지상을 만들어냈다. 그 위를 걷고 있는 관람객들은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보인다. 불안정한 표면 위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양팔을 수평으로 벌리고 한 줄 타기 하듯 발을 떼는 사람도 있고, 머리 뒤에 손깍지를 하고 벌렁 누워버린 사람도 있다. 바람 빠진 비치볼의 표면 같은 구조물 위를 걷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자신의 무게, 압력 등이 타인에게 영향을 주며 상호의존적인 운명에 놓인다.   토마스 사라세노는 다차원의 학제간 연구를 통해 환경공학적이고 미래적인 이슈를 스펙터클하고 감각적인 시각예술 작품으로 선보여왔다. 1973년에 생물학자 어머니와 농학자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그는 아르헨티나 군사 독재 정권을 탈출해 이탈리아에서 학창기를 보냈다. 고국으로 돌아가 건축학 석사 학위를 땄지만 전통적인 건축가가 될 생각은 없었다. 다시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미술학교에 다닌 후에야 그는 자신의 전방위적 비전을 미술계에서 펼치기로 마음먹었다.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Aerocene’을 띄우고 있는 토마스 사라세노와 스튜디오 스태프, 2017. Courtesy the Aerocene Foundation Photography by Studio Toma´s Saraceno, 2017. Licensed under CC by Aerocene Foundation 4.0. 많은 과학자들이 복잡한 3차원의 거미줄과 은하계의 유사성을 이야기하고 사라세노 역시 일찌감치 거미줄에 매혹되었다. 공중에 매달린 거미줄은 토마스 사라세노의 광대한 작품 세계를 은유한다. 건축가이자 미래학자인 버크민스터 풀러의 프로젝트 ‘Cloud Nine’도 그를 사로잡은 것 중 하나다. 하늘을 나는 거대한 지오데식 구(geodesic sphere) 안에서 살아간다는 비전으로, 태양열을 받아 이 구가 땅 위로 떠오르고 그 안의 사람들이 들이마시고 내쉬는 따뜻한 공기를 통해 공중에 떠 있거나 바람 따라 옮겨 다니는 게 가능하도록 만드는 프로젝트였다. 토마스 사라세노는 활동 초기부터 우리 인간들이 다가올 미래에 지구에 해를 끼치는 일 없이 떠올라 살아가는 공중(aero) 시대에 대한 비전을 여러 작품을 통해 보여줬다. 2012년부터 화석연료 대신 태양열과 바람으로 날 수 있는 친환경 구조물 ‘Aerocene’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15년에는 가장 긴 유인 태양열 비행 기록을 세웠다. 사라세노는 기상학, 유체역학, 물리학 등의 연구자들과 함께한 이 연구의 결과물을 오픈 소스로 공개해 ‘The Aerocene Backpack’이라는 실습 키트를 구입하면 누구나 에어로센을 만들어 연처럼 날릴 수 있게 했다.(aerocene.org) ‘A Thermodynamic Imaginary’, 2018 Installation view at , carte blanche exhibition to Toma´s Saraceno, Palais de Tokyo, Paris, 2018. Courtesy of the artist; Esther Schipper, Berlin; Pinksummer contemporary art, Genoa Photography © Studio Toma´s Saraceno, 2018 이른 아침, 베를린에서 들려온 사라세노의 목소리는 약간 쉬어 있었고, 단어들이 빠른 속도로 쏟아져 나왔다. 그보다 더 빠르고 유동적으로 사라세노의 머릿속에서 생각의 네트워크가 살아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지는 듯했다. 과학자와 예술가를 대척점에 있다고 생각하는 인식부터 깨버리는 새로운 유형의 아티스트 토마스 사라세노. 자신의 예술적 실천의 목적은 우리가 나누는 대화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밝히며 전화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Particular Matter(s): Jam Session’, 2018 Nephila senegalensis and Cyrtophora citricola silk. Carbon frame. Lightbeam, cosmic dust. Terrestrial dust. Stellar wind. Sonic waves. Video camera. Loudspeakers, video projector Courtesy of the artist and Esther Schipper, Berlin. © Photography by Studio Toma´s Saraceno, 2018 인류가 만들어낸 문명의 이기가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자각은 미술계에서 ‘인류세(Anthropocene)’에 대한 담론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당신이 선보인 ‘Aero(s)cene’은 물론 기후 변화에 대한 경고를 오페라 콘셉트의 퍼포먼스로 펼쳐보인 리투아니아관을 떠올려봐도 그렇다.  문제는 인간들이 인류세를 정의하는 오만함 속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정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들은 인류세를 사는 ‘우리’가 그저 그러한 가능성을 일으키는 인구의 작은 일부일 뿐이라고 여긴다. 난 우리가 이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아가는 ‘우리’로부터 비롯되는 엄청난 불균형을 논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의 범위를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우리의’ 지구라는 표현 자체부터 지나치게 인간중심적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 의식을 갖게 되길 바란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다른 형태의 생명을 볼 수 있다.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40분간 공중에서 부유하는 티끌 하나에도 수많은 생명이 살아 있다. 우리는 속도를 늦추며 관점을 바꿔나가야 한다. 누가 오늘날의 지구에서 살아가며 주거 양식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인식하고, 자연이 출발했던 그 자리에서 다시 새롭게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러한 인식의 변화를 위해 바로 거미가 사용되는 것인가?  나는 사람들이 내 작업을 보고 거미를 ‘사용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매우 어색하다고 생각한다. 거미는 인간보다 더 오랫동안 지구에서 살았고, 인간이 사라진 다음에도 지구에서 살 것이기 때문이다.   ‘Algo-r(h)i(y)thms’, 2018 Installation view at , carte blanche exhibition to Toma´s Saraceno, Palais de Tokyo, Paris, 2018. Courtesy the artist and Esther Schipper, Berlin © Photography by Studio Toma´s Saraceno, 2018 거미들은 당신 전시의 가장 작은 참여자라고 말하는 편이 낫겠다. 전시들에서 거미와 함께하기 위해 당신의 베를린 스튜디오에는 수천 마리의 거미를 관리하는 전담 스태프가 있고, 세계 유일의 거미줄 아카이브를 관리하고 있다. 어떤 이유로 거미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  거미줄의 기능과 형태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경이로웠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 나는 거미들과 함께 ‘Spider Orchestra, Cosmic Dust’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미세한 소리를 캡처하는 고성능 마이크를 설치하여 인간과의 주파수를 맞추는 데 주력할 것이다. 인간이 어떻게 다른 종류의 생물과 관계를 맺는지 보여주는 작업이다. 또한 자연이 시작되고 끝맺는 경계를 재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작업이다. 거미줄은 한 거미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다양한 거미들이 협업하여 복잡한 망을 만들고 거주지를 공유한다. 그처럼 우리는 지구 행성과 관계 맺는 법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야 한다. 시각이 부재하며 진동으로 사물을 감지하는 거미와, 진동을 통해 거미의 민감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먼지 입자는 우리가 너무 익숙해져 버린 세계를,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현재를 다르게 인식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Aero(s)cene: When breath becomes air, when atmospheres become the movement for a post fossil fuel era against carbon-capitalist clouds’, 2019 Installation view of ‘On the Disappearance of Clouds’, 2019 at the 58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 La Biennale di Venezia. Courtesy the artist; Aerocene Foundation; Andersen’s, Copenhagen; Ruth Benzacar, Buenos Aires; Tanya Bonakdar Gallery, New York / Los Angeles; Pinksummer Contemporary Art, Genoa; Esther Schipper, Berlin. © Photography by Studio Toma´s Saraceno, 2019 2017년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전시 <행성 그 사이 우리>를 위해 한국을 찾았을 때 전시장 야외 공간에서 ‘Aerocene’을 하늘에 띄웠다. 장마철 내내 숨어 있던 태양이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 가능한 일이었다. 지구의 가장 기본적인 물리적 특성 중 하나가 중력이고 현실감을 갖고 살아가라는 말을 할 때 ‘발을 땅에 붙인다’는 은유적 표현을 쓴다. 이와 정반대의 공중에 부유하는 비전을 처음 생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그날은 날씨가 매우 좋았고, ‘Aerocene’을 보여줄 공간도 충분했다. 우리는 매우 의존적인 상태라서 먼 곳으로 이동할 때 이산화탄소와 같은 화석연료에서 비롯된 물질들이 대기 중에 방출된다. 그 때문에 구름이 사라지고 있다. 지금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2백만 명쯤 된다고 가정해보자. 이러한 이동 방식은 타자에게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한다. 2백만 명의 비행으로 인해 지구상의 일부는 3~4년에서 최고 10년까지 그 수명이 줄고 있다는 내용의 신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하나의 움직임이 다른 누군가의 삶, 누군가가 이 지구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의 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작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의식하며 계속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pider/Web Pavilion 7: Oracle Readings, Weaving Arachnomancy, Synanthropic Futures: At-ten(t)sion to invertebrate rights!’, 2019 Installation view at the 58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 La Biennale di Venezia. Courtesy the artist; Andersen’s, Copenhagen; Ruth Benzacar, Buenos Aires; Tanya Bonakdar Gallery, New York/Los Angeles; Pinksummer Contemporary Art, Genoa; Esther Schipper, Berlin. With thanks to Arachnophilia. © Photography by Studio Toma´s Saraceno, 2019 개인적인 실천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내 작업실에서, 작업 과정에서, 내 작품이 운송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지 분석한다. 다양한 종류의 작품 운송용 대형 상자를 시도해보며 어떻게 달라지는지 추적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이동 방식을 고려해본다.   베니스 비엔날레에 설치돼 오는 11월까지 만날 수 있는 ‘Aero(s)cene’에 대해 묻고 싶다. 구름의 소멸에 관한 작품과 ‘Acqua Alta: en clave de sol’은 해수면 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니스에서 감상하기에 매우 절묘한 작품이다.  나는 진동의 개념을 좋아한다. 해수의 파도에서 일어나는 진동, 여러 도시에서 논의되는 해수면 상승의 문제에서 달과 공명의 관계와 같은 것들. 그리고 나는 사원에 가서 명상하며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는 법을 경험하는 걸 좋아한다. 보다 정신적인 영역으로 들어감으로써 보다 현존에 이르는 것이다. 보다 속도를 늦추고 사물을 인식하는 법을 아는 것이다. 나의 모든 예술 작업이 결국 이러한 모드의 확장인 셈이다.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Aero(s)cene’은 공중에 떠오르는 방식에 주목한 작품이다. 당신의 속도를 늦추게 만들고 이로써 지금 내가 탐구하고 있는 내적 여정에 관한 개념을 제공하는 일종의 시간성을 다루고 있다.     ‘Spider/Web Pavilion 7: Oracle Readings, Weaving Arachnomancy, Synanthropic Futures: At-ten(t)sion to invertebrate rights!’, 2019 Installation view at the 58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 La Biennale di Venezia. Courtesy the artist; Andersen's, Copenhagen; Ruth Benzacar, Buenos Aires; Tanya Bonakdar Gallery, New York/Los Angeles; Pinksummer Contemporary Art, Genoa; Esther Schipper, Berlin. With thanks to Arachnophilia. © Photography by Studio Toma´s Saraceno, 2019 지난해 팔레 드 도쿄에서 대규모 전시 가 열리는 동안 SNS에는 고탄력 밧줄들의 수많은 연결로 이루어진 ‘Algor(h)i(y)thms’를 손가락으로 잡아당기거나 하는 경험에 대해 얘기하는 감상이 많이 올라왔다.  이 작품에서 나는 머릿속에 국한되지 않는 정신을 지닌 종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혹은 신체를 통한 인식과 정신의 확장. 우리는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하는 문제. 마치 지구라는 행성에 속한 거미집처럼 말이다. 각각의 종들은 서로 얽혀 있다. 하지만 인간들은 이러한 관계 없이도 살 수 있다며 무시하거나 아예 깨닫지 못하고 있다. 거미집은 그들 몸의 일부이자 그들의 서식지이다. 공간은 당신의 일부가 되고 당신 몸의 일부처럼 따라온다. 당신은 그 공간을 걷고, 그러면서 그 공간에 영향을 끼친다. 이것은 인식에 관한 작업이며, 거미집의 진동을 통해 존재감을 느끼게 되는 작업이다. 나는 최근 이 지점에 흥미를 느끼고 있으며, 우리가 다른 종들의 수호자가 될 수 없는지 고심해보고자 전시를 확장하고 있다. 누군가는 공원에 가서 거미집을 들여다보며 우리의 미래를 이해하려 애쓸 수도 있다. 때문에 나는 전시장 경계 너머까지도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작업하는 중이다.       2009년 나사센터의 국제 스페이스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지난 10년 동안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막스 플랑크 연구소 등과 같은 세계적인 과학기관과 협업해왔다. 당신도 강조했듯이 당신의 작업은 개인의 창작물이라기보다 전방위적 학제간 협업이 특징이고 바람직하게도 창작과 전시가 끝난 후에 그 분야에서 활용된다. 현대미술가로서 이런 컬래버레이션 연구의 주목적은 무엇인가?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한 인간의 이동으로 초래되는 전 지구적 생명 멸종의 윤곽을 그리는 것이다.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 이 행성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재정의하고 새롭게 전략을 짜야 할 때다. 우리가 만끽하는 지구에서의 안락함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민감성을 갖추고, 이 행성을 다른 생물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는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함께 일하고자 하고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일에 관심을 쏟는다. 예술은 이러한 현상의 다양성을 바라보고, 다층적인 방식으로 우리가 인간을 넘어 더 많은 존재들과 공존하도록 도울 수 있다. 이로써 모든 게 평등하고 가능하도록 만드는 새로운 원동력이 생겨날 것이다. 우리는 온갖 형태의 지식을 섞어 기술이나 예술, 과학이라는 범주로 정의되지 않는 새로운 실천을 가능케 하고자 한다.     ※ 갤러리현대는 10월 30일부터 12월 8일까지 토마스 사라세노의 개인전에서 ‘Spider Orchestra, Cosmic Dust’를 비롯한 작품 20여 점을 소개한다. 운명의 거미줄, 거미/거미줄 파빌리온 N.7.   거미는 많은 식물에 거미줄을 쳤고, 새는 노래하고 곤충은 윙윙  소리 내며, 지렁이는 기어가고 있다. 다양한 종류가 군집해 있고, 이종 간의 결합은 복잡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세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와 함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카드세트: 삶의 거미/거미줄, 종류: 투망거미(Deinopis subrufa) , 음악부호: G♭, 식물: 계통수(系統樹)     공생, 거미/거미줄 파빌리온 N.4.   편백나무 가지나 국가관의 천장 서까래 사이에 위치한다. 세계는 서로를 감싸고 있고, 이름을 댈 필요가 없는 공동체다. 서식지가 집단을 형성한다면, 당신이 소속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곳에 대해 질문할 차례다.  카드세트: 물거미/거미줄, 종류: 물거미, 음악부호: C#, 식물: 물이끼     ‘Arachnomancy Cards’, 2019 Card’s drawings and reinterpretation based on Duncan, W. (1949). Webs In The Wind. New York: The Ronald Press Company and Bristowe, W. S. (1958). The World of Spiders. London: Collins; Curtis, William, 1746-1799; Marbury, Elizabeth, 1856-1933, donor; Vollrath, F. 1988. Untangling the spider’s web. Trends Ecol. Evol. 3(12): 331–335. This deck of cards was made On the occasion of the 58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 Biennale Arte 2019. Toma´s Saraceno would like to thank the Arachnophilia archives and his Studio for their endless support in the conceptualization, design and making of these cards. As well thanks to the galleries for all their support: Andersen’s, Copenhagen; Ruth Benzacar, Buenos Aires, Tanya Bonakdar Gallery, New York / Los Angeles, Pinksummer Contemporary Art, Genoa, Esther Schipper, Berlin. Download the Arachnomancy App to help you find other Spider/Web Pavilions and encounter their oracles, joining a collective exercise of mapping against extinction. For more information visit arachnophilia.net, a living archive of coexistences. Courtesy the Artist © Studio Toma´s Saraceno, 2019 우주망, 거미/거미줄 파빌리온 N.21.   언덕과 은하계로 둘러싸여 있고 별빛이 드러나는 밤, 거미는 땅과 하늘을 꿰매어 밤을 밝히고, 방황하는 존재가 길을 찾도록 도와준다. 당신이 질문을 할 때 기초적인 열정이 거미의 생태학적 힘의 균형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카드세트: 황금거미/거미줄, 종류: 유럽정원거미, 음악부호: F#, 식물: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