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무사→서울의 봄..."영화 5편 호흡!" 정우성 & 김성수 감독

동명의 허영만 만화를 원작으로 한 <비트>는 배우 정우성을 스타로 만든 영화로 꼽힌다. 최대 리즈 시절의 정우성을 감상하며 감탄할 수 있다. '박동하는 젊음의 또 다른 이름' 이라는 포스터 카피에서 느껴지듯, 세기말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 바이크, 지포라이터, 17대1 등 여러모로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정우성과 함께 고소영, 유오성, 임창정이 출연했다.
 
<태양은 없다>는 '청담 부부'로 불리는 절친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호흡을 맞춘 영화다. 하는 일마다 다 안 풀리는 두 청춘을 다룬 작품으로 다른듯 닮은 두 남자의 연기 호흡이 포인트다. 정우성이 전성기 지난 복서 '이도철' 역, 이정재가 흥신소에서 일하는 사기꾼 '조홍기' 역으로 분한다. 나레이터 모델을 하는 연예인 지망생(한고은), 사채업자(이범수) 등 다양한 관계가 얽히소설킨다. 이정재의 하와이안 셔츠가 강렬하며, 관련 포스터가 굿츠처럼 사랑받았다.
 
명나라 사신으로 떠난 고려 무사들이 고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겪는 모험담을 담아낸 영화 <무사>는 중국 올 로케이션과 굵직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봉 당시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정두홍 무술감독이 투입돼 완성도 높은 전투 액션 장면을 완성했으며 정우성, 장쯔이, 안성기, 주진모 등이 출연했다. 일본의 유명 작곡가 사기스시로가 참여한 풍성한 OST가 인상적이다.
 
느와르 영화 <아수라>는 가공의 도시 경기도 안남시를 배경으로 그곳을 지배하는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와 그의 비리를 쫓는 검사 김차인(곽도원), 그리고 부패 경찰 한도경(정우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안남시장 수행원 문선모 역에 주지훈, 검찰수사관도창학 역 정만식, 그리고 김원해, 현봉식 등 낯익은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지난 11월 22일 개봉해 현재 극장가 박스오피스 1위를 꿰차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한국에서 발생한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작품이다. 보안사령관전두광 역을 소화한 황정민의 소름돋는 연기로 관객들의 분노를 극도로 유발한다. 정우성은 그와 대립하는 수도경비사령관이태신 역을 맡아, 김성수 감독과 맞춘 5번째 호흡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