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묻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어디서나 쉽게 쓱쓱 바를 수 있는 초간편템 선스틱. 하지만 1년 전 여름, 선스틱을 바르고 야외 활동을 했을 때 피부가 타서 거의 흙빛으로 변한 ‘몹쓸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이 잘못 됐을까? 불량 제품이었을까?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나? 갑자기 2년 전, 페이스북을 들썩였던 '선스틱 효과 인증 사진'이 뇌리를 스치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물었다. '피부박사'로 불리는 스파머시 & 스파에코 진산호 대표와 와인 피부과 김홍석 대표 원장에게 제대로 된 사용 방법을.
Q 우선, 선스틱에는 투명한 젤 타입과 불투명한 질감으로 나눠지는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선스틱을 구성하는 제형의 차이이지,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의 차이는 아닙니다.”_와인 피부과 김홍석 대표 원장
“큰 차이는 없습니다. 보습크림이 투명한 젤 타입이나, 유액타입의 일반크림이냐 처럼 끈적임이나 질감에서 미세한 차이가 날 뿐입니다. 피부 타입에 맞게 사용하세요.”_스파머시 & 스파에코 진산호 대표
Q 선스틱을 발랐는데도, 피부가 탔던 상태. 무엇이 잘 못 됐을까요?
“피부 밀착력이 매우 우수하여 쉽게 지워지지 않는 선스틱. 하지만 충분한 SPF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2mg/cm2를 발라야하는데 (콩알크기) 선스틱으로 그 정도 바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얼굴에 한 번 바르는 것이, 권장 사용량보다 훨씬 못 미치기 때문에 쉽게 탈 수 있죠. 즉,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스틱을 여러 번 바르면 굉장히 답답하기 때문에 선크림이 벗겨지고 지워질 때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아요. 자외선 차단 효과를 즉시 보기 위해서는 무기자차 선스틱을 사용하세요.”_ 와인 피부과 김홍석 대표 원장
“선스틱을 처음부터 바르는 것 보다는, 1차적으로 선크림을 사용한 후 리터칭용으로 쓰는 게 맞아요. 땀이 많이 나는 야외에서는 워터프루프 기능의 선스틱을 반드시 사용하는게 좋고요.”_스파머시 & 스파에코 진산호 대표
Q 추천하는 선스틱이 있다면?
“성분이 많이 들어간 제품들은 추천하지 않아요. 자외선 차단 지수가 SPF30/PA+++ 이상이 된 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르는게 좋습니다”_와인 피부과 김홍석 대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