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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코2' 종영이 아쉽다면? 솔깃한 추천작들!

우민호의 욕망 유니버스부터 김성수의 '서울의 봄'까지...함께 보면 좋은 작품들

프로필 by 박현민 2026.09.24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이하 <메인코2>)가 지난 23일 최종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백기태(현빈)의 욕망이 임계점을 넘어 파국으로 치닫는 순간을 지켜본 이들이라면, 시리즈가 남긴 짙은 여운과 허전함을 달랠 길을 찾기 마련이다. 다행히 길잡이가 될 선택지는 명확하다. 우민호 감독이 줄곧 집요하게 파고들어 온 '시대와 결탁한 인간의 욕망'을 횡단하거나, 같은 시대를 전혀 다른 카메라의 시선으로 마주하는 길이다. <메인코2>의 잔상을 쥐고 이어서 감상하기 좋은 네 편의 영화를 꼽았다.



<하얼빈>


우민호와 현빈, 국가를 탐한 자와 국가를 지킨 자의 대비

영화 <하얼빈> 스틸

영화 <하얼빈>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스틸

시대도, 장르도 다르다. 하지만 우민호 감독현빈이라는 조합은 그대로다. <메인코2>의 백기태가 사리사욕을 위해 국가를 도구로 쓰는 인물이었다면, <하얼빈>의 안중근은 정확히 그 반대편에 서 있다. 이토 히로부미 저격까지 7일간의 여정을 클래식한 화면으로 담아낸 이 작품에서, 현빈은 첫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품었다. 같은 감독이 같은 배우에게서 이렇게까지 다른 얼굴을 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만드는 이유다.



<남산의 부장들>


소용돌이의 가장자리에서 사건의 심장부로

이병헌 / 영화 <남산의 부장들> 스틸

이병헌 / 영화 <남산의 부장들>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스틸

<메인코2>가 1979년 10·26과 12·12라는 현대사의 거대한 변곡점, 그 소용돌이의 언저리에 선 가상 인물들의 발버둥을 그렸다면, <남산의 부장들>은 그 사건의 뇌관을 정면으로 해부한다.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권력의 정점에서 대통령 암살을 결심하기까지의 40일을 건조하고 밀도 높게 추적한다. <메인코2>가 배경으로 스치듯 지나친 격동의 그 밤을 최고 권력자들의 숨 막히는 심리전으로 다시 체험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우민호 감독이 '욕망 3부작'의 정점으로 꼽는 세계이기도 하다.



<내부자들>


우민호식 권력 카르텔의 원형

영화 <내부자들> 스틸

영화 <내부자들>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스틸

영화 <내부자들>은 정치·언론·재벌이 얽힌 추악한 삼각 카르텔을 해부하며 우민호식 세계관의 서막을 열었던 작품이다. 다루는 시대는 다르지만, 권력을 쥔 자들이 서로를 짓밟고 배신하며 유지하는 먹이사슬의 생리는 <메인코2>의 구조와 정확히 겹쳐진다. 특히 안상구(이병헌)와 우장훈(조승우)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날 선 긴장감은, <메인코2>에서 백기태와 장건영(정우성)이 펼치는 팽팽한 대립각의 원형을 마주하는 듯한 기시감과 재미를 안긴다.



<서울의 봄>


같은 현대사, 김성수 감독의 정우성 활용법

영화 <서울의 봄> 스틸

영화 <서울의 봄>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스틸

앞선 작품들이 우민호 감독의 궤적이었다면, 시선을 김성수 감독에게로 돌릴 차례다. <메인코2>가 시대를 관통한 가상 인물들의 눈으로 12·12를 목격했다면, <서울의 봄>은 그날 밤 실제로 군홧발을 움직였던 탐욕과 진압의 한복판으로 관객을 밀어 넣는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단연 정우성의 쓰임이다. <메인코2>에서 복수심에 불타 권력의 뒤를 쫓는 추적자 '장건영'으로 분했던 정우성은, <서울의 봄>에서 끝까지 신념을 지키며 부조리에 맞서다 산화하는 군인 '이태신'으로 분한다. 같은 배우, 같은 시대라도 감독이 다르면 인물의 결과 무게마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다면 필람작이다.

영화 <무사> 스틸

영화 <무사>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스틸

배우들의 또 다른 결을 탐색하는 것도 흥미로운 여정이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면서 차트를 역주행한 정우성의 초창기 필모그래피 <무사>도 있다. 장건영과 이태신, 두 얼굴을 보고 온 눈으로 액션 배우 정우성의 원형을 확인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메인코2>에서 존재감을 짙게 남긴 정성일이, 이보다 앞서 '나이스한 개새끼'라는 수식어로 불린 하도영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작품 <더 글로리> 역시 아쉬움을 달래줄 매력적인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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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디즈니+·쇼박스·CJ ENM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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