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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극장가 4파전 개막! 흥행 레이스 첫 단추→맞춤형 관람 가이드

실화 추적극부터 청불 누아르까지...연휴의 취향을 저격할 네 편의 선택지

프로필 by 박현민 2026.09.24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극장가는 전날(23일) 개봉한 신작들의 첫 성적표를 받아 들고 본격적인 명절 레이스에 돌입했다. <암살자(들)>, <타짜: 벨제붑의 노래>, <가능한 사랑>이 일제히 등판한 가운데 한 주 앞서 개봉한 <인턴>까지 가세하며 4파전 구도가 완성됐다. 첫날 예매율에서는 <암살자(들)>가 30%대를 넘어서며 선두를 꿰찼고,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15% 안팎으로 그 뒤를 추격했으며, 스크린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가능한 사랑>은 차분히 내실을 다지는 모양새다. 명절 극장가의 진짜 승부는 연휴 기간 쏟아지는 실관람객의 입소문에서 갈리는 법. 저마다 색깔이 뚜렷한 이 네 편, 어떤 이와 함께 극장을 찾을 때 만족도가 가장 높을까.


암살자(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나눌 현대사의 잔상

영화 <암살자(들)> 스틸 영화 <암살자(들)> 스틸 영화 <암살자(들)> 스틸 영화 <암살자(들)> 스틸

<암살자(들)>은 1974년 광복절, 온 국민이 TV 생중계로 목격했던 영부인 저격 사건을 모티프로 삼은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유해진·박해일·이민호라는 신뢰도 높은 세 배우의 앙상블이 서사의 무게감과 대중적 흡인력을 능숙하게 조율해 낸다. 개봉 첫날 13만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산뜻하게 출발한 이 작품은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지나온 부모 세대에게는 생생한 기억의 환기를, 젊은 세대에게는 웰메이드 시대극 스릴러의 장르적 쾌감을 안긴다. 세대 간 대화의 물꼬를 트며 가족 단위로 관람하기에 이번 연휴 가장 안전하고 탄탄한 선택지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타협 없는 19금 텐션, 오랜만에 뭉친 친구들을 위한 추천작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스틸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스틸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스틸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스틸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스틸

명절 극장가에 온 가족을 위한 무해한 영화만 있으란 법은 없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단 채 수위와 장르적 쾌감을 타협 없이 밀어붙인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20년간 이어진 '타짜'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화투패 대신 포커를 쥔 채 서울을 넘어 일본과 베트남으로 판을 키웠으며, 변요한노재원이 빚어내는 날 선 우정과 배신의 누아르는 가족 나들이보다는 오랜만에 뭉친 친구들과 극장을 찾아 화끈한 몰입감을 즐기고 싶을 때 제격이다. 첫날 10만여 명을 불러들이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안착해 성인 관객들의 장르적 갈증을 채워주고 있다.


인턴

취준생과 직장인, 세대의 간극을 건너는 따뜻한 위로

영화 <인턴> 스틸 영화 <인턴> 스틸 영화 <인턴> 스틸

지난 16일 개봉해 누적 관객 49만 명을 넘어서며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탄탄한 지분을 지켜내고 있는 웰메이드 오피스물 <인턴>도 있다. 할리우드 동명 원작을 한국식 기업 문화로 매끄럽게 현지화해 37년 차 베테랑이지만 일터에선 새내기인 '실버 인턴' 최민식과 성공 가도를 달리는 3년 차 청년 CEO 한소희의 세대를 뛰어넘는 케미스트리를 그린다. 직장 내 세대 갈등과 관계 피로도가 높은 요즘,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는 두 인물의 여정은 직장인과 취업 준비생 모두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자극적인 장르물 대신 편안한 웃음과 온기를 품고 싶은 관객에게 알맞다.


가능한 사랑

연휴의 소음을 피해 밀도 높은 시네마를 찾는 시네필에게

영화 <가능한 사랑> 스틸 영화 <가능한 사랑> 스틸 영화 <가능한 사랑> 스틸 영화 <가능한 사랑> 스틸 영화 <가능한 사랑> 스틸 영화 <가능한 사랑> 스틸 영화 <가능한 사랑> 스틸

<가능한 사랑>은 약 4만여 석이라는 제한된 좌석 수에도 불구하고 좌석 판매율 42%(9월 24일 기준)를 기록하며 현재 상영작 중 가장 뜨거운 객석 밀도를 보이고 있는 작품이다. 명절 대목을 겨냥한 가벼운 로맨스가 아니라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정통 예술영화에 가깝다. 노동 현장의 후유증을 짊어진 부부(설경구·전도연)와 그 반대편의 삶을 사는 또 다른 부부(조인성·조여정)의 균열을 다뤄 베니스·토론토 영화제를 거쳐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한국 대표로 출품됐다. 명절 특유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 영화적 깊이에 온전히 몰입하고 싶은 관객에게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이며, 11월 6일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스크린의 암전 속에서 마주할 때 그 파동이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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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하이브미디어코프·CJ ENM MOVIE·워너 브라더스 코리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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